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 안암 > 컬럼 > 나는 독서왕(2세 환영!!!)

ㆍ작성자	Jesuslove
ㆍ작성일	2017-04-18 (화) 15:32

ㆍ추천: 1 ㆍ조회: 1533

ㆍIP: 27.xxx.200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을 읽고

(출판사 – 더클래식)

이 소설은 110쪽 가량으로 매우 짧다. 그러나 짧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막스 뮐러는 전 생애 동안 오직 이 한편의 소설을 남겼을 뿐인데 몇 백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의 소설은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고전으로 남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두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서정적이고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설이 아니라 시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아버지는 시인이고 작가 또한 시인이 되려고 했었다고 하니 이 작품이 어떻게 그토록 아름답게 시적으로 표현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평범한 가정의 어린소년인 ‘나’는 집 근처에 있는 후작의 집을 방문하여 그 집의 아이들과 어울려 논다. 후작에게는 5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중에 맏이인 마리아라는 소녀는 몸이 매우 병약하여 침대에서 누워만 지낸다. 동생들이 노는 모습을 침대에 누워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의 전부다. 얼마 후 ‘나’는 학업을 위해 고향마을을 떠나게 되고 세월이 흘러 다시 고향에 돌아왔을 때 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마리아가 먼저 편지를 하여 그에게 방문을 요청한다. 어렸을 때부터 마리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기쁜 마음으로 마리아를 방문하여 매일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녀의 주치의로부터 그녀의 몸에 무리가 되니 이제 더 이상 방문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는다. 괴롭지만 그녀를 위해 ‘나’는 그녀의 곁을 떠나 어느 휴양지로 가는데 우연히 그 곳에서 다시 마리아를 만나게 되고 둘의 교제는 이어진다. ‘나’는 고민 끝에 마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마리아는 그 사랑을 받아들이기를 주저한다. 왜냐하면 자신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왜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묻는 마리아에게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왜냐고? 마리아! 어린아이에게 왜 태어났냐고 물어봐. 들에 핀 꽃에게 왜 피었냐고 물어봐. 태양에게 왜 햇빛을 비추냐고 물어봐. 내가 너를 사랑하는 건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야. (이런 멋있는 문장은 기억해 뒀다가 필요할 때 써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마리아는 이 고백을 들은 다음 날 죽고 만다. 그렇다면 이 또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일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비극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마리아가 죽은 이후, 몇 년이 흐른 뒤에도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은 그대로였고, 주인공 ‘나’는 그녀의 죽음으로 괴로워 한 것이 아니라 “한 방울의 눈물이 큰 바다에 떨어지듯, 그녀에 대한 나의 사랑은 삶의 바다에 떨어져 수백만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그들을 감쌌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는 점과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 보편적인 인류애로 확대되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단순한 사랑 소설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mk 2017-04-25 07:40	옛날에 이책 두번 읽었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책상에 꽂아놓고 자주 만져보면서 소설의 감동을 한동안 즐겼었다. 작가 뮐러의 아버지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쓴 시인 빌헬름 뮐러다. 아버지를 닮아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듯하다. -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조회	추천
253	베니스의 상인 [1]	북웜	1269	37

252	어린 왕자 - 생택쥐페리 원작 [1]	황노아	1140	28

251	미움받을 용기 [1]	Jung Sik Jeong	1232	17

250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읽고 [1]	Jesuslove	3154	16

249	그 청년 바보의사	복음전달	794	15

248	DL무디 자서전을 읽고	황노아	2962	14

247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읽고 [1]	Jesuslove	1241	13

246	버마 선교사 져드슨의 생애 [1]	신성진	1408	13

245	벨기에 신앙고백을 읽고... (부흥과개혁사, 편역:김학모, 2015)	종된겸손	1227	13

244	캐치 미 이프 유 캔	신성진	1151	12

243	'죄책감과 은혜'를 읽고	Jesuslove	2508	10

242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읽고 [1]	Jesuslove	1856	10

241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을 읽고	Jesuslove	2918	9

240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읽고 [1]	Jesuslove	1645	8

239	미우라 아야꼬의 '이 질그릇에도'를 읽고 [1]	Jesuslove	2926	8

238	토마스 하디의 ‘테스’를 읽고	Jesuslove	1422	7

237	이용규의 ‘내려놓음’을 읽고	Jesuslove	1422	7

236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을 읽고	Jesuslove	1239	7

235	‘만화 플라톤 국가’를 읽고	Jesuslove	2059	6

234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신성진	1111	6

233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을 읽고	Jesuslove	989	6

232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읽고	Jesuslove	2380	5

231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읽고	Jesuslove	1102	5

230	펄 벅의 '대지'를 읽고	Jesuslove	852	5

229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읽고 [1]	Jesuslove	1645	5

228	'구원 그 즉각성과 점진성'을 읽고	Jesuslove	2170	4

227	‘만화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를 읽고	Jesuslove	1853	4

