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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아끼라
새벽 메시지 말씀/ 골로새서 4:2-18 요절/ 골로새서 4:5 세월을 아끼라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어제 모 일간지에서 2016년 올해의 말 10가지를 선정해서 발표했습니다. 리우 올림픽 펜싱 스타, 박상영의 선수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중얼거린 말,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컴퓨터에게 1:4로 지나고 나서,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류가 인공지능에게 진 것이 아니다.”고 한 말, 또 다들 생각하고 생각하는 박근혜의 대통령님의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되었나?”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선정된 10개 중에서 제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영화 곡성에서 한 아역 배우가 했던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라는 대사였습니다.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놓치고 살아가는 일상을 꼬집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말입니다. 2016년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고, 2017년이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돌아보면, 2016년에는 정말 굵지굵지한 사건들이 제게 일어났습니다. 년초에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차가 폐차될 정도의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가을학기부터는 15년 만에 대학원 생활을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자 생활을 하면서 롤 모델이 되어 주셨던 목자님이, 17년 만에 선교지에서 잠시 한국에 들리시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낮아지신 예수님을 배우고자 했으나,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마음으로 살았고,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이 곳곳에서 불거졌던 허물과 실수 투성이었던 그런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마음은 무겁고, 새해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없는 여느 일상, 여느 하루 하루를 맞이하는 자신을 봅니다. 이런 제게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라는 말은 정말 곰곰이 자신을 성찰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사건과 사고는 끝이 없습니다. 끊임없는 사건과 사고 속에서 정말 무엇이 중요한 지를 알고, 중요한 것을 계속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에게 전장에서 가정 생활, 교회 생활, 사회 생활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고,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주님을 섬기듯 하라는 분명한 방향을 주었습니다. 방향이 분명하다면, 실제로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2절을 보십시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기도를 계속한다는 것은, 기도에 헌신하라는 말입니다. 새벽 잠은 소고기 한근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새벽마다 이렇게 나아와서 졸음을 이겨가며 기도하는 우리들은 부족해 보이지만 기도에 헌신된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도를 통해 주님과 소통하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하루를 열어 가는 우리들이 기도에 헌신된 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니까, 우리는 그분의 양이니까, 굳이 기도할 필요가 있는가,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해주시는데 하면서 기도를 하지 않는다고 당신의 믿음을 자랑하듯 말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모두 다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으나,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 매일 매일 규치적으로 기도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그분의 종된 우리가 도저히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동등된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고, 새벽마다 기도하셨고,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간절히 기도하신, 헌신된 기도가 무엇인 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은 기도를 힘입어 말씀 역사, 구원 역사를 온전히 섬기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모진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심으로 우리의 구원,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또한,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며 주기도문을 알려주셨고, 주님의 일군을 위한 기도 제목도 분명하게 가르쳐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 9:36-38) 기도해야 합니다. 양들을 위해서, 양들을 섬길 목자들을 세우 주십사 기도하는 것은 마땅한 줄 압니다. 우리가 부족하지만, 매일 주님의 명을 따라 간절하게 기도하는 기도에 헌신된 한 사람 한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바울은 기도를 계속하되,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는 말을 더하였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것은 사탄의 역사, 유혹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말이 우리를 지배하게 내버려두면, 우리는 제대로된 기도를 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가 솔직한 마음을 쏟아 내길 원하십니다. 하지만 쏟아내는 그 말에 원망과 불평이 가득하다면, 기도가 되기보다 일개 넋두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원망과 불평의 입을 다물고, 먼저는 감사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이제까지 베푸신 은혜, 주님께서 하신다, 주님께서 도우신다는 믿음을 붙들고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때 영이 맑아지고 또렷해지고, 비로소 중요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도할 바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되는 지 알게 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힌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그가 가장 먼저 기도할 기도 제목은 감옥에서 나가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비록 감옥이지만, 감옥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일하신다, 감옥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계신다는 믿음을 갖고 있을 때, 그는 이렇게 기도 요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4절입니다.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조건과 환경 개선이 먼저가 아닙니다. 주님 편에서 나를 부르신 주님, 부르심과 그 부르심의 목적이 먼저입니다. 캠퍼스 목자가 되었습니다. 캠퍼스 목자로서 어디에 있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양을 섬길 수 있는 지가 양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오늘 나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부족하지만, 그것이 주님의 부르심이 되고,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이 되길 기도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답을 찾을 수 있고, 기도를 계속하되 기도에 깨어 있는 우리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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