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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홍수산나(한송이)선교사님의 편지
아래는 홍수산나(한송이) 선교사님의 선교 편지입니다. 많이 기도해주세요. -----------------------------------------------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처음 입국할 때 공항에서 조금 돈을 뜯기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시간과 힘을 빼지 않고 통과하였습니다. 제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그냥 쓰려고 합니다. 지금 이 메일을 쓰고 있는 저는 참 즐겁습니다. ^^ 저희가 생활하고 있는 곳은 센터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차로 30분~40분 정도 소요 되는 곳입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유니락 센터와 야바텍 센터가 있는데, 저희는 야바텍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유니락은 유니버시티 오브 라고스의 약자로 라고스 최고의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야바텍은 그 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2년제 기술대학입니다. 디자인과 같은 실제적인 학문을 위한 학교라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집입니다. 그렇다고 으리으리하게 좋은 곳은 아니고, 3층 집에 방이 9개 정도 있는데, 그 중의 한 개를 저희 가정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방은 거실을 개조한 것이라서 큰 원룸의 느낌이 듭니다. 나이지리아에 관해서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제가 야바텍 센터에 처음 갔을 때, 음침한 분위기 때문에 놀랐습니다. 이곳은 늪지대 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선교사님들이 생활하는 집임에도 천정 여기 저기가 뚫려 있어, 쥐가 지나가다가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주일 마다 예배를 위해서 갈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지난 부활절 수양회 때 2박 3일을 지내면서 보니, 정~~~말 불편한 것을 느꼈습니다. 늪지대라 그런지 모기가 많습니다. 저녁에 모기약을 잔뜩 뿌리고 모기장을 치고 그 안에서 잠을 자는데도 많이 물립니다. 제가 물리는 건 괜찮았는데, 아기가 물려서 가려워 긁느라 잠도 못자고, 고생 좀 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나마 제가 사는 곳은 큰 발전기가 있어서 전기가 나가고, 필요할 때면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데, 센터는 그렇지 못하더군요. 센터 발전기로는 전기가 약해서 에어컨이나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은 사용하지 못하고, 선풍기 돌리고, 컴퓨터를 하는데만 겨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양회 기간에도 자주 전기가 나가서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로만 연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선풍기' 아래 있어도 후덥지근한 느낌이 들고, 그나마 '에어컨'을 틀어야 '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활절 한 주 전에는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괜찮았는데, 센터가 있는 동네는 일주일간 전기가 한 방울도 안들어왔다고 합니다.그래서 간간히 제너레이터를 돌렸는데 일주일간 기름값만 45만원이 들었다고 사모님이 속상해하셨어요. ***저는 발전량이 부족해서 전기가 잘 안들어오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단전 시간을 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정전.> 이런 식으로 정해져 있다면 차라리 생활하는데 나을 거 같습니다. 이건 아무 때나 나가고, 한 번 나가면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으니 무척 불편합니다.빨래를 돌리는 것도 스트레스. 에어컨을 오래 틀어놔서 추워도 잠시 꺼놓을 수 없으니까요^^;**** 이런 곳에 센터를 정하고 집을 정하신 것은 렌트 비용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실제로 제가 사는 곳의 집 가격은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대략 월 2~300만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제너레이터를 돌리는 기름값등을 포함하면 집 유지비가 엄청나게 듭니다. 렌트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집을 사시다 보니, 그렇게 길도 닦여지지 않은 곳으로 이사하게 된거라고 하시더라구요.그런데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보니 선교사님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윤레베카 선교사님은 결핵으로 확진받고, 약을 복용 중이시고요. 안드레 선교사님은 고혈압이 있으신데, 예배만 끝나면 진이 빠지셔서 힘들어하십니다. ) 그래서 이곳을 수리해서 세를 놓고, 야바텍 학교 근처로 이사를 하려는 계획을 갖고 계시는데, 이 곳을 수리하는데 투자할만한 사업가가 나타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눈으로 볼 때는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이 집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생활하는 것입니다. 현지인 메이드 세 명과, 시큐리티 한 명, 그리고 한국에서 온 목수 네 분과 사무실 직원들 세 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거칠더라구요. 목수분들도 거칠고... 메이드들도 정말 거칠더라구요. 어찌하든지 이곳에서 깨어서 기도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집에서 날마다 영어로 양식을 읽고, 영어 동화책을 읽으면서 영어를 익히고자 합니다. 현지인과 실제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아직 차편이 마땅치 않고, 아기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해서 돌아다니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어의 진보가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역사에 실제적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릴께요^^ p.s 목자님들 말씀에 이곳에 와서 몇 달만 생활하면 철이 든다고 합니다. 혹시 훈련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이 곳을 추천 드립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모세가 군대에 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훈련을 잘 받고 돌아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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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Byun
2012-04-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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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읽고, 같은 선교지에 있지만 같은 선교지에 있지 않는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참으로 어려운 환경가운데 고분분투하시는 우리 선교사님들께 날마다 건강과 성령충만함과 말씀 충만함 허락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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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2012-04-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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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의 편지를 읽으면서 '아프리카는 살아있다' 다큐를 보는 듯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선교사님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 과거 기억이 저도 새록새록 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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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민
2012-04-2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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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드디어 가셨군요 목자님... 전기가 예고 없이 나가면 얼마나 힘들까요ㅠ 넘 귀한 선교사님 가정과 그곳 선교사님들께 하나님이 힘과 은혜를 듬뿍듬뿍 부어주시길 매일 기도할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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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장
2012-04-25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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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들어왔더니 대박소식이 있군요. 다른 목자님 통해 듣기는 했는데 나이지리아에 벌써 가 있는줄 몰랐어요. 게다가 아기도 낳았고^^ 수산나 선교사님의 표정이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아름다운 땅 미국에 와서 애낳고 키우는 것도 이리도 힘든데.. 하나님께서 알맞게 은혜를 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길 기도할께요. 땡볕에 피부관리 잘 하시고요^^ 그나저나 아기가 모기에 많이 물리니 그것참 속상하네요. 열악한 환경속에 면역력 강화되길 또한 기도합니다. 잘 하실 거예요. 반갑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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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정
2012-04-3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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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정말 반갑고 감사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밝은 모습에 정말 감사드려요. 기도할게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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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규
2012-05-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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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메일을 읽고 있는 저는 참 부끄럽습니다. ㅠㅠ 모든 것이 넘치고, 풍성한데 감사를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교사님의 편지는 편지가 아닙니다. 메시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편지도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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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장
2012-05-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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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 세계 선교보고대회에 참석하여 윤안드레 선교사님의 나이지리아 선교보고를 듣고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김다윗 목자님께서 광고하실 때 '나이지리아 수양회 한 번 갔다오면 온 세상이 천국이라고" 그만큰 열악한 선교지라는 말씀이었어요. 앞으로 아프리카를 위해 많이 기도하며 또한 실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의 수고와 헌신을 축복하실 것을 믿습니다. 후방에서 어찌하든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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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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