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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스카이원정대-제레미린 이야기
제레미 린 이야기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디모데전서 4장 15절) 제레미 린은 중국계 미국인입니다. 그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하버드대학 경제학과에 입학합니다.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 최고 연봉의 대접을 받으며 보장된 미래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NBA에서 세계적인 농구선수로서 뛰고도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게 됩니다. 농구가 너무 좋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하버드에 와서까지 NBA를 꿈꾸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그는 NBA라는 꿈의 무대에서 자신의 농구 실력을 뽐내고 싶었습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상적인 플레이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생생하게 꿈꾸며 그 꿈을 준비하였습니다. 대개 운동선수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린은 농구를 한다해서 공부를 중단하거나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한 손에는 책을, 다른 한 손에는 농구공을 들고 미래를 준비하였습니다. 이것만 봐도 린은 대단한 집념의 사람임이 틀림 없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들 합니다. 또, 한 우물만 파야한다고들 말합니다. 과연 꼭 그럴까요? 잡다한 관심사를 접고, 모든 에너지를 이 두 개에 집중한다면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결국 린은 하버드를 졸업하고 골든스테이트 팀에 입단하게 됩니다. NBA에서 받아줄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는 25게임 평균 2.6점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을 뿐이었습니다. 그의 존재감은 새의 깃털보다 가벼웠습니다. 농구를 좀 한다 했는데 NBA에 와보니 그의 실력은 새발의 피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는 결국 팀에서 방출되고 맙니다. 시험 삼아 그를 트레이드했던 팀이 있었는데 2주만에 다시 방출됩니다. 2주만이라니... 이것은 선수로서 가장 치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린이 할 수 있는 것은 농구선수로서의 꿈을 접고 경제학도로서 다시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래뵈도 하버드대 출신인데 이런 수모를 주다니 보란 듯이 성공해서 나의 진가를 보여줘야지! 하며 오기를 부릴 수도 있었습니다. 농구성적으로 말하자면 그는 최하위권이었습니다. 100점을 맞는 최상위권 아이들이 있었다면 그는 30~40점 대의 최하위권 학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이정도의 결과밖에 나오지 않았다면 그 절망감은 정말 뼈져린 것입니다. 그러나 린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연습! 연습! 또 연습을 거듭하였습니다. 191cm, 91kg의 신체조건도 NBA에서는 단신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팀동료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린의 신체조건은 열악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린은 이런 힘든 상황, 조건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자기만의 목표를 생각했습니다. 목표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 ‘가능하다!’를 생각하였습니다. 얼마나 고되고 고독한 연습을 했던 것일까요? 이후 그의 기본기는 누구에게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탄탄해졌습니다. 방출, 또 방출.... 그런데 운명적인 기회가 그에게 찾아옵니다. 다시 시험 삼아 그를 트레이드 한 팀은 뉴욕 닉스였습니다. 한 달 정도의 계약선수로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벤치신세였습니다. 뛰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모든 면에서 준비된 그는 마음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 동료들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편협했던 과거와는 달리 인생을 길게 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자기 안에 갖혀지내며 성공해야 한다는.. 내가 농구를 얼마나 잘하는 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자유케 되었습니다. 그의 입과 손에서는 따뜻한 응원의 함성과 박수소리가 흘러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방출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의 날 이틀 전, 더 운명적인 기회가 그를 찾아옵니다. 팀의 주전선수들이 잇단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린이 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25득점의 활약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것입니다. 평균 2.6점의 선수가 그것의 10배인 25점의 선수가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까? 이후 그의 팀은 6연속 승리를 거두게 되는데 역시 승리의 주역은 린이었습니다. 6연승이 있는 날 87:87, 종료 10초를 남기고 린은 농구 코트 중앙에서 머뭇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가슴을 조리며 저 선수가 왜 저러는가 의아해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린은 그 먼 거리에서 단 5초를 남기고 중거리 슛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그 공은 허공을 날아서 멋진 아치를 그리며 골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호랑이처럼 포효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린의 활약은 계속 되었고 그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대단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린의 '성공'만이 아닙니다. 그의 열정, 포기치 않는 집념, 겸손, 연습, 끊임 없는 배움과 성장 등 '삶에 대한 자세'입니다. 세상은 당장의 시험점수로 우리를 평가합니다. 이런 점수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면에서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유아적 삶의 자세를 버리고 점점 더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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