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4-02-06 (목)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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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온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10)-쉐핑의 서거
조선에 온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10)-쉐핑의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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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쉐핑의 서거
이러한 쉐핑이 온힘을 다해 조선을 섬기다가 영양실조로 서거하였습니다. 그녀는 1934년 선교사역을 마치고 운명할 때까지 풍토병인 스프루라는 병으로 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 병은 만성흡수불량증으로 자연히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쉐핑은 이 병을 기도하며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유능하였지만 다중 역할을 하므로 육체적, 정신적 피로는 가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몸 전체에 오한이 일어 오들오들 떨었던 탓에 늘 더운 물주머니를 차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쉐핑은 누워서도 강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병으로 인해 몇 달 늑장을 부리다가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고통이 너무 심해 일주일 후에 소천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임종하는 날까지 누워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쉐핑은 자신이 떠날 때를 알고 “두시 경에 천사들이 올 겁니다, 찬송을 불러주세요”하고 말했습니다. 이때 그녀의 임종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과, 밖에 있던 이일학교 학생들이 함께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찬송가를 들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자기 옆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박해라의 어깨를 흔들며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갑니다”하면서 “이제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먼저 가니 천국에서 만납시다”하고 오른 팔을 힘껏 치겨들고 “할렐루야”를 외치고 손을 다시 배위에 내려놓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때 쉐핑의 나이 53세였습니다. 유언으로 주치의에게 “호흡만 거두면 시체를 해부하여 연구 자료로 삼으세요”하는 말을 했습니다. 그녀가 운명했을 때 남긴 유산은 담요 반조각과 7전의 돈, 강냉이 가루 2홉 뿐이어서 사람들은 많이 놀랐습니다. 은행의 잔고가 있을리 없었습니다. 그녀가 소천한 후 유품을 정리할 때 그녀의 좌우명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는 것이었습니다. 쉐핑은 예수님 말씀대로 철저히 섬기는 인생을 산 것입니다. 성연옥 권사는 치매로 손자 이름마저 잊었음에도 불구하고 쉐핑의 이름만 들으면 감격해 하며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가난한 가운데 건강치 못한 가운데 행한 그녀의 헌신은 이렇게 조선인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녀의 장례식에는 많은 민족 운동가들이 참석했고 그의 삶을 지켜보고 감동받은 많은 비기독교인들도 참석했습니다. 그녀가 안식년에 미국에 가서 어머니를 만났을 때 어머니는 쉐핑의 말라버릴 몰꼴을 보고 보기 싫다며 다시는 내 앞에 오지 말라며 딸을 내쳐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서거했을 때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녀에게 나왔습니다. 불교도들도, 전라남도 도지사 야지마, 경찰서장 사또를 비롯한 많은 일본인들이 예복을 입고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서울, 평양, 부산 등 여러 곳에서 찾아와 조문했습니다. 장례행렬에는 13명의 수양딸과 수백 명의 양림천 거지, 한센환자들이 뒤를 따라오면서 ‘어머니, 어머니’하고 목놓아 통곡해 울었습니다. 그녀가 묻히는 양림동 뒷동산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이를 볼 때 쉐핑은 이미 ‘광주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녀의 장례식은 광주 최초의 사회장으로 치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