226	아트 스페셜 3 ‘프리다 칼로’를 읽고	Jesuslove	920	4

225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고 [1]	Jesuslove	1048	4

22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고 [1]	Jesuslove	3245	4

223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고 [1]	Jesuslove	4169	4

222	허수정의 ‘이방원 정도전 최후의 전쟁’을 읽고	Jesuslove	1481	4

221	구약성경 '욥기'를 읽고	Jesuslove	607	3

220	'학교란 무엇인가'를 읽고	Jesuslove	1004	3

219	정희모, 이재성의 ‘글쓰기의 전략’을 읽고	Jesuslove	1284	3

218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를 읽고	Jesuslove	2101	3

217	공지영의 '딸에게 주는 레시피'를 읽고	Jesuslove	1200	3

216	2015년 하반기에 읽은 책들과 간단한 소감 [1]	Jesuslove	945	3

215	볼테르의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를 읽고	Jesuslove	2438	2

214	'만화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읽고	Jesuslove	1542	2

213	'1등의 습관'을 읽고	Jesuslove	3616	2

212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1]	Jesuslove	1027	2

211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고	Jesuslove	1370	2

210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읽고	Jesuslove	2236	2

209	서평 : '아트 오브 워십'을 읽고	이창무	1425	2

208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을 읽고	Jesuslove	63	1

207	'향연'을 읽고(플라톤 지음) [1]	Jesuslove	1264	1

206	'생각의 기쁨'(유병욱 지음)을 읽고 [1]	Jesuslove	340	1

205	구약성경 '시편'을 읽고 [1]	Jesuslove	473	1

204	'콰이어트'를 읽고 [1]	Jesuslove	798	1

203	'유시민의 공감필법'을 읽고	Jesuslove	954	1

202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을 읽고	Jesuslove	2721	1

201	‘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를 읽고 [1]	Jesuslove	620	1

200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읽고	Jesuslove	4083	1

199	허버트 조지 웰스의 ‘투명 인간’을 읽고	Jesuslove	3410	1

198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고	Jesuslove	1918	1

197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Jesuslove	2474	1

196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나의 생애와 사상’을 읽고	Jesuslove	2118	1

195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을 읽고 [1]	Jesuslove	1533	1

194	‘책 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를 읽고	Jesuslove	1449	1

193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읽고	Jesuslove	1350	1

192	러디어드 키플링의 ‘정글북’을 읽고	Jesuslove	1202	1

191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고	Jesuslove	1238	1

190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읽고	Jesuslove	11066	1

189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을 읽고	Jesuslove	2218	1

188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읽고	Jesuslove	3623	1

187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을 읽고 [1]	Jesuslove	2210	1

186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을 읽고	Jesuslove	3772	1

185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를 읽고	Jesuslove	1471	1

184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를 읽고	Jesuslove	2329	1

183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읽고 [1]	Jesuslove	2272	1

182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고 [1]	Jesuslove	2519	1

181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고 [1]	Jesuslove	1245	1

180	‘만화 헤로도토스 역사’를 읽고 [1]	Jesuslove	1788	1

179	'위대한 이단자들'(최덕성)을 읽고	mk	1356	1

178	정두희의 ‘내 안에 살아 숨쉬는 역사’를 읽고	Jesuslove	1100	1

177	스캇 펙의 ‘끝나지 않은 여행’을 읽고	Jesuslove	1222	1

176	레마르크의 ‘개선문’을 읽고 [2]	Jesuslove	2543	1

175	정지은, 김민태의 ‘아이의 자존감’을 읽고 [1]	Jesuslove	2383	1

174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1]	Jesuslove	1101	1

173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고 [1]	Jesuslove	1550	1

172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Jesuslove	1555	1

171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읽고	Jesuslove	3821	1

170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문중호 저)	mk	1244	1

169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읽고	Jesuslove	23	0

168	'초등 글쓰기 습관 60일의 기적'을 읽고	Jesuslove	61	0

167	(에세이) 손자와 할머니	Jesuslove	34	0

166	동화 '틈만 나면'을 읽고	Jesuslove	29	0

165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를 읽고	Jesuslove	16	0

164	구약성경 '열왕기상,하'를 읽고	Jesuslove	64	0

163	'해녀의 딸, 달리다'를 읽고	Jesuslove	175	0

162	'일이란 무엇인가'를 읽고(고동진 저)	Jesuslove	114	0

161	황순원의 '독 짓는 늙은이'를 읽고	Jesuslove	41	0

160	‘포트폴리오 마크 로스코’	Jesuslove	56	0

159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읽고	Jesuslove	194	0

158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를 읽고	Jesuslove	188	0

157	'두려움 없는 조직'을 읽고	Jesuslove	96	0

156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읽고	Jesuslove	118	0

155	'괜찮아, 다시 일어나면 돼!'를 읽고	Jesuslove	52	0

154	'마음이 아니라 뇌가 불안한 겁니다'를 읽고	Jesuslove	79	0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