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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들의 첫 외박 소감문
  아들이 속해 있는 27사단 이기자 부대는 1차, 2차 8주에 걸친 신병교육 후에 1박 2일의 면회 외박을 준다. 그동안의 격렬했던 훈련에 대한 위로 차원에서 주는 이기자 부대만의 외박이라고 한다. 아래의 글들은 이 모든 훈련과정을 다 마치고 부모님 등 가족들과 1일 외박을 한 이등병들의 소감문이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적지 않은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애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도 어제 8주 훈련을 수료한 아들을 만나러 강원도 화천을 다녀왔다. 수료식 중 부모님들이 아들에게 군번줄을 달아주는 순서가 있었다. 그래서 가서 아들을 껴안아주고 그 목에 군번줄을 달아주며 그동안 수고했다며 위로해주었다. 껴안아 주는 동안에도 그랬거니와, 지난 번 1차 신병훈련 5주를 마치고 가슴에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줄 때도, 이번에 군번을 달아주는 동안에도 아들은 부동자세로 눈동자도 안움직이고 전방만을 바라보았다. ‘엄마’, ‘아빠’하고 부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그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담겨있었다. 수료식 후 1박 2일 동안 같이 먹고 웃고 사진도 찍어주며, 격려해주고 기도해주고 돌아왔다. 아들은 밝고 건강하였다. 그리고 군복이 이제 제법 어울린다. 그런데 아래의 글을 읽으니 아쉬운 듯 눈시울이 붉거져 부대로 복귀한 아들의 얼굴이 다시 떠오른다. 군대에 간 아들은 왠지 애처로와 보인다. 그가 부모와 떨어져서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거기가 군대라니 더 그렇다. 나는 이제야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옛날 외할머니께서 삼촌들이 군에 입대하러 집을 떠날 때 엉엉 소리내 우시던 것이 새삼 기억나고, 나의 어머님이 내가 징집되어 군에 갈 때 마구 눈물 흘리시던 것이 생각난다. 이제 내가 아들을 군에 보내면서 그 어머니의 눈물 속에 담긴 가슴의 고통을 조금 알 것 같다. 그리고 신병교육대 인터넷 까페에 그 많은 부모님들이 아들들을 생각하며 편지 글을 올리고 또 올리고 하는 이유를 알았다. 그 글 속에 어떤 아버지는 자기 어머니도 자기가 논산 훈련소에 들어갔을 때 아들이 보고 싶어 집을 떠나 올라와 논산 훈련소 담 밖을 배회하면서 담 너머 들려오는 군인들 소리 속에 자기 아들의 소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울었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도 아들을 군에 보내고 이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 아들이 훈련받는 부대 앞까지 차를 몰고 갔다 왔다고 하였다. 아들은 부대에 복귀한 후 그날 저녁 자기는 잘 있으니까 염려마시라는 전화를 걸어왔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자대로 이동했는데 자기 부대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안심시키는 전화를 또 해왔다. 그리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자기 중대는 10주간에 걸쳐 ASP 경계 파견 근무에 들어가게 된다는 연락을 해왔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 차를 운전하는데 라디오에서 얄궂게도 ‘이등병의 편지’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귀에 들려오는데 며칠 전 군에 떼어놓고 온 아들 생각이 나서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놈의 눈물이 왜 이렇게 자꾸 나오는지 …’ 2012. 5. 22. **** 제 1생활관 O번 교육생 이병 OOO 어제 수료식이 끝나고 외박에서 복귀하니 어제부터 오늘 낮까지 이어진 외박이 꿈만 같이 느껴진다. 수료식을 하면서 수상자 사진촬영을 할 때까지만 해도 부모님이 늦게 오셔서 같이 사진을 못찍었다는 것에 대해 진짜 아쉬웠다. 친구 부모님과 친구와 같이 사창리 시내로 나가서 이것저것하며 기다리다 보니 어느 순간 어머니가 서울에서 이 먼 사창리까지 오셨다고 전화가 왔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머니를 만나 당당하게 이번에 받은 상장을 어머니께 보여드리니 ‘진짜 잘했다’, ‘정말 수고했다’고 하셨다. 그리고 오늘 수료식에 못가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러자 아침의 부모님이 못오신 것에 대한 아쉬움은 싹 없어지고 이렇게 멀리까지 시간을 어떻게든 내서 와주신 어머니께 너무나도 감사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 삼겹살과 각종 과일들을 잔뜩 사들고 친구들과 아버지가 도착하셨다. 그리고 아버지가 진짜 장하다고 하셨다. 그렇게 친구들과 부모님을 만나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하고 즐거운 외박을 하고 난 뒤 부대로 돌아왔다. 진짜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와 준 너무나도 고마운 친구들과 너무나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남은 군 복무기간도 무사히 최선을 다해서 보내야겠다. 