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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스카이원정대-번데기를 놀린 개미
번데기를 놀린 개미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4장) 화창한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개미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번데기를 만났습니다. 번데기는 꾸물꾸물 몸을 움직이긴 했지만 그 자리에서 꼼짝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번데기는 나비가 되기 바로 직전이었습니다. 개미와 번데기는 서로 처음 만난 사이였습니다. 서로를 잘 모르는 상황인데도 개미는 대뜸 번데기를 무시하였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번데기가 너무 한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너는 참 불쌍한 운명을 타고 난 동물이구나! 정말 안됐다. 나는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맘대로 다닐 수 있거든. 저 높은 나무 꼭대기라도 올라 갈 수 있단말이야. 그런데 넌 뭐냐?“ 번데기는 개미의 무시하는 말을 잠자코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개미는 번데기를 만났던 곳을 다시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 분명히 번데기가 있었는데 어디론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곳에는 번데기의 빈껍데기만 놓여 있었습니다. 개미는 알 수 없다는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개미 머리 위에 시꺼먼 것이 다가왔습니다. 개미는 얼른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습니다. 멋진 날개를 가진 나비가 아름답게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개미는 나비가 한 없이 부러웠습니다. 바로 그때 나비가 말하였습니다. "개미 친구야! 나야 나! 알아보겠니? 지난 번 처럼 자랑 좀 해보지그러니!?" 이 말을 한 후 나비는 멋진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 높이 날아갔습니다. 개미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솝우화 중에서) 트리나포올리스의 작품 '꽃들에게 희망을'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땅을 기어다니는 애벌레는 나비의 세계를 알지 못합니다. 이 땅 저 땅 아무리 많이 기어다닌 애벌레라해도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것 처럼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가 알지 못하는 산 너머의 이야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일지 못하는 하늘의 이야기도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3장에 나오는 니고데모는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최고의 석학이요, 종교사회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마땅히 행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게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은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따끔하게 한 마디 해주셨습니다. 즉, 그의 문제는 거듭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반발하였습니다. 자신은 최고로 인정받는 성경박사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를 나무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그런 것도 알지 못하느냐!’ 개미가 나비의 세계를 알지 못하듯이 우리도 눈에 안보이는 하나님의 세계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은혜로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거듭날 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겸손해야 합니다.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자랑하는 것은 위험한 것입니다. 다 안다는 생각을 버리고 늘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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