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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란 무엇인가'를 읽고
EBS<학교란 무엇인가>제작팀 지음 (출판사 – 중앙books) 이 책은 EBS에서 2010년도에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방송했던(10부작) 내용 중 일부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제목은 <학교란 무엇인가>이지만 학교 교육에 대한 내용뿐만이 아니라 가정교육에서 꼭 알아야할 주제들을 담고 있다. 교육학 이론만을 나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전문가들이 직접 실험을 거쳐 연구한 결과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신뢰가 간다.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1. 칭찬 속의 진실게임 ●칭찬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칭찬은 평가가 내포되어 있다. 칭찬을 하는 것은 아이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는 통제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칭찬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신뢰와 사랑을 원한다. ●노력한 것을 칭찬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더 노력하게 되지만, 지적능력을 칭찬하면 아이들은 다음 상황에 올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학습의욕이 떨어진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은 수만큼 칭찬스티커를 준다고 하자 자신의 수준보다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의 책들만 빠르게 대충 읽었다. 아이들은 책 읽기의 기쁨을 느끼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칭찬에 휘둘리고 만 것이다. ●아이를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칭찬 한마디가 아니라 따뜻한 집안 분위기이다. 편안하고 사랑이 담긴 가족들 사이에서는 굳이 칭찬의 말이 필요 없다. 서로 인정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집안 분위기는 가족들 사이의 진지한 대화에서 시작된다. 서로의 장점을 자주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다. 그 외에도 가족들 간에 자주 껴안고 쓰다듬어주는 스킨십을 많이 하면 성장호르몬과 안정호르몬이 분비되어 서로 존중하는 가족 분위기가 형성된다. 2. 아이의 생각을 여는 책 읽기의 힘 ●책 읽어주기가 아이의 책 읽기를 좌우한다. 어린아이에게는 매일 습관처럼 책을 읽어주어라. 스스로 읽는 것보다도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책 읽기의 목적이 학습에 맞춰지면 곤란하다. 책 읽기가 학습 기반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단기적인 목적이 아니라 모르는 사이에 점차 쌓여서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여야 한다. ●아이가 책 읽기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공룡이나 자동차, 별 등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와 소재의 책을 선택해서 반복해서 읽어주면서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3. 배움의 역주행, 사교육을 파헤치다 ●사교육 의존의 문제점->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혼자 공부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점검해 볼 시간이 부족해진다. 그리고 지나친 선행학습은 학습 의욕을 저해한다. ●사교육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벗어나기 힘든 것은 부모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불안감, 교육의 본질을 따질 겨를 없는 팍팍한 현실, 남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조바심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공부는 스스로 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아이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뒤처지는 부분이 있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사교육을 지나치게 믿고 의존하는 것이다. ●학원을 선택할 때는 남들이 좋다는 학원에 현혹되지 말고 내 아이에게 맞는 곳인지 꼼꼼하게 체크해보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엄마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의논한 후 결정하고 학원 다니는 기간과 목적을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영어 기본 문법 2회 반복, 방학 중 초등 5학년 수학 심화과정 공부, 3개월 동안 영재교육원 대비 등)아이가 학원을 안 가려고 거짓말을 하거나 지나치게 힘들어하면 과감하게 학원을 끊어야 하고, 학원 레벨 테스트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 학원에서 일부러 어렵게 내는 경우도 있고 실제 레벨을 정확하게 테스트 하지 못하기도 한다.) 4. 0.1% 영재들의 새로운 발견 ●그들이 털어놓은 공부법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복습, 집중, 계획, 스스로 기초부터....차이점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그들은 ‘하고’있다는 것뿐. 또 다른 비밀의 열쇠는 바로 부모들이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화목한 가정 분위기, 부부간의 사랑, 가족들의 배려와 감사는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으로 손꼽혔으며 무시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고, 질책하지 않는 대화를 했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은 공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배운 내용이고 공부까지 했으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면 헷갈려서 틀리기 일쑤다. 반면에 메타인지 능력이 발달한 0.1% 아이들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 이처럼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아는 아이들은 공부 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모르는 것만 다시 공부하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되고 다시 틀리는 일도 적어진다.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비결은 바로 ‘복습’이다. 복습은 실력을 쌓아주는 동시에, 자신의 실력을 알아차리는 안목을 키워준다. 5.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 ●9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머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학교이자, 전 세계 대안학교의 모델로 손꼽히는 곳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과정이 있고 전교생은 약 90명 정도이다. 영국에 위치해 있는데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아이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이 학교를 다닌다. 모든 것을 아이들이 결정하고 모든 것이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시험도, 숙제도, 성적표도 없다. 심지어 공부를 할 것인지, 놀 것인지, 그것 또한 아이들의 자유다. 서머힐이 지향하는 교육 철학은 아이중심, 경험중심, 행복중심의 교육이다. ●서머힐을 다녔던 졸업생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천재가 배출되었다는 기록은 없지만 요리사, 카메라맨, 과학자, 물리학 교수, 미술가, 음악가, 작가, 배우 등 다양한 곳에서 각자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중에는 평범한 농부나 주부도 많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성공한 삶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사회적 성공과 상관없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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