제 1생활관 O번 교육생 이병 OOO 3주간에 심화과정을 수료하고 외박을 나갔다.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감사하게도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오셔서 아주 오랜만에 화목하게 아침을 먹은 것 같다. 할머니가 해준 된장국 정말 최고였다. 행복도 잠시 점점 가족들과 다시 헤어지고 국방의 의무를 다시 수행하려 2신교대로 가야 했다. 모두들 걱정 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점심을 먹고 토마토 광장에서 담소를 나눈 후 아쉬운 이별을 했다. 우리는 이별하면 살아간다. 하지만 매번 이별을 할 때마다 울컥한다. 특히 가족이라 더한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내 생활관에 복귀했다. 교육생이라는 단어가 없어졌다. 이제 정말 이등병이다. 그에 걸맞는 행동과 생각을 해야 한다. 월요일 날 자대로 간다 지금 동기들 얼굴을 많이 봐나야 한다. 각자 자대로 가면 자기 보직에 맞는 임무로 수행하고 훈련하느라 보지도 못할 것이다. 나도 임무를 받을 것이다. 자대에 가서 이 악물고 열심히 해야겠다. 제 2생활관 O번 교육생 이병 OOO 너무나도 보고 싶던 가족들을 보는 수료식이였다. 그 후에는 가족과 함께 외박을 했다. 정말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눈 깜짝 할 사이에 1시간, 2시간 …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웃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 아빠, 엄마가 날 정말 너무나도 많이 사랑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동생들도 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동생들이다. 우리 OO, OO이 항상 오빠에게 힘이 되어주던 동생들이여서 너무 기쁘고 재미있었다. 비록 진희는 오지 못했지만 정말 오고 싶어 했을 그 마음도 알고 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도 알고 있다. 여기저기 전화도 하고 운 좋게 군대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전화가 와서 반가웠다. 이렇게 날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자대 가서 열심히 해서 보답해야겟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가족!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진아, 진경이 그리고 진희 항상 너무 고맙고 너무너무 사랑한다! 사랑해♥ 제 2생활관 OO변 교육생 이병 OOO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외박이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여자 친구를 하룻동안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어머니, 아버지, 누나, 여자친구, 삼촌들이 오셨는데 많이 와서 기쁘고 행복했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밥을 먹다보니 너무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정말 빨리 갔으면 하는 시간은 느리게 가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은 정말 빠르게 가는 것 같다. 늦게까지 이야기하고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느새 복귀시간이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조금 있으면 헤어진다는 생각에 너무 슬프고, 우울하고, 아쉬웠다. 복귀시간이 다 되어 복귀를 하려고, 안부 인사라도 하려고 했지만 가족들과 여자 친구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눈을 마주하면 정말 크게 울 것 같기에 하고 싶은 말도 많았는데 하나도 하지 못하고 울음이 터지기 전에 얼른 돌아서서 경례를 하고 복귀를 했다. 부모님과 여자 친구에게 건강히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내가 우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 여자 친구도 마음이 약해 질것 같기에 말도 못하고 돌아섰다. 이 훈련소감문으로 대신하여 전하고 싶다. 어머니, 아버지, 누나, 삼촌 그리고 우리 효정이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모두 사랑해♥ 제 3생활관 OO번 교육생 이병 OOO 오늘은 어제 수료식 한 뒤에 부모님과 영외로 하룻동안 외박을 하고 복귀를 하였다. 복귀를 하면서 하룻동안 밖에 나가 있었더니 나 자신이 많이 나태해진 걸 느낄 수 있었다. 복귀를 하고서 자대에서 필요한 생필품과 활동복, 전투복을 정리하고 개인정비를 하면서 부모님께 편지 쓰는 시간을 가졌다. 그 이후에 월요일이면 자대에 가기 때문에 깔끔하게 샤워와 두발정리를 하였다. 오늘과 내일 잘 준비해서 갈 수 있도록 시간을 가져야겠다. 또 집으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잘가셨는지 전화통화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잘 도착하셧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오늘 일과를 마무리 하였다. 