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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
새벽메시지 말씀/ 로마서 14:13-23 요절/ 로마서 14:18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으리라” 웨스터민스터 요리문답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기쁘시게 할 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6을 보면,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처지와 형편에서도 살아계신 하나님, 그 분께서 상주실 것을 믿을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시편을 보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또한 로마서 8:8절 보면, 우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성령을 좇아 살고자 할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는 삶에 대하여 또 다른 한 가지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요절에 해당하는 14:18절에 대하여 새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이렇게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사람에게도 인정을 받습니다.” 그리스도를 이렇게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또한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이렇게 섬기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앞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믿음이 연약한 자를 망하지 않게 영접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섬긴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주님을 섬긴다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형제를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공동체 내에 믿음의 수준, 성화의 수준이 차이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가 차별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어리고 연약한 자를 함부러 정죄하거나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13a). 나아가, 연약한 형제가 믿음으로 나아가는데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13b). 바울이 서신을 쓸 당시에는 이방 신전에서 제사를 드리고 나온 희생 제물을 먹는 문제로 교회가 시끄러웠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이방 신도 아무 것도 아니고, 믿음으로 담대하게 맛있게 고기를 사먹었습니다. 반면에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이방 신전에서 제사 지내고 나온 고기가 시장에 나온 것을 알았기에 선뜻 사서 먹기가 거북했습니다. 믿음으로 먹는 사람이 먹지 못하는 사람이 믿음이 없노라 정죄를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먹는 믿음과 먹지 않는 믿음이, 도대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하등의 관계도 없는 것입니다. 먹지 못한다고 해서 정죄할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얼른 먹을 수 있는 자신의 믿음에 도달하도록 채근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형제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영적으로 망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슬프시게 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큰 죄악이 됩니다. 우리가 연약한 형제를 섬기고 감당해야 하는 가장 기초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15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그 역시 우리 주님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입니다. 온 인류의 죄를 위하여 죽으신 주님께서는, 그 형제 한 사람을 온 인류와 같이 여기시고 그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을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비방하고 정죄할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화목하게 평화롭게 기쁨을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화평하고자 해야 하고, 서로 덕을 세우는데 힘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19). 요회가 새롭게 구성 된지 이제 1년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20년을 같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이어서 좌충우돌하면서 시간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요회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하나님 역사를 힘있게 섬기기 위해서 바뀌었으니까, 캠퍼스 제자 양성을 왕성하게 이루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우선되어야 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먼저 서로가 서로를 용납하고 받아주며 화평하고자, 덕을 세우고자 애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보다 앞서야 할 것이, 이렇게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인 줄 압니다. 아멘. 우리 모임에는 축구 펠로우십이 있습니다. 주일 예배 후 경기를 같이 모여 즐깁니다. 간혹 외부와 경기도 잡히는데, 굉장히 인상 깊은 경기가 기억이 나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연세대를 섬기는 연희 센타와의 경기였습니다. 정기 고연전 못지 않게 열의와 불꽃이 대단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편이 졌습니다. 우리는 수적으로 열세였고, 그쪽은 오랜 시간 발을 맞춰본 사람들이었습니다. 실력 차가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연희 센타의 리더격 목자님이 경기 후, 우리 편이 이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유인즉, 우리편의 구성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부족하고 실력도 형편없는데, 우리는 지체가 약간 불편한 친구를 데리고 경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 약간 모잘란 친구와 함께 경기하는 팀이기에 이미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이 친구는 우리 교회의 정식 멤버가 아니지만, 그라운드에 꼭 나옵니다. 저는 그가 중학교 때부터 보았으며, 거의 15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보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가끔 예배에도 나옵니다. 그가 어떤 생각으로 예배에 나오는지 모르지만, 어린 아이들 때문에 약간 염려도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친구가 자유롭게 축구할 수 있게 하고,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도록 우리는 이 형제를 영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연약한 형제를 받고, 영접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사람들로부터도 칭찬을 받습니다. 그게 우리의 진정한 승리가 아닐까요?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본문과 같이 이렇게 그리스도를 섬기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연약한 형제를 받아주고 섬기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우리에게 맡기신 연약한 양들을 받아주고 인내하며 섬길 때 주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사, 그리스도의사랑으로 형제를 섬길 믿음과 사랑을 부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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