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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 안암 > 새벽기도 메시지
작성자 종된겸손
전한날짜 2019-07-10
본문 마가복음 14:1-9
ㆍ추천: 0  ㆍ조회: 65  
향유를 부은 여인
새벽메시지
말씀/ 마가복음 14:1-9
요절/ 마가복음 14:3
향유를 부은 여인

오병이어 사건에 예수님께서는 한 어린 아이의 오병이어를 축사하사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먹이셨습니다. 빌립은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하는 예수님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요 6:20). 이백 데나리온의 가치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여인은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는데, 그 가치가 삼백 데나리온 이상하였습니다. 오천명 이상, 만명을 먹일 수 있는 꽤 큰 돈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서로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여인을 힐난하고 정죄했습니다. 다른 복음서를 보면, 주도적으로 말한 이는 돈 괘를 맡았던 가룟 유다였습니다. 모임을 이루고 실무를 맡다보면, 효율적으로 투명하게 물질이 집행되도록 하기에 신경이 참많이 쓰입니다. 함부로 하나님의 물질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물질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귀하게 쓰임받는 것은 더욱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쏟아 부어지는 향유로 인한 한 날 한 시 잠깐 향기는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시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어리석은 행동이고, 심지어 화가 나는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적 세계에서 이러한 낭비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낭비하시는 사랑을 우리 인생들에게 줄기차게 행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낭비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때마다 당신의 종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종들을 때리고 죽이며, 자기 고집을 피우며 자기 정욕대로 살았습니다.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독생하시는 외아들을 보내셨지만, 그들은 그 외아들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여 버렸습니다. 이 얼마나 커다란 낭비입니까? 생명의 빛이요,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오신 생명의 주를 그들을 죽였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우리 우리를 사랑하시되 독생 하시는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낭비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목자가 양을 사랑하는 것도 거룩한 낭비입니다. 우리는 예전에 신입생 OT때만 되면, 오천명이나 되는 신입생을 거의 다 만났습니다. 열심히 설문지를 돌리고, 복음을 소개하며 성경 공부에 초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설문지로 남았다는 인생 소감을 들어본 적이 드뭅니다. 봄학기, 가을학기면 어김없이 전도 모임을 이루고 런치 미팅을 이루어 학생들을 섬깁니다. 해마다 오천명의 새내기를 만나지만, 제자로 세워지는 이들은 다만 하나님의 은혜로 제자가 세워지는 것 같습니다. 드려진 시간, 드려진 물질, 드려진 마음이 얼마나 큰 낭비입니까? 거룩한 낭비인줄 압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구원하길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시간이 없고 건강이 허락하지 않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이 거룩한 낭비를 캠퍼스의 목자로 감당하게 하는 것은 지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낭비를 하듯, 쏟아 부어야 생명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하나를 심고 하나를 얻으려는 자는 도둑놈 심보를 가진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목숨까지도 내어 주시면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여기에는 한없이 미칠 수 없겠지만, 흉내라도 일생 내어가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낭비를 즐기는 목자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람들은 모릅니다. 심지어 제자들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낭비하는 사람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으니라”(6)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조금은 부담스러운 그 사랑을 받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를 인정하시고, 제자들로 하여금 이 여인이 행한 일을 기억하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낭비를 우리의 헌신을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다 보시고 계시고, 다 받아 주시며, 기억해 주십니다.

저는 자기 밖에 모르는 인색한 자였습니다. 가난했고 영적으로도 매우 가난했습니다. 그런데 모임의 목자님들은 이런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참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목자님으로부터 받은 랜드로바 신발이 제 마음을 녹이고 영적 세계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때마다 밥도 얻어 먹었고, 양복도, 와이셧츠도, 양말에 심지어 팬티까지, 뭐 하나부터 열까지 저를 둘러싼 모든 것을 받아 먹으면서 모임에서 기생충처럼 살았던 거 같습니다. 그 속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영적 세계에 주님을 알아가고 목자의 삶을 양을 섬기는 법을 배워가며 살았던 거 같습니다. 이제 제가 낭비할 차례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몸이 많이 축나서 자주 아프지만, 제가 무엇보다 시간을 주님과 주님의 양들을 위하여 쏟아 붓기를 기도합니다. 쏟아 부어야 생명이 살아나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쏟아 부을 때 살아나는 것을 압니다. 제가 적당히 적당히 흉내만 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일인으로 주님께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낭비가 맞습니다. 주님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일은 정말 낭비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 낭비를 주님은 기뻐하시고 기억해 주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기쁨이 되는 목자의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가 우리에게 그런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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