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mk
ㆍ작성일	2014-02-06 (목)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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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11)-플로랜스 루트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의 헌신과 사랑(11)- 플로렌스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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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런 쉐핑의 후계자로 우리는 플로렌스(Florence Root, 한국이름 유화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나 수학을 전공하고 수학교사를 했었습니다. 그녀는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의 장로교 평신도 선교훈련 과정을 마친 뒤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로 조선에 왔습니다. 1927년 수피아 여학교의 음악교사가 된 이후 오랫동안 수피아 여학교의 교장역할을 했습니다. 플로레스는 안식년 기간 중에 콜롬비아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던 것과, 미일 전쟁 때와 신사 참배 거부로 일본에 의해 강체 출국된 일 외에는 한국에서 활동했습니다. 수피아 여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이일성경학교 성경교사로 봉사했고 쉐핑 사후에는 이일학교 교장도 지냈습니다. 여수 애양원에 머물며 한센 환우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한센 부부가 낳은 아이를 양녀로 삼고 이름을 ‘진주’라고 하고 양림동에 데리고 와 살았습니다. 쉐핑 처럼 전도 여행에 나갔고 교도소, YWCA에서 성경반을 인도했습니다.
한때 일본에 의해 전도가 금지되었을 때 플로렌스는 20여명의 가난한 신학생들을 지원해 목회자가 되게 했습니다. 이때 은혜 받은 많은 목회자들이 플로렌스 선교사께 깊이 감사했습니다. 당시 양림동 선교사 촌에는 결혼하지 않은 처녀 선교사들이 많았습니다. 이들 역시 쉐핑을 본받아 열심히 사역을 했습니다. 플로랜스는 6.25 때 선교사는 피신하도록 명령이 내려졌지만 “목자가 어떻게 나만 살겠다고 양들을 버리고 도망갈 수 있느냐?”며 광주에 남았습니다. 이때 청년들이 그녀를 들것 거적에 덮어 송장처럼 속여 인민군들의 눈을 피해 화순 깊은 산중에 숨겨두었습니다. 이들은 플로렌스 선교사를 58일간 숨겨두고 보호했습니다. 그리고 6.25가 끝난 1955년에 한국에 들어온 사라 베리 선교사의 이름을 배사라라고 바꾸어주며 배사라 선교사님이 한국의 선교사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수피아여고는 1974년에 플로렌스를 기념해 ‘플로랜스 기념도서관’을 건립하기도 했습니다. 플로랜스는 은퇴 후 헤리슨 버그에 있는 장로교 양로원에 머물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자서전을 쓰라는 권유를 받을 때면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미화하느냐며 그것은 하나님께 죄송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쉐핑 선교사에 대해 써달라고 부탁했을 때는 흔쾌히 허락해서 곧바로 친필로 26페이지나 되는 글을 써보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