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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반응
=================== 알레르기 반응 =================== --------(1)-------- 해마다 오월이 오면 나는 심한 알레르기를 앓는다. 눈과 코의 알레르기가 바로 그것인데 어쩌면 그렇게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인지 이제 5월을 생각하기가 두려워질 지경이다. 가장 아름다운 5월- 이 희망차고 아름다운 계절에 나는 알레르기 재발로 눈을 비비며 눈물을 흘리고 제채기를 하며 콧물를 흘린다. 어쩌다 눈을 비비면 얼마나 눈이 가려운지 거의 미칠 지경이 되기까지도 한다. 콧물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약방에서 알레르기 약을 제조해 먹어 보았는데 그때 잠시 뿐이지 별효과가 없었다. 어떤 한방 의사에게 이에 대해 상담한 바 있는데 무료로 한방 치료약를 보내주어 감사히 받아 복용을 한 적이 있다. 이때 나는 며칠내 알레르기가 사라지는 효과를 보았다. 눈과 코가 안정되고 너무 편안해서 감사했다. 이제는 다 나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었다. 그런데 그 이듬해 5월 알레르기가 다시 나타났다. 또 한번은 한 의사 목자님이 주사를 맞으면 낫는다고 - 알레르기가 영구히 치료될 수 있는 약이 발명되었다며- 주사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맞지 않았다. 일단은 주사를 맞는다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말 주사를 맞는다고 나을 것인지 의심도 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 그 주사를 맞았다면 나는 지금 다 나아 지금 이 고생 안해도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책을 보니 오줌을 사용하면 치유된다고 해 어찌하든지 낫고자 하는 심정으로 두눈 딱 감고(?) 눈에 오줌을 넣어 보기도 했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효과가 있기는 있었다. 일단 그렇게해보면 가려움 증세가 가라앉고 눈에 안정을 얻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할 뿐이다. 어쨌튼 나는 지금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고 이제 어서 5월이 가면서 알레르기가 사라지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나는 해마다 5월이 되면 알레르기가 나타나 고생을 한다. 이것 때문에 마음이 참 힘들다. 할 일도 많고 볼 책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은데 이런 것이 몸에 착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고 나를 괴롭히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를 떼어 놓은 방법이 없으니 어쩌겠는가! 이쯤 되고 보면 모든 것을 겸손히 받아들이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괴로움을 참는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영어 격언에 "What cannot be cured must be endured." 말이 있는데 정말 치료할 수 없으면 참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는 하나님이 주시는 훈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왜 나는 이렇게 알레르기로 고생해야하는가, 하나님 왜 이러시는가?' - 물론 이 세상에는 나 같이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 하며 하나님을 원망한다. 정말 이렇게 얼마동안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이내 이것을 하나님이 내게 주신 훈련으로 영접하고 만다. 알레르기는 내가 얼마나 연약한 자인지, 그리고 얼마나 하나님의 훈련이 필요한 자인지 깨닫도록 한다. 그래서 나는 5월이 되면 알레르기의 괴로움 속에서 하나님의 훈련을 생각한다. 5월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훈련받는 달. 교만하지 말도록, 겸손해야 한다는 것. 자신이 근본적으로 약하다는 것.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 이것을 마음 깊이 배운다. 그리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로 살 수 밖에 없는 자신을 기억하게 된다. ‘알레르기 반응’ 이란 말이 있다. 이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말은 흔히 어떤 특정한 사실에 대해 거의 발작적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반복해 보이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바로 내가 해마다 4월 말, 혹은 5월이 시작되면서 눈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나타나는 이 알레르기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놈의 알레르기 또 나타났구나’ 하며 한숨이 쉬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하고 너무 가려워 신경질내기도 하고 또한 마음으로 괴로워하기도 한다. 참으로 대책 안서는 상대를 만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는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알레르기 반응이 보인다. 자신이 아무리 그런 반응을 보이고 싶지 않다해도, 알레르기에는 필히 그 반응이 내 안에 나타나게 되어있다. 다시 말해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가 마음먹는다고 해서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피할 수 없으니 어찌하겠는가, 앞에서 말한데로 계속 신경질을 내고 원망하는 식의 반응만 보여야하겠는가.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얼마나 비생산적이고 또 퇴보적 반응이겠는가.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 될 뿐이다. 그러면서 나의 내면이 망가져 버리기까지 한다. 그래서 이를 피하고자 생각하다가 ‘ 아니다. 감사하자. 감사가 알레르기에 대한 나의 반응이 되게 하자.’하는 결정을 내린다. ' 하나님, 저에게 알레르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하는 것은 이런 알레르기가 한 달 안으로 저절로 사라진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이것이 일년 중 몇 개월 동안이나 계속 된다면 어떻게 견디겠는가. 그래서 나는 한달 안으로 끝나는 이 알레르기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 부족한 죄인을 훈련하시되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 이 정도로 훈련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정말 이보다 더 심한 훈련이었더라면 어찌 견디어낼까. 사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 나는 눈을 두어번 비볐는데 비비니까 더 가렵고 괴롭기는 했다만 그래도 견딜 수 있으니 감사한 일 아닌가! 지금은 일단 알레르기가 나타나 나를 괴롭히고 있는 중이니까 감사하고, 참을 수 있으니까 감사하고...또한 며칠 이내로 이 알레르기가 떠날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며, 떠나고 난후 떠났으니까 감사하고 언젠가 온전히 치유되는 날, 그날에 또 감사하자. 감사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다 의미가 있는 것이다. 어느 경우라도 감사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다 가치있고 자기 인생의 보물 경험으로 바뀔 수 있다. 반면 감사할 수 없다면 어떤 것도 불평거리요 내 마음에 괴로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께 대한 대적의 마음이 생기기까지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나 이웃에게나, 그리고 나에게 돌아오는 것도 없다. 그러나 감사하면 모든 것이 반대가 된다. ........................................................................................ ■ 어린양: 너무 은혜롭습니다.. 답글을 안 남길 수가 없네요.. -[06/13-1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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