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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本)이 되는 본(Bonn) 센터-소식 3
지난 토요일 9월 23일에 베드로, 마리아 선교사님과 베드로, 주은이 그리고 저는 본 센터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베드로, 마리아 선교사님들께서 교대로 운전하셔서 장거리를 차로 갔습니다. 오전 8시 반쯤 출발했는데 예식이 막 시작하고 난 뒤인 2시 반 본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엘 주, 에스더 공 목자님들의 선교 가정이었는데 너무나도 인상적인 결혼식이었습니다. 또한 영국에서, 프랑스에서, 또 우크라이나에서 하객들이 왔고 한국과 미국에서도 손님들이 와서 참 국제적인 결혼식이었습니다. 독어로 결혼식을 hochzeit라고 하는데 정말 독어가 맞는 것 같습니다. hoch는 high고 zeit는 hour니까 생애에 있어서 가장 높은 시간이란 의미이니 말이 되겠지요? 사무엘 주 목자님은 본의 2세 선교사님이고 에스더 공 선교사님은 경성 센터 출신 선교사님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성 센터의 서제임스 목자님과 조성연 목자님 (오케스트라 섬기시는 목자님들은 아실 줄 믿습니다)이 한국 축하 사절단으로 오셨습니다. 표제가 바로 다음날인 주일 본 센터 26주년 예배 때 광고 시간 때 인사하신 서제임스 선교사님의 말씀입니다. 이를 통역해 주신 선교사님이 센스있게 본(本)을 Beispiel (예)로 통역해 주셨는데 우리 선교사님들처럼 독일 목사님들의 반응은~...역시 말의 뉘앙스까지 전달하기에는 ...쉽지 않구나...의사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어휘를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와 풍습 등을 잘 알아야 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Dr. Peter Chang 선교사님의 주례사를 들어보니 (물론 나중에 마리아 선교사님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알았습니다. ^^) 에스더 공 선교사님은 제주도 섬처녀인데 어머님이 남편을 25세에 잃으시고 7남매 (오빠 한명과 언니 5명이 있는 자매)를 재가를 하지 않고 키우신 정말 대한의 어머니이셨습니다. 아버지를 대신에 오빠와 언니가 식장에 오셨습니다. 식이 끝나고 2부 순서로 여러가지 음악과 장기자랑이 계속되었고 시종 흥미 진진했습니다. 독일 분들이 아리랑도 부르고 우리 선교사님들과 그분들의 자녀들와 동화되어 복음 안에서 교제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보기가 좋던지요. 정말 두 신랑 신부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 위해서 많은 동역자님들이 헌신적으로 섬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는 육사를 졸업하시고 그곳에 선교사로 가신 김예레미야 선교사님께서 잠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프랑스에 계신 박가브리엘 선교사님과 같이 한방을 쓸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빠리에서 근무하신다고 하는데 오시는데 기차로 5시간 정도 걸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본은 독일의 북부지역이고 뮌헨은 상당히 남부 지역이니 오히려 빠리에서 오는게 더 빠른 셈입니다. 그 집 둘째인 파울루스가 붙임성이 있어서 꼬마애와 그 동안 배운 독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말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주일 오전 8시 반에 아침 식사를 하고 9시에 라인강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international guest들만 라인강 유람선 승선 계획을 혼주측 선교사님 가정과 본 UBF 센터에서 계획하셨던 것 같은데 뮌헨은 워낙 멀리 떨어진 데서 왔는지 저희도 같이 합류해서 이렇게 유람선을 탈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 선교사님은 이곳에 유학생으로 오셔서 본에서도 오래 계셨는데도 이번에 처음으로 라인강에 가신다고 했는데 저는 독일 온지 3주만에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라인강의 기적'의 바로 그곳 라인강을 유람하는 특권을 누렸으니 제기동의 '세느강'만 봤던 제가 선교사로 와서 정말 출세했습니다! 라인강 가에 본대학 법과대 건물이 있었고 (독일은 따로 캠퍼스가 없고 단과 대학별로 건물이 드문 드문 시내에 퍼져 있었습니다. 여기 본 의대만 5000명의 학생이 있다고 합니다.) 라인강 근처에 베토벤의 생가가 있고 오페라하우스가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곳은 시간 제약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라인강 유람선을 타고 가다 보니 Koenigswinter (왕의 겨울이란 뜻인데)가 있던데 이곳은 영주가 겨울을 나기 위해 지어진 별장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영주들은 철마다 지낼 수 있는 별장을 하나씩 갖고 있었나 봅니다. 본에서 주일 2시 예배를 드리고 4시에 출발했습니다. 2부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베드로 선교사님 암스테르담 출장도 있고 아이들 학교와 저도 독어 코스에 있기에 서둘러 올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사실 2부 프로그램에 이번에 WMR에 Mission Report하셨던 우크라이나의 김베드로 선교사님의 Business Mission 강의를 듣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오는 길은 휴게소에서 두번 쉬면서 와서 11시쯤에 도착했습니다. 땅이 큰 독일에서 기동성이 있으려면 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독일어 코스를 어느 정도 하고 나서는 운전도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지하철과 Tramm (시내 전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느데 어디서 차를 타야 하는지 몰라서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상대방이 알아듣고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저는 안내 받은 것보다 짧은 독어로 독일 사람과 아주 짧게 나마 의사 소통이 가능한 것이 기뻤습니다. 본에서 만났던 독일 목자님들도 가급적 독일 사람들과 많이 만나서 얘기하면서 독어를 배우라고 권면해 주셨습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가 다 머리로는 잘 알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 자의식이란..^^) 그래서 Hoffnung,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메시지를 들으니 이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본 예배 주일 말씀은 Peter Schweizer 목자님이 이사야서 2,1-5 말씀에 기초해서 전해 주셨습니다.) 전하고 싶은 소식을 더 상세하게 얘기해 드리고 싶지만 시간 제약을 받고 있어서 그게 쉽지 않습니다. 다음주에 더 따끈따끈한 소식으로 인사 올리겠습니다. 독일 뮌헨에서 이디모데 선교사 올림  김창현: 어제 오후 8시에 열린 세계선교보고대회에 참석해서 느낀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는 오늘, 디모데선교사님의 독일소식을 듣게 되니 더욱 은혜롭습니다 ^^* -[09/26-22:03]- 송운화: 이렇게 상세하게 선교지소식을 올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목자님을위해서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09/28-07:24]- 이성욱: 디모데 선교사님~ 독일을 누비며 잘 적응해가시는 듯 하니 감사합니다... 하루 속히 독일어 능숙해지시고 건강하세요! 생각 날때마다 기도할게요~ㅋ -[09/29-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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