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라질 정노아 선교사님 편지입니다. 읽고 많이 기도해주세요.
존경하옵는 김모세 목자님께 추석은 잘 지내셨습니까?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맞는 추석의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이 한국사람들이 많이 모여살기는 하지만 다들 먹고사는 문제에 얽매여서 그런지 조용히 지냅습니다. 유대인들은 명절 때마다(명절이 상당히 많음) 가게문을 닫고 명절을 지킵니다. 유대인들이 어느곳에 가더라도 정체성을 잊지 않는 것은 그만큼 자기것을 지키고자 투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 저희들은 떡을 먹으며 추석을 기념하였습니다. 지난 주엔 제가 하청을 주는 바느질 집 주인이 미성년자 노예노동으로 고발을 당하여 구속되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다른 기업이기 때문에 아무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브라질은 그렇지 않습니다. 몇달전에는 비슷한 사건으로 하청을 주었던 한국인이 구속되고 브라질 텔레비젼에 나오는 일이 있어서 한인사회가 술렁이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저도 경찰의 출두통보를 받고 경찰서에 갔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 변호사를 고용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심으로 저희 가게에는 큰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재판이 시작되면 또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 아직은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불투명한 사회에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믿고 신뢰해야 할 정부와 경찰이 가장 무서운 대상이 되는 사회에서 날마다 가슴 졸이고 살아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영적으로 좋은 점도 있습니다. 이땅이 내가 영원히 거할 처소가 아니구나 순간순간 확인하게 됩니다. 저희가정은 요셉 선교사님 가정과 동역하고 있습니다. 두가정 모두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아 자립에 어려움이 있지만 자립의 기초를 착실하게 놓고 있습니다. 저희가 캠퍼스 역사에 힘쓰지 못함으로 아직 신실한 양이 없어 기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비젼을 붙잡고 기도할 때 때가 차면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2세들은 고모라와 소돔 같은 분위기속에서도 믿음의 사람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요셉 선교사님의 첫째 아들이 고삼으로 대입을 준비하고 있고 둘째 사라고 고1 그리고 노아가 중3, 사무엘이 중2, 은선이가 초등6학년으로 조만간 2세들이 대학생들이 됩니다. 이들은 매주 주일을 반주와 특주로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목자님의 전화를 받고 여러모로 고려해 보았으나 참석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참석하여 목자님들도 뵙고 은혜도 받고 싶지만 10월이 가장 중요하고 바쁜 달입니다. 옷의 모델을 뽑고 원단을 사고 짜르고 바느질집에 보내는 일을 제가 하고 있는데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운다면 너무 타격이 클 것같습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마음 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속히 자립의 기초를 놓고 캠퍼스 역사를 실제적으로 섬길 수 있도록 기도부탇드립니다. 그리고 2세들이 브라질 목자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 지원바랍니다. 속히 뵐 것을 고대하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25.09.2007 정노아 드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