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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된겸손
벨기에 신앙고백을 읽고... (부흥과개혁사, 편역:김학모, 2015)
김모세 목자님께서 몇해전 처음 웨스트민스터 교리 강의를 시작하셨다. 처음에는 성경 공부만 하면되었지, 교리는 무슨하면서 반감이 많았다. 이것저것 신앙 서적을 많이 읽은터라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날 모세 목자님께서 몇가지 교리들을 엮어서 책을 내고자 하셨다. 편집을 부탁하셔셔 어쩔 수 없이 교리를 접하게 되었다. 엮어진 책으로 교리 강의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반감 속에서 질문도 많이 했다. 교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그렇게 1년이 가고, 2년이 지난 것 같다. 많이 알고 있다고, 누구 못지 않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모세 목자님은 기존의 번역된 교리가 너무 이상하다고, 스스로 번역 작업을 하셨다. 물론 그 책도 편집을 부탁하셔서 해야만 했다. 그 책이 무려 600페이지나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편집된 책을 바라보니 뿌듯했다. 그리고 그 책으로 교리 공부를 하니 이상하게 교리가 조금씩 조금씩 들어왔다. 모세 목자님은 한국교회를 위하여 이 교리책을 정식으로 출판하길 원하셨다. 그러던 차에 부흥과개혁사로부터 출판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1년이 지나서야 올 3월에 "개혁주의 신앙고백"이 출간되었다. 아~~ 너무 고마왔다. 모세 목자님이 출판 기념으로 그 책을 선물로 주셨다. 당연히 읽어야지 생각했다. 10번은 읽으라고 하셔서 출퇴근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새롭게 추가된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을 읽으면서 너무 은혜가 되었다. 내가 너무 예수님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성경을 50번 넘게 읽었던 것 같다. 성경공부도 20년 동안 매주 했다. 그런데도 예수님에 대하여 너무 모르는게 많았다. 읽으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이런 책을 내게 주신 것에 너무 감사했다. 2번을 읽고 나서, 생각했다. 각 교리를 마스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벨기에 신앙고백부터 시작했다. 10번을 읽어보자 했다. 10번을 읽었다. 하지만 부족했다. 나름 원칙을 세웠다. 질릴 때까지 읽는다. 질리면 그 다음 '하이델베르크 교리 문답'을 읽으려고 마음 잡았다. 그런데 왠 걸, 이놈의 교리가 질리지 않는 것이다. 몇 번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백번을 읽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질리지 않는다. 교리하나 하나가 너무 깊다! 나는 너무 무지하다.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그대로 머리에 새기고자 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꾸 잊어버린다. 그래도 좋다. 감사하다. 벨기에 신앙고백은, 수십만명이 피흘려 가며 지킨 교리로서 그 순교의 가치를 생각만 해도 귀한 교리이다. 내가 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가 또한 이를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한다. 아~~ 그냥 감사하다! 읽고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주님~~~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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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무
북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