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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시편'을 읽고
(부제: 하나님은 누구신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150편으로 이루어진 시편은 천여 년에 걸친 기간 동안 다양한 저자들이 쓴 시를 모은 것이다. 이 중 절반 정도는 다윗이 쓴 시(73편)이고, 모세의 시가 한 편, 솔로몬의 시가 두 편, 고라자손의 시 10편, 아삽의 시 12편, 헤만의 시 1편, 에단의 시 1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저자에 의해 쓰여진 시편은 찬양, 감사, 회개, 탄원 등 다양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성경 중 시편을 가장 많이 읽었는데 특히, 힘든 상황에서 시편을 읽으며 소망을 갖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던 것 같다.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토로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시편 저자의 기도에 공감을 많이 했었다. 시편을 읽으며 얻은 또 한가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잘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시편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너무나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가르쳐 준다.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분이시고, 은혜로우시고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분이시다. 또, 위대하시고 능력이 많으시며 지혜가 무궁하시며 의로우시고 공의로우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모든 병을 고치시며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고 좋은 것으로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조금 길지만 더 기술해보자면,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이시며 우리의 구원이시고,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시며, 우리의 피난처요 힘이요 방패요 구원의 뿔이요 산성이요 요새요 목자요 그를 경외하고 사랑하는자, 겸손한 자는 높이시고 교만하고 악한 자들은 낮추시는 분이시며 매일 분노하시며 의로우신 재판장이시다. 시편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게 됐다면 반대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도 잘 알 수 있었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려주는 시편 말씀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8:5) ■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14:2.3) ■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39:5) ■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하지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49:12) ■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51:5) ■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62:9) ■ 나의 때가 얼마나 짧은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사람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89:47) ■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90:5b) ■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90:10) ■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103:14,15) ■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143:2) ■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144:4) ■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115:15) 이상에서 정리해보면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며 그 인생이 덧없는 허무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선하신 하나님과 죄악된 인간. 먼지같고 헛것 같은 사람과 영원하신 하나님. 인간의 속성은 모든 면에서 하나님과 정반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하신 존재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았다면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할 차례이다. 말씀을 통해 답을 찾아보자. ■ 복 있는 사람은....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1:1-2) ■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할지어다(4:5) ■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34:9) ■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42:11) ■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47:6) ■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52:8) ■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55:16) ■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55:22) ■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62:8) ■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71:15) ■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73:28a)/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128:1) ■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77:11,12) ■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89:1) ■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95:1,2) ■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95:6) ■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96:2) ■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116:2) ■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119:1) ■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119:9) ■ 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145:2) 이상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고 의지하고 기도하고, 감사드리고, 그의 구원하심을 기억하고 전파하며, 말씀을 사랑하고 지키며 행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짐 엘리엇 선교사는 항상 오전에 구약을 읽고 오후에는 신약을 읽고 점심때는 시편 말씀을 읽었다고 한다. 그만큼 시편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이 신앙생활에 중요함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시편 말씀을 모두 사랑하지만 그 중에 딱 한 말씀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다음 말씀을 고를 것이다.(좋은 것들 중에 가장 좋은 것 한 가지를 고르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시편 27편-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바라는 것이 뭐가 있으랴, 하나님 한 분이면 족하지 않을까. 하나님과 같이 있는 것이야말로 내가 가장 사모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사모해야 할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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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모
2021-02-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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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을 쓰셨습니다. 이렇게 시편을 분석 정리한 것은 처음 봅니다. 많은 은혜를 받고 감동 받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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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웜
종된겸손
이창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