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야고보서'를 읽고
예수님의 형제인 야고보가 쓴 이 서신서는 믿음과 행함의 바른 관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1:22),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약1:25),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약2:14),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약2:20),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약2:22),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약2:24).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이처럼 많은 말씀들에서 야고보는 행함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3:28)고 했는데 야고보는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라고 하니 어떤 것이 맞는 것인가 헷갈리기도 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것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구원받는 처음 순간인 ‘칭의’에 포인트를 맞추었고, 야고보는 구원 받은 이후의 삶인 ‘성화’에 포인트를 맞추었기 때문이다. (사실, 로마서에서도 앞 부분에서 칭의에 대해 말한 후 뒷부분에서 성화에 대해 말하였다.)야고보서의 논점은 “믿음으로 구원받느냐 행함으로 구원받느냐”가 아니라 “행함이 있는 믿음이냐, 행함이 없는 믿음이냐”이다. 아마도 바울의 이신칭의의 교리를 잘 못 이해하여 칭의의 측면만 강조하고 성화와 선행을 소홀히하여 나타난 성도들의 문제점들을 바로잡기 위해 야고보가 믿음의 행위를 강조하였던 것 같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 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2:19)고 하였다. 이로 볼 때 지식뿐인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것도,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한 것도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만 하시고 아무 행위도 하지 않으셨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셨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믿음도 행위로 증명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믿음은 눈에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