제 3생활관 OO번 교육생 이병 OOO 오늘은 수료식 끝나고 외박을 한 것에 대해 복귀를 하였다. 어제는 정말 지금까지 못 먹은 것을 다 먹었다. 처음으로 삼겹살을 먹었다. 삼겹살을 다 먹고 난 뒤 여러 가지 먹을 것을 사고 난 뒤 택시를 타고 펜션으로 갔다. 짐을 둔 뒤 못했던 빨래를 하고 이모와 작은 누나와 담소를 나눈 뒤 저녁 늦게 부모님과 큰누나, 매형, 친척누나, 매형, 조카들, 친구들 대가족이 왔다. 그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힘들었던 일, 행복했던 일 이런 대화를 나눈 뒤 취침에 들어갔다. 비록 오늘 부모님과 헤어졌지만 부모님, 누나, 친구, 조카, 매형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제 4생활관 OO번 교육생 이병 OOO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외박을 하면서 그동안 느꼈던 군대 속의 제약을 모두 벗어버리고 자유를 느꼈다. 먹고 싶은 것 먹고 눕고 싶을 때 눕는 무엇보다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며 의지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다. 누워서 생각을 했다.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에 감사한다고 또 그 감사함에 보답하겠다고. 세상에서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것, 그것은 가족이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 형에게 고마움을 표현 못했는데 형 덕분에 신교대에서 버텼어. 이 글은 못보겠지만 고마워 형. 제 4생활관 OO번 교육생 이병 OOO 오늘은 외박 나갔다가 들어온 날이다. 진짜 외박 나갔을 때 시간을 정말로 빨리 갔다. 3주전에 부모님을 만났었지만 다시 보니깐 또 반갑고 좋았다. 그리고 맛있는 것을 정말로 많이 먹었다. 소화가 안되서 소화제까지 먹어가면서 먹었다. 초코바만 6개정도 먹고 닭은 두마리, 돼지고기도 먹었다. 그리고 오늘 피자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었다. 정말로 맛있었다. 그리고 복귀해서 급식을 먹었는데 배불러서 거의 못먹고 버렸다 제 5생활관 OO번 교육생 이병 OOO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료식을 하던 교육생 정규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드디어 군인에서의 이등병이 된 기분이다. 수료식을 하고 그토록 보고 싶던 부모님과 가족을 봐서 너무 기뻤다. 나를 보려고 와준 가족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부모님과 그동안 먹고 싶던 음식들을 먹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부모님이 나를 보고 늠름하고 씩씩하게 잘지내서 다행이고 대견하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오히려 부모님의 기대감에 보답하여 부끄럽지 않은 군인, 아들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부대에 복귀할 때 다시 힘내고 자대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부모님께 약속 드렸다. 그 약속처럼 자대 가서 적응도 빨리하고 남은 군생활을 열심히 해야겠다. 오늘 느낀 것처럼 책임감 있고 최선을 다해 군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제 5생활관 OO번 교육생 이병 OOO 아 오늘 복귀하는 날이다. 6시에 눈이 떠지는게 '아. 나도 이제 군인인가 …' 싶기도 하고 부모님과 더 오래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일어나자마자 또 마구마구 먹었다. 이번에는 먹고 싶은 것은 아쉬운 것 없이 다 먹은 것 같다. 6시에서 12시까지는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매 순간순간이 아쉬웠다. 빨리 전역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12시 쯤 나와서 78연대 막사를 보고 왔는데 와... 고등학교 건물보다 더 좋아 보였다. 역시 소문이 헛소문은 아니었나 보다. 이제 월요일에 자대로 가는데 기대된다. 막사도 기대되고 선임들도 기대되고 ‘이제 군생활 시작이구나 …’라고 생각하니 19개월 남았다. 그렇게 막사를 돌아보고 병원갔다가 부모님과 헤어지는데 목이 메여 안아달라는 말을 겨우 했다. 방금 헤어졌는데 너무 보고싶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제 6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어제 수료식하고 외박하고 오늘 복귀하는 날이다. 오랜만에 가족을 봤는데 반가웠다. 어제 나가자마자 과자, 초콜렛 이런 군것질만 했다. 정말 오랜만에 늦게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밥 먹고 과자도 지겹게 많이 먹고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통화도 했다. 오늘 복귀하고 다음 주 자대로 간다. 엄청 긴장된다. 자대 가서도 열심히 해야겠다. 