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4-02-06 (목)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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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온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3)-포사잇
조선에 온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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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사잇(William H. Forsythe) 선교사는 1873년 켄터키 주에서 태어났고, 웨스트민스터 대학을 졸업하고 1904년 의료 선교사가 되어 한국에 왔습니다. 그는 전주와 목포 지역에서 의료 사역을 했고 시간만 나면 열심히 길거리로 나가 열정적으로 전도했습니다. 그는 전주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 괴한에게 납치되어 귀를 잘리기도 했습니다. 포사잇 선교사는 한센 환자들을 각별히 헌신하여 돌보았습니다. 병 중에 전남 지역을 순회하던 오웬 선교사가 박테리아 감염으로 급성폐렴에 걸려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 광주 선교부는 목포에 전보를 쳐 포사잇 선교사를 오도록 했습니다. 내과의사인 포사잇은 자신의 조랑말을 타고 광주를 향해 갔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인근 한 산모퉁이에 도달했을 때 곡식을 덮는데 사용하던 섬피자락을 뒤집어 쓴 채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신음하는 한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손과 발은 짓무른 상처로 퉁퉁 부어 있었고, 걸친 누더기 옷은 피와 고름으로 엉켜 있었습니다. 한센 환자였습니다. 위급한 동료 선교사를 구하러가는 길이었지만 모른 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황급히 말에서 내려 자신이 입고 있던 털외투를 벗어 입히고 말에 태워 자신은 마부가 되어 광주까지 내려왔습니다. 그가 광주에 도착했을 때 오웬은 이미 하루 전에 운명한 상태였습니다. 포사잇 선교사가 한센 환자를 안고 내릴 때 ‘최흥종’이라는 사람은 그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한센 환자와 닿기만 해도 병에 걸린다며 환자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돌로 던졌었는데 포사잇이 이렇게 한센 환자를 안아주기까지 하니 이는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포사잇은 환자의 겨드랑이에 양손을 넣어 부축하며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때 환자가 한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포사잇이 최흥종에게 “지팡이를 집어 주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흥종은 환자의 고름과 핏물이 잔뜩 묻은 지팡이를 잡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포사잇을 보라’ 하며 용기를 내 지팡이를 집어 환자에게 주었는데 이때 환자의 얼굴에 작은 웃음이 피어났습니다. 이 순간 최흥종의 가슴에 뭔가 뜨거움이 밀려왔습니다. 이때 그는 ‘작은 예수’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때부터 한센 병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이들을 위해 헌신하기 시작했습니다. 윌슨 선교사와 최흥종은 포사잇 선교사의 헌신에 감동되어 자신들도 사명감을 가지고 한센 환자를 돌봤습니다. 이렇게 포사잇이 한센 환자를 돌본다는 소문이 나면서 광주로 한센 환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최흥종은 아버지로부터 물러 받은 땅 1000평을 기증해 1911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한센병 진료소를 세웠졌습니다. 이것은 후에 장소를 옮겨 순천 애양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양원에 한센 환자들을 위한 병원이 세워지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러자 전국 교회에서 성금을 보냈고 한센환자들에 대한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동되어 일본 천황도 성금을 보내오기까지 했습니다. 후에 최흥종은 1931년부터 1939년까지 소록도에 갱생원 확장 공사까지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포사잇 선교사의 한센 환자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흘러나온 것입니다. 포사잇 선교사는 선교사들 사이에서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이란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는 풍토병인 스푸르에 걸려 1911년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국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고 한센 환자들을 위한 모금운동도 했습니다. 그는 1918년 45세의 나이에 소천했는데 그가 유난히 한센 환자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 ‘한센 환자의 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한센 환자들은 포사잇을 잊지 못해 공주에 있던 기념비를 어깨에 메고 보름 동안이나 밤길을 걸어 애양원으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