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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Jesuslove
ㆍ작성일 2015-12-11 (금) 18:49
ㆍ추천: 8  ㆍ조회: 2926      
ㆍIP: 211.xxx.211
미우라 아야꼬의 '이 질그릇에도'를 읽고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로 7년 동안 근무하다가 군국주의 교육에 의문을 품고 퇴직을 하였다. 그 후 당시 불치병이던 결핵과 척추카리에스에 걸려 13년 동안 병석에 누워만 지낸다. 그러던 중 그리스도를 영접하였고, 병이 나은 후 37세에 미우라 미쓰요와 결혼을 하여 가정교회를 이룬다. 여기까지의 내용이 그녀의 자전적 에세이 1편 '길은 여기에'에 나오고 결혼 이후 삶의 내용을 다룬 것이 에세이 2편 '이 질그릇에도'이다.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가정교회로서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았고, 많은 사람을 전도하였다. 글쓰기에도 재능이 많아 여러 편의 소설과 수필을 썼는데 모두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쓴 글들이다. 그 중에 소설 <빙점>이 가장 유명하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이들이 이룬 가정교회는 나의 롤 모델이 되었고 나의 가치관과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이 분들의 삶을 본받기에는 수준이 너무나 높으셔서 나로선 엄두가 안나기도 한다. 일례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아야꼬(부인)가 잡화점을 하나 냈는데, 그 맞은편에 또 다른 잡화점이 들어섰다. 남편은 저 가게와 경쟁할 생각하지 말고 우리 가게는 망해도 좋으니 저 가게가 더 잘되도록 장사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 가정은 우리 둘뿐이지만 저 가정은 먹여살려야할 식구가 많기 때문이란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런데 성경에도 이런  어마어마한 사람이 나온다는것이 떠올랐다. 바로 세례요한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지만 예수님이 오시자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하리라"고 말하였다. 자신의 영광이나 부, 안위 등 이 땅의 것엔 일체 욕심을 두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만 좇았던 사람들의 모습에 고개가 숙여진다. 부족하지만 나도 그러한 삶을 살고자 노력해야겠다.
아쉬운 점은 이렇게 훌륭한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절판이 되었고 지금은 지성문화사에서만 출판이 되는데 이마저도 옛날판이라 종이의 질도 안좋고 번역과 글자에도 오류가 많다는 점이다.


P.S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지성문화사에서 최근 개정판이 나왔다. (2018. 1.3)
이름아이콘 mk
2015-12-12 12:12
 아야꼬의 남편, 정말 훌륭한 분이네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요. 놀랍습니다.
나도 이런 것을 배워야하는데.... 아뭏든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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