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mage_2.jpg
미시건의 이바하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안암골 동역자님들께...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창12:2) 이제 꼭 한 달이 되었군요. 사랑하는 얼굴들을 뒤로 하고 떠난다는 것이 힘든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더 큰 뜻이 있음을 믿고 모든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모로 섬겨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과 수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이 은혜를 잘 감당하여 하나님의 집을 위해 충성하는 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메일을 빨리 보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 달 정도는 지나야 쓸만한 내용이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늦게 연락을 드립니다. 제가 그 동안 배우고 느낀 바에 대해서 쭈~욱 말씀드릴께요. 첫째,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지난 8월 9일에 출국하여 뉴욕센타를 거쳐 15일에 이곳 미시건주 홀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을 하러 미국 가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살려고 간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집니다. 많은 물질이 들고, 언어와 생활 차원에서는 어린아이 수준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5일 아침에 뉴욕을 떠나 두 도시를 경유하여 미시건에 도착하는 여정 중에 처음부터 비행기가 두 시간 연착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도시들에서도 여정변경이 불가피하게 되어 미아가 되지 않는가 하여 하늘에서 기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엄청 빨리 말하는 직원들 말을 대충 눈치로 알아듣고 하루 종일 걸려서 겨우 미시건에 도착하니 MSU센타의 피터윤, 아브라함구 선교사님이 먼 거리를 마중 나와 계셔, 그분들 얼굴을 보니 겨우 안심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홀랜드 기숙사까지 가는 일주일의 여정 가운데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늘 기도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잘 도착하게 하셨습니다. 또 여정 중에 섬겨주신 모든 선교사님들과 목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그 동안 뵙지 못했던 뉴욕선교사님들을 뵈니 큰 힘이 되었습니다. 둘째, 지난 한 달 간 배운 것 중의 하나는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축복을 나눠주는 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 제가 입학한 프로그램의 목표입니다. 제가 입학한 학교는 Western Theological Seminary이고 구약과 선교학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풀 장학금을 받았기에 학비와 책뿐 아니라 집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잘 구비해 주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게 해주어서 맘 편하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 경제가 어렵고 주위에 가난한 미국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학교도 이런 영향을 받고 있지만 외국 학생을 잘 교육시켜 그 나라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선교 마인드를 잃지 않고 있으며, 학교식당은 아예 홀랜드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매일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곳으로 내주었습니다. 이곳 교수님들이나 학장들 중 여러 분들이 수십년씩 선교사로 충성하다가 오신 분들입니다. 이곳 전 학장인 헤세링크 박사님은 일본에서 20년간 선교사로 지내신 분인데, 한국에도 교환교수로 자주 오셨고 자신의 저서 여러 권을 한글로 번역출판하기도 한 분입니다. 저에게 한글번역 책도 선물해주시면서 조용히 저를 섬겨주고 계십니다. 이분은 한국 입양아를 딸로 두고 계시며, 지금 학장은 이디오피아 아이를 최근에 입양하였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이 자기 자식이 있음에도 외국에서 입양아를 데려와 키워서 받은 바 축복을 나누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같은 클래스의 트레비스란 미국학생은 자기 차를 쓰라고 공짜로 저에게 빌려주기도 해서 처음엔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저는 미국 사람들이 자신들을 축복받은 자로 인식하고, 이 축복을 나누고자 애쓰는 정신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6.25전쟁 때 미국에서 한국으로 병사를 보낼 때 한국의 추운 날씨를 감안하여 미시건주를 비롯한 주변 중북부 주들에서 병사를 차출했다고 하여, 이런 알려지지 않은 역사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미시건 젊은이들이 많은 피를 흘려서 그런지 이곳에는 한국인 입양아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여튼,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나눠주고자 애쓰는 미국인과 미국교회를 볼 때 배울 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와 교회도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았는데, 이웃과 세계를 섬기는 일을 꾸준히 잘 감당해야 하리라 믿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섬김을 잘 받고 잘 배워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말씀의 종으로 힘써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교회를 지켜낸 MSU UBF 역사. 미시건 주의 주도인 랜싱에 미시건 주립대학이 있고 MSU UBF는 지난 20년 가까이 이 대학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곳은 미국 MSU수양회가 열리던 곳으로 유명하고 미국에서 캠퍼스 크기로는 제일 큰 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한때 여러 가정이 와서 활발한 개척역사가 있었던 곳이었지만, 80년대 중반에 시작된 deprogram 사단 역사의 진원지가 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은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터윤 선교사님과 루스윤 선교사님께서 하나님의 역사를 지키셔서 그 동안 많은 미국학생들이 성경을 공부하며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존, 샘, 엘리스 세 명의 자녀가 있는데, 샘과 엘리스는 지금 한국에 영어강사와 고대 교환학생으로 가 있습니다. 9년 전에 안암골의 아브라함구, 한나구 선교사님이 이곳 유명한 자연대 생물학과에 유학생선교사로 오셔서 신실하게 잘 동역하셨고, 지금 아브라함 선교사님은 박사학위를 받고 포닥과정에 있습니다. 1,2년 내에 교수 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요셉정, 그레이스정 선교사님 가정도 계신데 1년 동안 잘 동역하셨고 지금은 비자문제 때문에 기도가 많이 필요한 중에 계십니다. 제가 MSU 센타에서 배우는 바는 환난과 핍박 중에 교회를 지켜낸 믿음입니다. 작지만 랜싱에 UBF가 있었기 때문에 이곳이 복의 근원이 되어 많은 MSU 학생들이 말씀을 공부하며 거쳐갈 수 있었고, 또 많은 선교사님들과 도움이 필요한 많은 분들이 섬김을 받고 갈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 가정, 한 교회가 중심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역사에 귀하게 쓰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작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믿음의 중심을 지키고 하나님의 사명을 꾸준히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실 비전을 보게 됩니다. 