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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왕 므낫세를 생각하면서
========================= 유다왕 므낫세를 생각하면서 ========================= 지난 주 토요일로 1부의 역대서 공부가 끝났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해 9주간에 걸쳐 역대서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 공부해 왔는데 말씀을 연구하며 섬긴 내가 누구보다도 많이 배우고 은혜를 받은 것 같다. 또한 많은 목자님들이 이 말씀 공부를 통해 영적 유익을 얻으므로 더욱 감사했다.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고 어떤 부분은 좀더 깊이 파고 들어가고 싶기도 했었다. 만일 이 역대서를 한번 더 공부할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자세히 연구해보고 싶다. 공부를 마치는 날은 히스기야 왕 이후 므낫세 왕부터 시드기야 왕까지 공부했는데 특히 이날 공부한 므낫세 왕의 이야기가 유다의 모든 왕 중에 가장 강렬하게 마음에 남는다. 유다왕국의 14대 왕인 므낫세는 유다 역사상 가장 악한 왕으로 기록되어있다. 그가 악한 것은 그 사람만 우상 숭배의 죄를 다른 왕보다 더 심하게 범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의 악행의 질적인 면에서 보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선왕 히스기야는 유다의 종교 개혁을 철저히 이루고 유다, 이스라엘 내의 허다한 우상들을 제하고 모든 백성으로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분만을 경외하고 의지하도록 한 성왕이었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왕이었는지 백성들은 그가 죽었을 때 그의 죽음에 존경을 표해 다윗 자손의 묘실 중 높은 곳에 장사하였다(대하32:33). 히스기야 왕의 아버지 아하스 왕은 하나님을 대적해 우상숭배에 열을 올리며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도록 성전 문을 닫아버렸다.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이방신에게 기도하며 도움을 구했었다. 그리고 그 이방신의 도움을 제대로 받으려면 그 신에게 정성을 보여야한다는 식으로 여호아 전의 기구들을 모아 훼파하고 성전 앞문까지 폐쇄시켰다. 그리고 거룩한 성 예루살렘 곳곳에 우상의 단을 쌓고 우상 앞에 분향하다 일생을 마쳤다. 하지만 그의 아들 히스기야는 아버지가 남긴 이 모든 우상의 죄를 철저히 청산하였다. 히스기야 왕의 종교 개혁에 관한 기록은 역대하 28,30,31장 등 모두 3장에 걸쳐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의 아들 므낫세가 선왕 히스기야가 이룬 그 개혁을 다 뒤집어 그야말로 그 귀한 영적 업적을 한숨에 말아 먹어버린다. 그가 얼마나 악했는지 예루살렘과 온 유다는 다시 우상의 천지가 되었다. 자기 아들들을 우상의 불앞에 지나가게 하였고 점치고 사술, 요술을 행하며 박수 무당을 신임했다. 자기 손으로 우상을 아로 새겨 여호와의 전에 세우고 그 앞에서 분향하며 빌었다. 그리고 모든 백성이 이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다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되었다. 이때의 므낫세의 죄악은 역대하 33:9 기록에 의하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열방보다 더욱 심했다고 했다. 하나님이 가나안 사람들의 죄가 관영했을 때 이스라엘 자손들을 통해 심판하시고 그들이 들어와 살게 하셨는데 므낫세의 죄는 이렇게 가나안 사람들의 관영했던 죄보다도 더 극심하였다니 그 악은 어떤 악이었을까? 그는 왕의 권력을 이용해 해볼 수 있는 모든 우상을 다 섬겼는데 이는 이방인들도 못해본 정도의 극심한 숭배였었다고 여겨진다. 열왕기서를 보면 유다가 망한 것은 다른 누구의 죄보다도 바로 므낫세 왕의 이 지독한 죄 때문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의 손자 요시아 왕이 이 모든 우상 숭배를 철저히 제하고 개혁했지만 이미 므낫세로 인해 저질러진 죄악은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어 결국에 유다가 그의 죄 때문에 바벨론에 망하고 만다. 그는 이렇게 왕국을 비참하게 망하게한 결정적 장본인이었다. 물론 하나님은 그를 그냥 두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그가 앗수르에게 패하게 하시므로 그는 그 어느 왕도 당해보지 않은 방식으로 짐승같이 쇠사슬에 결박당한 채 바벨론 먼 곳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거칠은 광야를 지나 멀고 먼 길을 걸어 채찍에 맞아가면서 원수의 나라에 끌려가고만 것이다. 이는 일국의 왕으로서 지극히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는 그곳에서 왕이기 때문에 그만큼 깊은 모욕과 정치적, 종교적 수모를 격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환란 가운데 한가지 아주 위대한 일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그가 포로로 끌려간 그곳에서 하나님 앞에 크게 겸비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는 것이다(대하 33:13). 그가 끌려간 바벨론은 제국의 큰 도시이다. 그곳에 각종 우상, 거대한 신전들이 있었는데 그는 이때 이런 것을 보고 그 거대한 신 앞에 엎드리기보다 이상하게 여호와 하나님을 불렀다. 그는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난 후에야 비로서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줄 깨달은 것이다. 그는 환란 중에 죄를 깨달을 수 있었고 환란 중에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한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므낫세가 자신을 겸비케하고 회개하였을 때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시어 다시 왕이 되게하셨다는 것이다. 소위 말해 그 극악무도한 죄의 장본인인 그를 언제 죄인이었느냐는 식으로 그의 모든 면에서 완전 복권을 이루어 주신것이다. 이렇게 되자 그는 그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 그는 여기서 한없는 자비와 용서의 하나님, 그리고 축복의 하나님이시요 만물의 주관자요 세상 모든 정사과 권세를 가지신 분이심을 깨달은 것이다. 므낫세는 이로서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분만이 참 경배의 대상이요 의지와 찬양의 대상이 되심을 알게 되었다. 이후 그는 더 이상 과거같이 자기 권력을 이용해 우상의 못된 짓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왕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국방을 더욱 튼튼히 했으며 이방신들과 여호와의 전에 자기가 들인 우상을 다 제하고 여호와의 단을 중수하고 화목제와 감사제를 드렸다. 이번에는 유다백성들을 향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도록 꼬득이더니 이제는 이를 다 버리고 하나님만을 경배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이는 그가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아왔기 때문이다. 회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왕으로서의 자기 책임이라는 것을 깨달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백성 앞에 나서서 이렇게 거룩한 명령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떤 왕들은 처음에는 여호와 하나님을 잘 섬기고 의지하다가 막판에 교만해져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이나 이방신을 의지하다고 병들어 죽기도 했다. 그러나 므낫세는 처음에 그 누구보다도 악한 왕으로 시작했지만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주께서 주신 용서의 은혜, 복권의 은혜를 잘 감당하다 죽었다. 므낫세 왕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 이 극적인 반전은 모든 믿는 자에게 참으로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해주고 큰 위로와 소망을 준다. 우리는 므낫세 왕의 회개를 잊어서는 안되겠다. 므낫세의 과거 우상의 죄를 보고 그가 악독한 왕이었다고 평하지만 말고, 잘못 된 것을 알았을 때는 이를 겸손히 인정하고 분명히 돌이키는 그의 자세를 배워야할 것이다. 누구든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겸비해 돌이키면 하나님은 크신 긍휼을 베풀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말은 므낫세를 용서하신 긍휼의 하나님을 배우자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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