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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밖에 있는 아이
2004.11.1 ====================== 심장이 밖에 있는 아이 ====================== 호주에서 심장이 몸 바깥에 있는 여자 아기가 태어났으나 대수술을 이기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영국의 스카이 TV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서던이라는 이 여자 아기는 가슴 부위가 전부 또는 부분적 으로 닫히지 않은 채 태어나는 희귀 증세인 `심장딴곳증'(ectopia cordis)으로 심장 이 몸 바깥에 나와 있는 상태로 태어났다. 그것도 7주 일찍 태어난 조산이었다.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의 로열 버리스번 산부인과 의료진은 즉시 심장을 제자리 에 집어 넣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찰리는 수술 후 빠르게 정상을 회복해 자신의 힘으로 호흡을 하면서 젖을 먹고 있으며, 몸무게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들은 찰리가 성장한 뒤 흉골 구조를 재건하는 새로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찰리의 어머니인 페터 스티드먼은 "딸 아이가 심장이 바깥에 달린 것 이외에는 다른 기형이 없어 기적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다"면서 "사자의 심장을 가진 튼튼한 아이로 키워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 지난 7월 인터넷에서 발견했던 뉴스다. 나는 이 뉴스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심장이 밖에 나와 있다니 놀라운 일 아닌가. 이 뉴스에서는 아이의 심장이 밖에 나와 있는 사진도 함께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니 더욱 놀라웠다. 그런데 이런 놀라움 속에서 나는 이 아이의 엄마의 반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아이의 엄마는 딸 아이가 ‘심장이 바깥에 달린 것 이외에는’ 다른 기형이 없다며 아이와 자기에게 일어난 이 일로 인해 슬퍼하며 절망하기 보다는 아이를 ‘사자의 심장을 가진 튼튼한 아이로 키워낼 것’이란 다짐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용감한 엄마다. 나의 아들 모세는 태어나면서 워낙 체중이 부족해 인큐베이터 속에서 한달을 지내야했다. 아기가 아직 병원에 있을 때 그 작은 몸에 실바늘을 꽂고 링겔을 맞아가면서 인큐베이터 안에 잠자듯 가만히 누워 있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삼삼하다. 참으로 불가능한 가운데 어렵게 나은 아이였다. 이 아이는 정말 하나님이 나와 내 동역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비록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나긴 했지만 나는 하나님께 감사했고 비록 처음에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했지만 그가 내 아들인 것에 깊은 감사했다. 아기가 아직 인큐베이터에 있을 때였다. 내 한 주먹보다 조금 더 컷던 이 조그마한 아이의 손바닥에 나의 새끼 손가락을 갖다대니 아이가 무슨 감각을 느꼈는지 내 새끼 손가락을 꼭 쥐었었다. 나는 이때 아이와 나와의 어떤 교감을 있는 것 같아 순간 짜릿한 흥분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그때의 감각이 아직도 내 새끼 손가락에 남아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미숙아로 태어나 이런 저런 검사도 많이 받아야했다. 특히 아이의 변이 하얀 색이어서 담도 검사도 몇 번씩했다. 그래서 하마터면 배를 열어 담도를 뚫는 수술을 받을뻔 까지 하였다. 다행히 마지막 순간에 담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어 수술을 그만두긴 했지만 아이가 태어난지 처음 몇 달 동안 나와 동역자는 무척이나 가슴 졸이면서 지내야했다. 특별히 동역자는 더욱 그러했다. (그 당시 갓난 모세를 품에 안고 병원을 바삐 다니던 것이 기억난다!) 동역자는 지금도 아들을 보면서 ‘저 아이는 인큐베이터 출신’이란 말을 자주 한다. 벌써 중학교 일학년이 되었고 키도 나보다 크고(174cm) 자기 반에서 제일 크다. 그러니까 누구보다도 작고 약하게 태어났지만 누구보다도 크게 자란 것이다. 그런데도 동역자는 아이가 좀 아프거나 약해보이면 항상 ‘저 아이가 인큐베이터 출신이라 저렇게 약하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는 아이가 튼튼하게 잘 지내는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큐베이터 출신의 아이를 저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다. 아이가 태어나 인큐테이터에서 한달을 보낸 사실이 아이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가 약할 때 애처로워하고 강할 때 감사하는 것-이래서 슬프고 저래서 감사한 것, 이것은 자식을 향한 엄마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살펴보면 우리가 무슨 말을 하건 하나님이 아이를 튼튼하게 잘 키워주신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면 심장이 밖에 달려 태어난 아이의 엄마의 마음은 어떠해야할까? 심장을 안으로 넣는 대수술을 했고 앞으로 성장한 후에는 흉골 재구성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아이가 장차 어떻게 자랄 것인지 엄마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보통의 엄마들 같으면 이런 아이가 앞으로 제대로 성장할 것인가를 걱정하며 아이를 볼 때마다 깊은 수심에 잠길 것이다. 그런데 본 뉴스에 나온 이 아이의 엄마의 가슴 속에는 이런 걱정과 수심보다는 오히려 놀라운 포부와 다짐이 있다. 그것은 이 아이가 사자의 심장을 가진 튼튼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엄마의 마음에는 절망이 없다. 그러고보니 엄마의 심장이 이미 사자의 심장이다. 자기가 이런 심장을 갖지 못하면서 어떻게 심장이 밖에 달려 나온 아기를 이렇게 키우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목자의 심장이 이래야함을 배우게 된다. 우리는 연약한 사람들을 볼 때 “이 아이가 자라서 장차 무엇이 될꼬...” 하면서 그 현재의 모습을 보고 걱정하고 낙심하기도 한다. 체력도 약하고 정신력도 약해 애처로워 보이는 사람은 왜 그런지 예수님의 제자가 될 것같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 앞에서 목자의 마음도 함께 약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심장이 밖에 달려 나온 아기의 엄마의 말은 우리가 사람을 어떤 믿음과 포부를 가지고 키워야하는가에 대해 분명한 방향을 준다. 사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사자의 심장을 가진 튼튼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이 엄마의 의지는 성경적인 것이다. 하나님이 그 백성 이스라엘에 대해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출애굽할 때의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 백성으로 겁 많고 힘도 없었으며 비젼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독수리 날개로 업어 연단하셨다. 둥지 속에의 연약한 새끼 독수리 같은 이스라엘을 연단에 연단을 거듭하시며 이제는 폭풍우를 가로질러 태양을 향해 돌진하는 강한 독수리같이 빚으셨다. 또한 발람이 발락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예언할 때 이런 말을 했다. “ ... 야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 이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찐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뇨 하리로다 이 백성이 암사자 같이 일어나고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 죽인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아니하리로다.” (민수기 23:23,24)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암사자 같고 수사자 같이 포효하며 일어나는 맹렬한 용사로 키우셨다. 이것이 우리 각 사람에게 두신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 모두 사자의 꿈을 꾸자. 나는 목자 생활 초년에 요회 메시지로 이 민수기 23장 말씀을 전한 적이 있는데 나는 정말 그날 밤 큰 사자의 꿈을 꾸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장차 사자같이 용맹스러운 믿음의 용사로 키우실 것을 믿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그렇게 만드실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모두 야곱에게 두신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하겠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양들의 가슴에 사자의 심장을 심을 수 있는 자가 되자. 그렇게 꿈을 꾸자. -------------------------- “백성이 암사자 같이 일어나고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 죽인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아니하리로다 하매 ” (민 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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