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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부기
작성일 2010-07-31 (토) 11:10
ㆍ추천: 0  ㆍ조회: 1337      
IP: 59.xxx.13
긍휼히 여기는 기도
이엠바운즈 기도전집
제 6권 기도의 본질적인 요소들

           긍휼히 여기는 기도

동정심은 다른 사람의 죄와 슬픔과 고통을 보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부족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볼 때, 그리고 자신들을 구원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을 볼 때 동정심이 유발되고 발전하며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마음에 동정심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기도가 나옵니다. 기도는 동정심있는 사람에게 속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동정심은 궁핍한 사람들에게 단순히 베푸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 역시 가치있는 것이지만 거듭난 마음에서 나오는 영적 동정심, 즉 그 본성이 그리스도께 속한 동정심은 이보다 심오하고 광대하며 항상 기도로 나아갑니다. 동정심을 가진 사람의 다른 점은 무엇보다 동정심을 일으키는 것들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죄와 궁핍과 불행을 보는 눈이 없는 사람은 결코 인간에 대한 동정심을 갖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라는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먼저 무리의 배고픔과 고통과 무기력한 처지를 보셨고 무리들을 동정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리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유리하는 모습은 예수님의 동정심을 자아냈습니다. 그들의 굶주림은 주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무리들이 고통과 질병에 시달리는 모습은 주님의 마음에 연민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 한, 동정심은 육체의 무능력과 필요에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영혼의 고뇌와 필요에 더욱 관심을 갖습니다. 이러한 동정심은 은혜에 속하며 인간을 육체만으로 보지 않고 죄로 더럽혀진 죽을 영혼, 하나님이 없어 영원히 멸망당할 위험에 임박한 영혼으로 봅니다. 죽어가는 영혼이 하나님의 심판대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는 것을 볼 때 동정심은 우리로 하여금 죄인들을 위해 중보하게 합니다.
‘나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미약하고 가장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만 눈물 흘릴 수 있으니 만민을 구원하시는 당신의 팔을 드셔서 이 슬픔의 눈물을 기쁨으로 바꾸소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죄인들이 하나님의 진노로 멸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시편기자 역시 하나님의 두드러진 성품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자비하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이처럼 죄악된 인간을 긍휼히 여기시고 오래도록 참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바로 예수님의 죄인들을 위한 중보기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이 기도에는 죄인들을 향한 동정심에서 나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밭에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하라는 명령을 교회에 주셨습니다. 일꾼이 부족한 것은 교회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거둬들인 하늘의 창고에 채울 곡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얼마나 기도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기도는 모든 추수에 필요한 일꾼들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충분히 채워줍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일꾼, 그리고 하나님께서 신뢰하시는 일꾼들만이 충만한 그리스도의 열정과 능력을 가지고 곡식을 거둬들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 얻어집니다.
그리고 일꾼인 우리에게 무엇보다 위로가 되는 것은 바로 우리에게 동정심 많은 구세주가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저가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싸여 있음이니라.”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동정심은 죄로 인해 타락하고 무력한 인류의 대제사장이 되기에 필수적인 자질입니다. 또 한 예수님께서는 그와 같은 동정심으로 충만하여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눈물 흘리는 것을 천사들이 놀라 바라보도다. 내 영혼아, 놀랄지어다. 그것은 주님께서 그대를 위해 흘리신 눈물이로다.”
이렇듯 은혜와 긍휼이 넘치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됩니까.

이번 기도심포지움을 읽으며 제가 UBF 모임으로 돌아와 말씀 안에 거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예수님의 중보기도때문이었음을 다시금 기억하게 됩니다. 외무고시 하나에 목숨걸고 뛰어들었지만 실패했을 때 점차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했던 저를 돌이켜 회개케 한 것은 바로 제 안에서부터 들리던 예수님의 울음소리였습니다. 자신을 못박은 죄인을 위해 끝까지 포기치 않고 눈물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이 제 속에서부터 들려왔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십자가 앞에 자복하고 이곳으로 와 영육간에 치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를 살리시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하신 것은 바로 예수님의 죄인을 향한 긍휼과 동정심이었습니다. 강팍하고 고집스런 저를 내치지 않으시고 참아주신 은혜를 생각할 때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수양회 주제인 하나님의 위로를 붙들고 하나님께서 저와 양들을 위로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받으사 두 명의 성신여대 새내기 양들을 수양회 가운데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 일정들로 분주한 가운데 한 양의 마음이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다른 양을 더 편애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렇지 않다고 마음을 달래고자 했지만 저 역시 그 말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양이 생기면 무조건 이쁠 줄로만 알았는데 계속적으로 관계성을 맺으며 가까워지자, 양의 이기적이고 감사하기보다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모습들에 조금씩 미운 감정이 들어섰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미의 내면성이 안된 저를 엄마처럼 따르고 의지하려는 양이 점차 부담스러웠습니다. 아니, 유복한 집에서 부모님 사랑 받으며 부족할 것 없이 자란 아이가 왜 이리 사랑해달라고 보채는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거기다 방학 동안 기숙사에 밥이 안나오는 문제로 점심, 저녁을 제가 책임져주기 바래서 저는 우리가 밥사주는 관계가 아니라 말씀공부하는 관계임을 분명히 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 양식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는 말씀에 그만 힘이 빠졌습니다. 아. 역시 하나님은 양편이시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런 저를 보며 일대일목자님도 한명의 양을 마음 깊이 품어야예수님을 배울 수 있다고 권면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말씀에 순종하고자 방향을 잡았지만 마음에 기쁨이 없었습니다. 양 한 명을 품지 못하는 저의 내면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다 십자가 말씀을 듣고 이 양과 진실되게 이야기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양과 이야기나누며 양이 어린 시절 할머니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상처가 얼마나 컸던지 그 후로 사람을 잘 믿지 못하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귀히 여기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기적으로 자신을 먼저 챙기고 남들로부터는 사랑과 관심을 확인받아야 안심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양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통증을 느꼈습니다. 이 아이의 상처를 마음으로부터 동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미웠던 마음이 사르르 녹고 그동안 제가 이 아이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기보다 죄를 지적하며 알게 모르게 상처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과 양 앞에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습니다. 그러자 양과의 사이에 놓였던 벽이 허물어지고 이전보다 더 깊은 사랑의 관계성을 맺게 되었습니다. 눈물흘리던 양의 얼굴에도 어둠이 없어지고 기쁨의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날 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동안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목자님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랑과 위로를 주셨는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참아주셨는가를 깨닫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영원한 하늘나라를 허락하셨을 뿐 아니라 이 땅에서의 삶도 풍성케 해주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저의 진정한 위로가 되십니다.
마지막날 강의에서 “니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라는 예수님의 음성에 저는 아멘으로 화답하였습니다. 네. 제가 주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저에게 주신 양들 또한 긍휼의 마음으로 기도하며 사랑하겠습니다. 밥달라면 밥주고 인정과 사랑을 달라면 맘껏 사랑해주고 말씀으로 열심히 먹이다보면 예수님께서 친히 양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시키실 것을 믿습니다.  
요즘 대학생 양들을 보면 다 저보다 유복하고 잘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아무리 잘나가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사함의 은혜를 누리지 못한 사람은 그저 불쌍한 영혼일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모든 양들에게 우리의 긍휼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제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캠퍼스 양들을 예수님의 긍휼의 마음으로 품고 기도함으로 생명구원역사에 귀히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한마디 : 예수님의 긍휼을 품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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