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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새벽 메시지 말씀/ 사도행전 26:24-32 요절/ 사도행전 26:26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얼마 전에야 변호인 영화를 보았습니다. 대학을 들어가면서 부모님의 당부는 딱 하나였습니다. 데모하지 않는 것. 데모하는 사람, 곧 빨갱이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80년대의 암울한 상황에 대하여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하여 저는 사실 관심도 없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변호인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선배들이 그렇게 데모를 하고, 열사가 되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진실. 진실이 왜곡될 때 일어나는 분노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무력하게 왜곡되는 진실 속에서 고통받고 고난받는 것을 당연하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청년다운 삶이 아니고, 진리를 아는 자의 삶은 더더욱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최근에 부림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 하였던 분들이 무죄 선고를 받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인 것 같습니다. 투사가 되어야지 해서 투사가 된 것이 아니라,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하는 것을 더 이상 보기 힘들어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울분을 토하다가 보니까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도 진실이 담대함을 갖게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이와는 비슷한 면도 있지만 조금 다른 담대함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5장을 보면, 스도가 벨릭스를 이어 유대 총독으로 부임하자, 종교 지도자들은 바울에 대한 고소를 재개하였습니다. 바울이 자신이 로마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가 로마 황제 가이사에게 항소하였으므로, 베스도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베스도는 바울에게서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나, 바울이 로마 황제에게 항소하기 때문에 문안 인사를 온 아그립바 왕 앞에서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아그립바 왕은 바울에게 스스로 변호할 기회를 주었으며, 바울은 담대하게 자신이 잡힌 이유는 이스라엘의 소망 때문이라고, 그리고 소망되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담대하게 증거 했습니다. 바울의 변호가 마치자 베스도는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바울의 많은 학문이 그를 미치게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은 베스도가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더라도, 그게 사실이라는 것을 직접 경험한 바, 자시는 미친 것이 아니라 참되고 옳은 말을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아그립바 왕에게는 기회다 싶어서 믿음을 갖도록 도왔습니다. 뜻하지 않은 전도에 당황한 아그립바는 심적 부담을 느끼고, 바울이 적은 말로 자신을 그리스도인이 되게 한다고 심하게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바울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더욱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29절입니다. “바울이 이르되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백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29) 결박당한 바울이 어떻게 이렇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을까요? 바울 자신이 진실이 무엇인지, 진리가 무엇인지를 체험적으로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여도, 미쳤다고 오해를 받아도, 그 진리는 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전도를 할 때, 담대함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일단 혼자서 나가면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 명의 동역자로 함께 할랑 싶으면 이상하게 용기가 생기고 담대함이 있습니다. 저는 과학고 출신이라 특목고 프리미엄이 있어서, 학생들에게 접근하기가 용이합니다. 일단 과학고 학생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없던 담대함이 솟구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버지가 사장이라고 하면, 교수라고 하면 주눅이 듭니다. 눈치를 보게 되고, 소심해 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런 종류의 담대함은 외부 환경에 좌우되는 담대함입니다. 하지만 바울의 담대함은 이런 종류의 담대함은 아닌 줄 압니다. 바울의 담대함은 진리되신 예수님으로부터 온 담대함입니다. 바울은 말했습니다. 결박된 것 외에는 모두가 자신과 같이 그리스도인이 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바울이 신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결박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조금이라도 훼손시킬 수 없다는 것을 또한 누구보다도 잘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었습니다(롬 1:16). 복음은 죄로 병들어 영원한 파멸을 당할 수밖에 없는 우리 인생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구원의 길이요, 생명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변하는 세상 불변하는 진리라고 말이 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도 바뀝니다. 민주화로 가난으로 마음이 가난했던 양들이 있었던 시대도 있었고, 모든 것이 풍족하여 자기 밖에 모르는 양들로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리는 변할 수는 없습니다. 진리는 우리가 엄위하신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소망없는 죄인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이런 소망없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독생하시는 그 외아들 예수님을 유일한 구원의 주로 세우셨다는 사실입니다. 죄인인 우리가 영원한 파멸의 구덩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의 손길을 붙잡는 것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복음 증거의 담대함은 이 진리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되는 줄 압니다. 또한, 이러한 담대함은 기본적으로 성령께서 도와 주시는 것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개척할 때, 바울에게 나타나신 주님은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고 하셨습니다(행 18:9-11). 바울이 예루살렘에 갇혔을 때에도, 주께서 그 밤에 나타나셔서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고 격려하셨습니다(행 23:11). 성령께서 복음 증거하는데 담대함을 도와주십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복음 증거의 담대함은, 그것이 모두 사람에게 구원을 주는 유일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실재하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놀랍고 크신 사랑이기 때문 인줄 압니다. 또한, 주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늘 우리 마음에 담대하게 증거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가 이 주님을 힘입어 내 안에 새겨진 영접한 말씀을 담대하게 증거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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