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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리고 아웅
========================= 눈 가리고 아웅 ========================= 옛날에 그리스인들은 자기들의 신상을 만들어 놓고 숭배하였다. 거미가 쥬피터상의 눈꺼플에 거미줄을 칠 때면 사람들은 경배를 하기 위해 모이곤 하였다. 그리스인들은 거미줄이 쥬피터의 눈을 막아서 쥬피터가 그들의 죄를 보지 못하도록 하며 그들의 빈약함을 알지 못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쥬피터가 그들을 볼 수 있게 되면 그들의 죄를 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상은 어둑한 곳에 두었는데 말할 것도 없이 그 곳은 거미가 신의 눈을 가리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었다. ------------------------ 죄는 신의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죄를 범한 그 사람의 마음에 있다. 그리고 신의 눈을 가린다고 해서 그 죄가 죄가 아닌 것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우리가 신의 눈을 가릴 길도 없지만 말이다. 우리 말에 '눈가리고 아웅'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얕은 수 쓰지 말라는 뜻이다. 아무리 수 써봐야 죄는 영원히 남는다. 잊혀진듯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기억된다. 사람들은 죄를 은밀히 짓고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심스럽게 덮어두고자 한다. 발각되지 않은 죄는 웬지 일단은 안심인 것같이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웬지 그 죄가 언젠가는 발각될 것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죄인으로서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내 안에 양심이 있는 한, 죄도 언제나 내안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죄는 언제나 나를 고발하며 죽기까지 나를 괴롭힌다. 실제 이 죄의 고소 때문에 영혼이 위축되고 명이 짧아져 빨리 죽게 된다. 죄는 무서운 것이다. 그것은 내 안에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요 마치 Alien 같다. 영화 속의 Alien은 끔찍한 모습을 하고 끝까지 살아남고 죽지도 않는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를 죽이는 힘이 있다. 십자가는 얼마나 강력한 힘이 있는지 일단 내 안에 십자가가 들어오면 죄라는 악마는 시름시름 힘을 잃다가 죽어 떠나고 만다. 그러므로 죄를 범했을 때는 '눈가리고 아웅'하려고 하지 말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영접하고 회개하기에 힘써야한다. 십자가가 있는데 왜 자신을 속이며 눈가리고 아웅하려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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