제 6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오늘은 외박을 끝내고 복귀를 했다. 1박2일 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소고기와 오리고기, 닭갈비 등 기름이 있는데 음식을 많이 먹어서 화장실을 자꾸 들락날락 했지만, 이상하게도 자꾸 배가 고파서 그 후 과자도 먹었다. 정말로 질리도록 먹은 것 같다. 그리고 펜션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밖에서 있었던 일을 인터넷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고 마치 민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외박이 이런 기분인데 휴가는 어떤 기분일까 기대 된다. 제 7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5월 19일, 어제 수료식을 하고 외박을 나간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시간은 쏜살 같이 지나가 복귀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어제 마저 못한 친지들과 친구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하고 필요물품을 구입하고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1 신교대 처럼 언제나 헤어질 때는 아쉽고 애틋한 감정이 드는 것 같다. 평소 눈물을 보이지 않으시던 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고 뭔가 울컥했고 울지 않겠다고 장담하시던 어머니는 결국 눈물을 보이셨다. 하지만 나와 가족들이 지금 헤어지는 것이 긴 이별이 아닌 것을 알기에 나는 최대한 웃는 얼굴로 아버지 어머니 에게 인사하고 부대로 복귀했다. 아버지! 어머니! 다솔아! 걱정하지 마세요. 외박 기간 동안 전 행복했고 이제 자대로 가면 좀 더 많이 연락할 수 있어요. 언제나 저의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볼 그날을 기약하며 건강히 지내세요 이기자! 제 7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오늘은 외박 후에 돌아온 하루다. 수료식이 끝나고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빠. 누나의 얼굴을 보았을 때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목에 인식표가 걸리는 순간 아..정말 내가 이등병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누나가 우는 것을 보면서 나도 마음이 약해졌다. 그 후 사창리에 나가서 먹고 싶었던 음식들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저녁에는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아빠와 누나와 지금까지 받았던 훈련과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웃으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오늘 아침 아빠가 차려주신 맛있는 밥을 먹고 과자를 먹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 온다는 걸 느꼇다.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 어느덧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점심으로는 갈비를 먹고 광장에서 조금 쉬다가 위병소 앞으로 왔다. 정말 가는구나 …하는 생각과 이제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병소 앞에서 아빠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보는 순간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았다 꾹 참고 아빠를 안아드리고 품을 떠나면서 다시 생활관으로 복귀했다. 정말 인생에서 제일 빨리 흘러간 하루였다. 보고 싶은 우리 아빠 누나 항상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제 8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처음 2신교대에 왔던 일들이 생각이 난다. 엄격한 조교님들의 통제 아래 소지품 검사를 한 뒤 생활관에서 내 자리를 배치 받을 때, 나에게 보직이 생긴다니 많이 기뻣다. 1주차 훈련은 사격으로, 모든 사격시험을 1차만에 모두 통과해서 보다 많은 휴식시간과 자신감이 생겨서 뿌듯했다. 2주차 훈련은 각개전투 및 40km 행군으로써 체력이 많이 중요시되는 교육들이었다. 각개전투에서는 교장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어색했던 포복, 주간 전술 보행 등이 보다 나아지는 것들에서 기뻤으며 40km 행군은 몸과 정신이 힘들었으나 주변의 사소한 것이라도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으며 완주한 뒤의 해냈다는 자랑스러움과 용기를 얻었다. 3주차는 주특기교육을 받았는데 4.2인치의 박격포의 조준 및 구조-원리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을 배우면서 처음 배우는 것이라 많이 서툴렀으나 하면서 재미도 느끼고 머리에도 숙지가 됐다. 드디어 2신교대에서의 교육도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발판삼아 자대에서도 잘 해낼 것이다. 