안암골 동역자님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믿음의 중심을 지키고, 안암골이 안디옥교회처럼 든든히 중심을 잘 지켜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복의 근원으로 계속해서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넷째, 저희 가정의 기도제목은 신명기 6:5절에 기초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가나안 땅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즉,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서 타락하지 말고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저희들도 미국의 젖과 꿀을 마시며 물질문명에 병들지 않고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 해 사랑하고자 기도합니다. 이곳 기숙사에 와서 처음 느낀 점은 마치 가나안 상황과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짓지 않은 집에 살며, 우리가 가꾸지 않은 밭의 소산물을 거저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때, 이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사랑하고자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부지런히 공부하며,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와 공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요한이와 혜원이는 밴드빌트라는 학교에 함께 다니는데 영어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교과과정 수준이 상당히 높은 과목들도 많습니다. 혜원이가 4학년인데 과학 같은 경우는 중학교 수준의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숙제하면서 가족들이 함께 씨름하고 있습니다. 에스더 선교사님은 ESL 영어반에 들어가서 영어공부하며 가족 섬기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9월 1일까지는 그나마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2일부터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간 후부터는 매일 저녁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어와 어려운 교과과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두통을 앓고 밤에 잠을 자주 깹니다. 제가 믿음과 열심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은데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들 이메일과 집 주소,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바하(otnt3927@daum.net), 이영숙(otnt2004@daum.net), 이요한(oompower1357@daum.net), 이혜원(oton1357@daum.net). / 집 전화는 070-8245-1357 (이것은 한국의 인터넷전화라서 한국시내통화요금이 나옵니다. 그냥 이 번호만 누르면 됩니다), 616-393-6468 (이것은 미국전화라서 국제요금이 나옵니다. 001-1을 눌러야 합니다). / 집 주소는 (87E. 14th Street #1, Holland, MI, 49423, USA) 입니다. / 사진 몇 장을 보냅니다. 가족 사진은 학교에서 간 수양회 때 미시건 호수를 배경으로 찍은 것이고, 하나는 학교에서 같은 과정에 있는 네 명의 학생들의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흑인 두명은 이디오피아 학생들이고, 태국 학생가족, 그리고 키 큰 미국 학생가족, 그리고 저희 가족입니다. 맨 왼쪽에 계신 분은 어머니처럼 학생들을 섬겨주시는 유학생 담당 비글리 목사님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짧게나마 이렇게 연락을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늘 홈페이지 들어와서 안암골 상황을 보고 잘 알고 있습니다. 가을학기 야고보서 말씀역사를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문의사항이 있으면 저희들에게도 언제든지 연락해 주십시오. 언제나 대 환영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늘 함께 기도하며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저희들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에 힘입어 하나님의 교회에 힘써 충성하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반가운 소식으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John Bach, Ester, Yohan, Haewon Lee 드림. |
| 
|
김혜민
2008-09-12 00:53
|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선교사님 가정을 복의 근원의 가정으로 그곳에서도 축복하시고 귀하게 쓰실 것을 믿으며 기도하겠습니다. | |
|
이창무
2008-09-12 01:14
|
이 바하 선교사님 가정을 인도하시고 복의 근원 삼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운 얼굴들을 사진으로 보니 너무 반갑고 자세한 소식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주님께서 주신 지혜로 학업에서 승리하시고 빼어난 성경 선생이자 교사로 귀하게 쓰임 받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
|
|
|
박권순
2008-09-13 02:25
|
글 언제 남기시나 기다렸습니다. 반가운 소식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좋은 환경으로 인도하셔서 감사합니다. 학업과 영어의 벽을 넘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
|
|
|
신성진
2008-09-16 09:25
|
이바하 선교사님의 가정이 미시간 역사의 귀한 복의 근원으로 쓰임받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 |
|
|
진승일
2008-09-17 20:06
|
선교사님 참 보고싶습니다. 기도할게요. | |
|
|
이부상
2008-09-18 12:09
|
여러분들의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여러분들 참 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 사사기와 지혜문헌(잠언,전도서,욥기)과 시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도 어렵지만 역시 영어가 큰 장벽이네요.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발표하고자 애쓰고 있는데, 당분간 듣고 말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
|
|
|
피터반숙
2008-09-18 13:11
|
태국 학생들도 미국에 많이 있는데, 소원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 |
|
|
|
이부상
2008-09-19 04:04
|
피터반숙님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알려주세요^^), 네 말씀대로 그럴께요. 같은 클래스 학생 중에 태국 젊은 부부가 있는데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시건주가 예전에 라오스 난민들을 받아들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홀랜드 작은 도시에도 150명 가량 되는 라오스 교회가 있고, 여기에 태국분들도 함께 예배 참석하고 있습니다. 에스더선교사님 ESL 클래스에도 라오스와 태국 분들 여럿 있는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태국 학생들에 대해 관심 갖고 좋은 관계성 맺을께요. 그리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복음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
|
|
야곱
2008-09-23 09:02
|
낯선 땅 미국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바하선교사님 가정을 먹이시고 입히심을 들으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낍니다. 이 하나님께서 영어의 장벽도 능히 이기도록 도우실 것을 믿습니다. | |
|
|
|
유대영
2008-12-27 14:41
|
이바하목자님 목자님을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
|
|
|
이경외
종된겸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