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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도 아는 진리
=================================== 짐승도 아는 진리 =================================== 유럽의 종교 개혁자 중 루터와 쯔빙글리는 그들이 지도하는 운동에 관한 생각이 서로 반대인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이른 아침 쯔빙글리는 스위스의 산 위를 걷고 있다가 영혼을 흔드는 광경을 목격했다. 두마리 염소가 좁은 산길을 가고 있었는데 한 마리는 위로 오르려 하고 다른 한 마리는 내려오려고 하였다. 그러나 길은 퍽 좁아서 한 마리가 겨우 지나갈 자리가 있을 뿐이었다. 결국 두 마리는 도중에서 만나 오지도 가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 두 마리는 서로 바라보다가 꼿꼿이 서서 마치 한판 싸움이라도 벌일 듯 보였다. 그러다 다음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래 쪽에서 올라가던 염소가 길 위에 눕자 다른 한마리가 그 등을 딛고 내려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래 쪽에 있던 염소는 일어나서 제 길로 올라갔다. 쯔빙글리는 내려가는 것이 곧 올라갈 길이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 허만 ㄷ. 호스트 - -------------------------------------------- 딩시 루터와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던 쯔빙글리에게는 정말 영혼을 뒤흔들만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생각도 없이 그저 본능만 있는 염소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진리를 실천하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다. 서로 꼿꼿이 서서 바라보면서 염소끼리 무슨 의사교환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뭏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려던 염소의 행동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한 것만은 틀림없다. 우리도 이런 것을 잘 배워야할 것이다. 오르는 것은 누군가를 짓밟으며서 올라가는 것같지만 그게 아니라 자기가 누우면서, 밟히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올라가고 싶은 자가 먼저 눕고 밟히는 것- 여기에 진리가 담겨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너무나 많은 경우 내가 올라가기 위해서 상대방을 먼저 때려눕히고 짓밟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같다. 끊임없이 상대방의 약점과 과실을 붙들고 늘어지고 또 그것을 최대한으로 뻥튀기해서 상대방을 제압해 그를 밟고 높이 서보고자 애쓴다. 특별히 정치에서 보면 이것이 아주 명확하게보인다. 흔히 말하듯 정책 대결을 해서 정권을 잡고자 하기 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상대방을 밟고 올라 서려는 그 속물 근성이 참으로 찬란하다. 국감 TV 중계를 보면 이런 것이 아주 잘 보인다. 어쩌면 그렇게 상대방을 병신 만들기네 골몰하는지 한심하게 여겨지다 못해 환멸을 느끼게 된다. 저런 사람이 우리의 대표라니....정말 몸서리쳐지기 까지 한다. 그렇게 상대방을 깔아 뭉겼으니 이제 그사람은 위를 향해 잘 올라가게 될까? 그날밤 희망찬 내일을 기대하며 잠에 들게 될까? 위의 염소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그 사람은 남을 짓밟았으니 이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글쎄 다음 선거에 또 당선될 수도 있고 출세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그는 사실 무엇인가를 향해 ' 내려갈 수 밖에 없는 ' 사람이다. 올라가고 싶은 사람은 상대방과 마주쳐 서로 째려보고 버티고 서 있을 것이 아니라 먼저 누워버려라. 상대방이 내 몸을 밟고 지나가는 것이 괴롭겠지만 그것이 상대를 내려보내고 자신이 올라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해버려라. 예수님은 처참하게 짓밟히시고 끝내는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러나 그는 그후 부활하셨고 승귀를 이루셨다. 예수님의 생애에 교훈 - 거기 두마리 염소의 진리가 포함되어 있다. 짐승도 아는 진리, 성경을 배운다는 우리가 이것을 못해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우리 주의 삶 속에 표적같이 담겨 있는 이 진리를 모르면 안된다. ........................................................................................ ■ 김미경: 나는 내려가고 있었구나... -[04/22-2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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