제 8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어느덧 2신교대도 수료하고 다음 주면 자대로 떠난다. 2신교대에 처음 왔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짐을 가지고온 의류대를 뒤집어 까면서 관물대 정리를 하던 중 낮게 깔린 목소리로 OOO 분대장님이 혼낼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이제 우리와 함께 웃어주시고 농담도 해주신다. 첫훈련은 사격이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사격을 했는데 1차만에 통과했을 때 그 기쁨은 평생 못잊을 것이다. 그리고 지옥의 40km 행군 … 더운 날씨에 땀은 뻘뻘 흘리며 행군을 할 땐 정말 포기하고 싶은 생각뿐이었지만 완주하고 막사에 돌아왔을 때 그 감동은 정말 표현할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주특기 교육, 처음 접해보는 4.2인치 박격포가 다루기도 어렵고 외울 것도 많았지만 좀 더 군인다워진 교육이었던 것 같다. 짧고도 길었던 3주간의 교육을 끝내고 수료식을 마친 후 보낸 부모님과의 시간은 나에게 부모님의 소중함,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부대로 복귀한 자금도 눈앞에 부모님의 모습이 아른거리는 것 같다. 이제 진짜 이등병으로써 군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힘든 8주였지만 남은 군생활이 더 많은 만큼 마음 굳게 다지고 힘내야겠다. 제 9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어제 수료식을 하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늘 복귀를 하는데 위병소에서 가족과 또 헤어지려고 하니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 훈련병 생활을 다 끝냈으니 내일 모레 자대로 가서도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멋있게 제대하여 가족을 보고 싶다. 그것을 생각하며 군복무를 열심히 해야겠다. 제9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외박이 벌써 끝났다.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엄마와 할머니랑 같이 있을 때 컴퓨터와 TV만 본 것이 지금 너무 후회된다. 엄마와 할머니 모두 나를 위해서 이 먼 곳까지 왔는데 난 어리광만을 부렸다. 지금 너무 후회된다. 지금 후회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여기서 지금 좀 더 정신을 차려야겠다. 이제 훈련병, 교육생 생활이 2일 남았다. 이때까지 했던 걸 잘 되새겨 자대 가서도 잘 해야겠다. 부모님 걱정 안시켜 드리게 열심히 말이다. 그리고 자대 가서 3일에 한번은 전화 꼭 드려야겠다. 부모님 걱정 안 시켜드리게 … 이제 100일 동안 엄마, 아빠, 할머니, 동생 등등 얼굴 못볼텐데 사진이라도 챙겨갈 걸 그랬다. 벌써 엄마가 해 준 고기가 먹고 싶다. 지금 쯤 함양에 잘 도착했을라나? 얼른 전화해서 무사히 도착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제 10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수료식 외박을 마치고 3시에 복귀했다. 이제 이번 주말이 지나면 남은 19개월을 보낼 자대로 이동하게 된다. '신병 위로 휴가까지 이제 어떻게 버티지? 그 많은 날을 …' 이라며 고민을 했었는데 먼저 갔다 온 친구들이 이등병 생활은 금방 지나간다며 용기를 줬다.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긴 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할 것이다. 아직 많이 부족한 체력이지만 특급전사도 따고 싶고, 군대에서 딸 수 있는 자격증에도 도전할 것이다. 먼 미래의 목표보다는 가까운 것, 소박하고 작은 목표를 세워서 남은 군생활을 줄여 나갈 것이다. 8주간 같이 지내던 동기들과의 헤어짐이 아쉽긴하지만 새로운 선임들과 만날테니 괜찮다. 이제 진정한 군생활이 시작이다. 신병교육대에서 배운 것들을 되새기며 에이스가 들어왔다는 들어 왔다는 소리를 들을수록 매사에 열정적으로 할 생각이다. 가자! 나의 군생활. 제 10생활관 OOO번 교육생 이병 OOO 3주간의 훈련을 끝내고 맞이한 외박. 2개월 군생활 중 첫 외박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 사격도 행군도 또 다른 훈련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수료 후 부모님과 외박을 하는 생각을 하며 버텼다. 이 정도로 기대 했던 외박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부모님께서 준비해 주신 숙소, 음식을 먹으며 다시 한번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룻밤 동안 못 다한 얘기도하고 아버지 군생활 얘기도 또 듣고 자대배치의 걱정을 위로도 받으며 짧지만 긴 밤을 보냈다. 외박을 했어도 어김없이 6시에 눈이 떠졌고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습관과 같이 조식을 하였다. 휴식 후 점심을 먹고 빨래된 군복과 손질된 전투화를 착용하고 제 2신교대로 출발했다. 짧게 느껴졌지만 많은 것을 느낀 외박이었다. **** ‘너는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디모데후서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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