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저와 옥희 사모는 27일 오전 12시 반에 인천을 출발하여 동경과 LA에서 비행기를 바꿔 타고 23시간만에 멕시코의 제 2도시 과달라하라에 도착했습니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00미터 고지에 자리잡고 있으나 멕시코 시티가 해발 2,300미터에 자리잡고 있는 것에 비하면 그래도 고도가 낮은 편에 속합니다. 겨울인데도 적도가 가까운 이곳은 낮 기온이 섭씨 29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나 저녁에는 긴 팔 옷을 입어야 할 만큼 쌀쌀합니다. 

첫째, 과달라하라 UBF역사 이곳은 15년 전에 멕시코 시티 센터에서 동역하던 이디모데, 한나 선교사님들이 파송되어 개척이 시작되었습니다. 센터는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과달라하라 문과대학 건너편에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과달라하라 UBF개척역사를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그 열매 중에서 Antonio 목자를 도미니카 공화국에, Gonzalo 목자를 푸에토리코에 개척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동역하던 배여호수아 선교사를 멕시코 내 Petic에 개척자로 파송했습니다. 

현재 김기드온, 엘리자벳스 선교사 가정, 현지인 목자와 가정교회를 이룬 마르코스 정 선교사 등 5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가 70명 정도 모입니다. 한국선교사 대 현지인 비율이 1 대 14명 정도 되는 건강한 선교의 모델이 되는 선교역사입니다. 

Claudio목자와 Keren목자가 결혼하여 가정교회를 이루고 있고, 현재 네 명의 요회 목자가 요회를 섬기고 있는데 그들은 John, Christian, Alejandro, Jairo 목자들입니다. 자매 목자들로는 Antelma 목자를 비롯해서 신실한 10명의 기도의 어미들이 있습니다. 

과달라하라 UBF는 150팀 일대일과 120명 주일예배 참석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디모데 선교사님은 15년 전에 맨손으로 과달라하라에 와서 리어커 장사로 물질자립을 하면서 개척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양말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이 되었습니다. YES라는 양말공장에는 한국인 공장장과 관리부장을 비롯해서 현지인 직원 130명이 하루 3만 켤레의 양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양말들을 멕시코 전역에 도매로 판매하고 있고, 3개의 점포를 통해서 소매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둘째, 과달라하라 UBF 수양관 건립 2005년부터 센터에서 1시간 떨어진 외곽 사탕수수밭 15,000평을 사서 수양관을 짓기 시작했는데 이번 중남미 지부장 수양회는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과달라하라의 복음역사가 성장하는데 수양회를 할 장소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시설을 갖춘 수양관은 모두 카톨릭 소속인데 마리아 상 앞에서 십자가 성호를 긋지 않는다고 빌려주지 않아서 숙소가 있는 곳을 계약하고 강당은 천막을 치거나 지붕만 있는 사료창고를 빌려서 수양회를 갖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참석자 100명이 넘자 도저히 이런 식으로는 수양회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그들은 믿음으로 이곳 사탕수수밭을 사서 수양관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건평 830평, 500명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 25개의 개인숙소, 40명이 쓸 수 있는 공동숙소 2동, 150명 수용할 수 있는 식당, 잔디축구장, 테니스장, 배구장, 족구장을 갖춘 수양관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디모데 선교사님은 양말공장 운영으로 얻은 수입 모두를 이 수양관을 세우는데 드렸습니다. 이 수양관은 앞으로 과달라하라 UBF사역 뿐 아니라 멕시코와 중남미와 세계선교를 위해 쓰임 받는 “Inspiration Center”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셋째, 수양회 말씀역사 중남미 지부장 수양회에서도 주제 말씀 계 2장,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전요한 선교사), 요 13장, “서로 발을 씻어주라”(안요셉 선교사) 기초공부와 메시지를 통해서 말씀이 세력을 얻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모든 참석자들이 예수님과의 첫 사랑을 회복하고 동역자들의 발을 씻어줌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결단을 했습니다. 각 지역의 사역보고가 이틀 밤에 걸쳐 있었던 것도 다른 지역 지부장 수양회와 비슷했습니다. 

이 가운데 나타난 중남미 선교의 특징은 다음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토요일 오전에 “네비우스 선교전략과 UBF의 미래 선교 준비” 주제로 특강을 섬겼습니다. 중요한 시간대에 이 프로그램을 넣고 충분한 시간 동안 강의와 진지한 질의응답으로 우리 선교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선교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강의의 내용은 아시아 지부장수양회 소식에서 전했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넷째, 모범적인 개척역사 중남미 선교의 파워스테이션인 멕시코 시티 센터는 중남미 지부장이신 황아브라함 사라 선교사 가정이 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황아브라함 선교사는 한국인 선교사 가정을 세 가정만 남기고 모두 파송하여 멕시코와 중남미 나라들 개척역사를 섬기게 했습니다. 멕시코 시티 센터에서 개척한 센터는 멕시코 내에 9개 지부나 됩니다. 또한 멕시코 시티 센터에서 양육한 에프라인 목자를 페루 개척자로 파송하여 개척하고 있고, 이시드로 목자를 엘 살바도르에 파송하여 개척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선교사가 현지인 보다 많게 되면 원튼 원치 않튼 한인교회의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현지인들이 자라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좀 힘들더라도 한국인 선교사를 모으려하지 말고 현지인 양을 치고 제자를 키워 현지인들을 세우는 방향을 갖고 선교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언어가 준비되고 현지적응이 이루어지면 적극적으로 한국인 선교사들을 파송하여 다른 지역을 개척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의 선교전략이며 성경이 가르쳐주는 선교원리입니다. 멕시코 시티 센터는 이를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선교지입니다. 

다섯째, 현지인 중심의 역사 중남미는 현지인 목자들을 세워 현지인 대학생 전도 및 제자양성을 섬기는 가장 바람직한 선교의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Rodolfo Blas 목자가 아카틀란 센터를, Serafin Loza Ruiz 목자가 모렐리아 센터를, Pedro Gomez Vera 목자가 살틸로 센터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과달라하라 센터 출신 Jorge Antonio 목자가 도미니카 공화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개척하고 있고, Isidro 목자가 엘 살바도르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개척하고 있습니다. 과달라하라 센터출신 Gonzalo 목자가 푸에르토리코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개척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센터는 미국 톨리도 센터 출신 Don Kuper 선교사가 개척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 센터 출신 Erain 목자가 페루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개척하고 있습니다. 베네주엘라 센터 출신 Ricado 목자가 베네주엘라의 Valles del Tuy에 파송되어 개척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출신 목자들이 한 지부를 개척하거나 다른 나라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개척하고 있는 분들이 미국의 Don 선교사를 포함하여 9명이나 됩니다. 현지인 출신 목자들을 과감하게 파송하여 지부를 개척하고 한 나라를 개척하는 선교사로 파송하는 중남미 선교역사는 가장 바람직한 선교의 모델이 됩니다. 

오늘 주일에는 오전에 수양관 봉헌예배를 드렸습니다. 머더 배리 선교사님께서 벧전 2:1-11절로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 수양관이 세계선교를 섬기는 센터가 되도록 축복하셨습니다. 저와 동역자는 오늘 오후에 이곳을 떠나 비행기로 멕시코 시티로 가서 센터를 방문하고 한밤중 비행기로 베네주엘라로 갈 예정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에 5번 밤낮이 완전히 바뀌며 지구를 한 바퀴 반을 돌고 있으나 건강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2009,2,1일 아침 멕시코 과달라하라 센터 수양관에서 이사무엘 목자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