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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마크 로스코’
(마로니에북스/2006년 발행/32쪽) 이 책은 명화를 낱장으로 분리하여 액자에 넣을 수 있도록 제작한 화집, ‘포트폴리오 시리즈’ 중 마크 로스코 편이다. 14점의 작품을 큼직한 판형(가로*세로 284*365mm)으로 싣고, 짤막한 작품 설명과 작가 연보를 곁들였다. 텍스트는 한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총 5개 국어로 실려있다. 마크 로스코라는 화가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이 작품집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나무위키에서 제공한 마크 로스코에 대한 설명을 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마크 로스코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이다. (본명은 마르쿠스 로스코비츠)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예술가이다. 거대한 화폭에 단순한 사각형의 색면을 칠한 판화로 유명하다. 이러한 작품들은 대개 작품에 사용된 색상으로 명명되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201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8천 6백만 달러에 낙찰된 '주황, 빨강, 노랑(Orange, Red, Yellow)'이다. 1903년 러시아 드빈스크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0살 때 미국에 이주하였고, 1921년에 예일대학교에 입학했다. 예일대학교를 중퇴한 후 1923년부터 뉴욕에서 예술가로서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 풍경화, 초상화 등을 그렸고, 1936년부터 1940년까지 뉴욕 지하철의 풍경을 주로 그렸다.1938년에 미국의 시민권을 얻어, 1940년에 자신의 이름을 미국식 이름인 '마크 로스코'로 개명했다. 20세기 초의 미국 미술계는 유럽의 미술과 차별화되는 미국만의 독특한 양식을 개척하기 위한 시도를 많이 했고, 그로 인해 추상표현주의가 탄생했다. 로스코는 이 시기에 새로운 영역이었던 추상표현주의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1935년에 추상표현주의 예술가 집단인 '텐'을 창설했다.로스코는 추상표현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40년대-1950년대에 자신만의 양식을 구축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남겨, 경제적으로도 성공했다. 이때의 양식은 그가 어머니를 잃고 우울증에 빠져있을 당시에 확립한 것이다. 그러나 1960년대에 예술적인 어려움으로 슬럼프에 빠져서 우울증이 악화된 끝에, 1970년 뉴욕의 작업실에서 자살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작품집에 실린 마크 로스코의 말들을 적어본다.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그의 글을 읽고 음미하는 것은 또 다른 큰 즐거움이었다. 1. “우리에게 예술이란 미지의 세계로 가는 모험이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그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2. “그림이란 민감한 감상자의 눈 속에서 교분을 나누고, 확장되고 활기를 띠며 살아가는 것이다.” 3. “추상화가는 보이지 않는 여러 세계와 시간에 물리적 실체를 부여한다. 그러나 나는 물리적 실체를 부정하는 것에 반대하며, 마찬가지로 추상화가가 이야기를 부정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나에게 예술은 영혼의 이야기이며, 영혼의 다양한 속도와 침묵의 목적을 구체화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4. “나는 진짜 살과 뼈가 살아 움직이는 구체성이 없다면 추상도 형태도 영역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기탄없이 말할 것이다. 기쁨이나 고통에 약하다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생명의 숨결을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 그림은 흥미롭지 않다.” 5. “우리의 그림은 어떤 주석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 그 설명은 그림과 감상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험에서 나와야 한다.” 6. “아마도 당신은 내 그림 속에 두 가지 성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내 그림의 표면은 팽창하면서 외부의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가거나, 수축하면서 모든 방향에서 내부를 향해 돌진한다. 이 두 극단 사이에서 당신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발견할 수 있다.” 7. “화가의 작업은 어떤 시점에서 다른 시점으로 여행하면서 명료함을 향해 진보한다.” 8. “나는 내 그림을 연극으로, 그 속의 형태를 배우로 생각한다. 그 형태들은 무대 위에서 억압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배우들에 대한 필요에서 생겨났다.” 9. “나는 색과 형태의 관계라든가 그 비슷한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오로지 비극, 환희, 불행한 운명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10.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행위는 정신의 진정한 결혼이다. 그리고 결혼과 마찬가지로 미술에서도 결합의 결핍은 무효 선언의 근거가 된다.” 11. “나는 아주 커다란 그림을 그린다. 나는 역사적으로 대형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매우 숭고하고 호화로운 어떤 것을 그리는 일과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큰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 이것은 내가 아는 다른 화가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하는데 – 사실 아주 친근하고 인간적인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12. “우리는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는 명료한 효과 때문에 커다란 형태를 선호한다. 우리는 그림의 표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우리가 평평한 형태를 좋아하는 까닭은 그것이 환영을 파괴하고 진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13. “내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내가 그림을 그리면서 겪은 종교적 체험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껏 상상할 수 있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그의 그림을 좋아한다. 딱히 형태도 없고 단순히 2~4가지 색만으로 커다란 캔버스를 채운 그의 그림을 보며 어린 아이가 그린 것 아니야? 이런 그림은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고 실제로 그린 사람은 이 화가가 최초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만 화가가 불행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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