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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려면 내려 가시오
0|1082551415|올라가려면 내려 가시오|mk||||bg6.gif||bitimg13.gif||||UuWFv4eWrhFLg|2004/4/21(수)|||||||||2004/04/21|||||||||||||2||||| ====================== 올라가려면 내려가시오 =============================== 런던에는 유명한 성 바울 성당이 있다. 성당의 등근 지붕에 올라가려면 637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하는데 약 90%의 계단이 돔의 기저부에 있고 출입구는 하나 밖에 없다. 사람들은 이 출입문을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으며 산책로로 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이때 커다란 금 십자가가 서 있는 돔의 꼭대기에 오르려면 그 안의 또하나의 작은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문에는 “올라가려면 내려가시오”라는 말이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다. -------------------------------- 사람들은 왜 그렇게 높은데 오르는 것을 좋아할까? 높은데 오르려는 것이 죄악된 성향만은 아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실 때 정복하고 다스리는 존재로 지으셨다. 다스리고자 하면 높은 곳에서 잘 내려봐야 상황을 정확히 살펴 일할 수 있다. 그래서 높은 곳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데 필요하다. 그런데 인간은 높은 곳에 있을 때 더 높은 곳에 오르려다가 타락했다. 에덴 동산에서 인간의 위치는 하나님이 정하신 모든 피조물의 자리 중 가장 높은 자리였다. 그런데 사단이 그들을 부추겨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고 유혹하자, 그들은 자신들이 정말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선악과를 따먹었다. 인간은 한마디로 피조물로서의 분수를 잊은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렇게 더 높아지고자 할 때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정하시고 그들을 땅에 묻어버리셨다. 한마디로 그들은 튀어보고자 했는데 땅 속 깊이 묻혀 흔적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높아지고자 한 죄때문에 지옥 깊은 곳으로 던져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렇게 높은 곳에 오르려다가 비참하게 된 것이다. 이후 인간은 아담의 죄성을 따라 고질적인 교만의 병을 앓게 되었다. 인간은 남보다 높은 곳에 오르지 않으면 죽는줄 안다. 그래서 항상 남들과 순위 경쟁과 자리 다툼을 하다가 인생을 쓸모없이 소진하고 결국에 망해버리고 만다. 인간이 앓는 병중에 교만이라는 병 만큼 심각한 것이 있을까? 이 병은 아무라도 치유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인간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을 치유하시고자 가장 높은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마굿간까지 내려와 인생들을 겸손히 섬기겼다. 예수님은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요 도리어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어 섬기러 왔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인간의 이 높아지고자 하는 본성을 아시고 진정으로 높은 자가 되는 비결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그 한 예로 어디 잔치집에 초대되어가면 교만 떨지 말고 먼저 낮은 곳을 찾아 앉도록 가르치셨다. 그리고 항상 종의 자세를 가지고 섬길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면 하나님이 높이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 예수님이 자신을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지고 인생들을 섬기시므로 하나님이 예수님을 높이 들어 보좌에 앉게 하신데서 증명되었다. 예수님은 겸손의 본을 보인 것이다. 왜냐하면 겸손은 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고 겸손만이 교만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교만을 치유하려면 바로 이 예수님의 겸손을 배워야한다. 예수님의 겸손은 우리의 이그러진 모습, 참으로 근거 없이 높아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한다. 또한 이제는 교만의 부끄러움과 함께 겸손의 아름다움, 그 위대함을 사모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면의 교만을 조금씩 치유해나가며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조금씩 회복해나가게 된다. 그리고 진정한 위대함을 향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공주병, 왕자병, 일류병 등 이런 것들은 근거 없이 높아지고자 하고 높아져서 사람들을 괴롭혀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아주 나쁜 병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저마다 다 이런 교만의 병을 앓으면서도 사람들은 이런 병에 걸린 사람을 아주 잘 알아보고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가장 낮은 곳에 처박아 버리고 거들떠 보지도 앉는다. 어쩌면 이것은 남들이 자기보다 높은 척하는 꼴을 못봐주는데서 나온 것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람들은 자기의 교만 병중에서도 자신이 정말 누구를 낮추어야하고 또 누구를 높여야하는지를 잘안다는 것이다. 높일 자는 높이고 낮출 자는 낮춘다. 간혹 이에 실패하기도 하지만 인간 마음 속에 남아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이런 것을 분별하게 해준다. 하물며 하나님은 얼마나 정확하게 분별하실까. 하나님은 정확하게 겸손한 자는 높이시고 교만하자는 낮추신다. 그러니까 올라가려면 내려가야한다. 저 높은 영광의 십자가가 있는 곳에 올라가려면 고난과 멸시의 십자가가 있는 저 낮은 곳으로 먼저 내려가야한다. 내려가면서 예수님의 겸손이 무엇인지 배워나가야 한다. 세상이 준 모든 겉모습을 한커플 한커플 벗어버려가면서 종같이 쓸고 닦고 치워주고 들어주고 섬겨주고...그러면서도 무시받고 오해받아 가면서.... 등산을 가면 오르는 것이 어렵고 내려가는 것이 훨씬 쉽다. 그러나 진정한 위대함을 위해 내려가는 길은 어렵다. 어쨌튼 분명한 것은 올라가고 있는 사람은 항상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누가복음10:15)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누가복음 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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