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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오늘 본문 말씀인 '잃어버린 탕자' 말씀은 한달 전 주일예배에서 들었던 말씀입니다. 일주일 후에 있을 여름수양회 둘째날 주제강의이기도 하며 마지막 날 페스티발에서 공연될 연극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이 말씀으로 새벽기도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수양회 말씀과 연극까지 감안한다면 본문 말씀은 우리들에게 최소 3번, 새벽 메세지를 전하는 저에게는 4번 말씀을 접하는 셈이 될 것입니다. 본문 말씀을 이렇게 최소 3번씩 접하게 된 것이 단순히 우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말씀을 반복해서 들려주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씀을 반복해서 주시는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우리 마음에 새기도록 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아버지의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달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재산을 떼어 달라는 둘째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재산을 요구하는 아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생각했다면 따끔하게 나무라고 재산을 주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제게는 셋째 요한이가 있는데 지금 세 살입니다. 얼마 전 센터 앞에서 유아용 자전거를 타고 자꾸만 센터 앞에 차가 지나가는 길로 가려는 것이었습니다. 차가 지나가니 거기는 안된다고 몇 번이나 말해 주었지만 떼를 썼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손으로 엉덩이를 세차게 몇 대 때렸습니다. 요한이가 마음을 돌이키기는 커녕 더 거세게 울고 차도로 가고자 하는 의지는 이전보다 더 강해졌습니다. 옆에서 길을 가시던 류여호수와, 용미 목자님이 이를 보시며 일단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 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언을 받아들여 요한이에게 그럼 그렇게 하자고 하며 차도로 갔습니다. 요한이가 그제서야 울음을 그쳤습니다. 차도에서 몇분정도 밀어준 후에 이제 센터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분이 센터로 가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통해서 제가 자녀 셋을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 말씀 속에서 아버지가 재산을 요구하는 둘째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은 재산을 받자마자 며칠 안되어 먼나라로 떠났습니다. ‘먼나라’는 아버지와 멀리 떨어진 곳을 의미합니다. 아버지가 둘째 아들를 학대라도 한 것입니까? 본문 말씀속의 아버지는 아들을 학대하거나 홀대하는 아버지가 아닙니다. 본문의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로서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입니다. 왜 이렇게 아버지에게 벗어나고자 하는 걸까요? 생각건대 둘째 아들의 내면의 상태가 바로 사람들이 종종 빠지게 되는 마음의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아버지가 없는 곳에서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로마서 1장 28절에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을 그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마음입니다. 오늘날 사람들도 역시 하나님을 인정하기 싫어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데 하나님의 말씀은 주님의 뜻대로 살라고 합니다. 나는 내 자신을 높이고 내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데 하나님의 말씀은 주 안에서 겸손하라고 합니다.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해서 살고 싶은데 하나님의 말씀은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물질을 쓰고 싶은데 하나님의 말씀은 십일조를 하고 주와 복음을 위해 물질을 쓰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씀 듣기를 싫어하고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이 먼 나라에 간 후 그의 삶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허랑방탕하여 가진 재산을 모두 써버렸습니다. 우리 인생들이 아버지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둘째 아들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인생이 비참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가를 성경은 곳곳에 기록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신명기에서 말씀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에 대한 저주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로마서 1장 18절에서 32절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 위에 있다고 말씀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을 때 자유가 있을 것 같지만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내면에서 오는 죄의 유혹과 고통 그리고 인생의 쓴 열매만을 거두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오히려 악하게 삶을 사는데도 항상 평안하며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하나님을 떠나도 괜찮지 않은가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편 73편에서 그들의 결국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갑자가 멸망당하는 것을 보여주심으로써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종착점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난 삶은 쓰디써 먹지 못해 버려진 열매처럼 비참하게 됩니다. 삶이 이렇게 비참해지자 둘째 아들은 비로소 자신이 이렇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 생각했습니다. 보통 일이 잘 될 때는 생각하지 않다가도 일이 잘 안되고 상황이 악화되면 비로소 그 원인을 생각하듯이 말입니다. 18절과 21절에서 아들은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께 죄를 지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떠난 것이 바로 자신의 죄 문제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둘째 아들이 다시 각오를 다지고 돼지 쥐엄열매로부터 시작해서 다시 인생을 건설해야 할까요? 하나님 아버지를 떠난 것이 죄였기에 죄 문제 해결은 하나님 아버지께로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아버지께서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시던 음성, 손길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로 가고자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를 어떻게 맞아 주셨습니까?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측은히 여겨’라는 부분이 영어로는 'filled with compassion'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측은하다는 것이 원문에는 ‘창자가 뒤틀리듯이’ 즉, 뱃속이 뒤틀리듯이 그를 향한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둘째 아들을 대하시는 마음은 단순한 동정의 감정이 아니라 자식을 대하는 아버지로서의 마음인 것입니다. 둘째 아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죄와 죄가 주는 고통 속에서 쓰디쓴 맛을 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를 영접해 주었습니다. 그의 죄를 용서해 주었고 그를 다시 아들의 지위로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다윗은 시편 103편 10-14에서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긍휼과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제가 아버지가 되어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 화를 내더라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 매를 대기도 하지만 잠 든 후에 매 자국이 있는 부분을 보면서 못내 마음이 아파하는 아버지의 마음, 그런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육신의 아버지된 자로서 느끼는 아버지의 심정이 이럴진대 하물며 우리 영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그 마음이야 어떠하겠습니까 사람을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입니다. 하나님은 구약시대 때부터 계속하여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셨고 비로소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심으로 당신의 사랑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사람들의 죄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죄인이 독생자의 십자가 사랑을 받고 죄사함과 영생을 얻었습니다. 죄인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제가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받은 자로서 이제는 그 사랑을 아버지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자들에게 이 사랑을 전해 주어야하겠습니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여름수양회에 관계성 있는 양들을 끝까지 초청하며 또한 수양회를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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