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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새벽기도메시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잠5:1-23(21)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흔히 배우자 아닌 사람과의 잘못된 관계와 만남을 가리켜 ‘외도’라고 부릅니다. 이 ‘외도’라는 말 속에 ‘길이 아니다’, ‘길을 벗어났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길을 갈 때 길 아닌 길로 가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가고자 했던 목적지로 갈 수 없습니다. 영육 간에 외도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길 가는 사람으로서 길 아닌 길로 가지 않으며 오직 한 길, 하나님 보시기에 참 되고 바른 길로 끝까지 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잠언 5장에서 솔로몬은 ‘불륜’의 문제를 다룹니다. 불륜은 우리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심각한 죄입니다. 9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불륜에 한 번 빠지면 우리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온 존귀와 영광을 다 잃어버립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 불륜의 늪에 빠져 한 번뿐인 인생을 망칩니다. 왜일까요? 솔로몬은 불륜에 빠지게 되는 원인을 비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의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심각한 내용인데 표현이 정말 기발하고 재밌습니다. 단 것이 많은 요즘이지만 꿀은 여전히 달콤함의 대명사입니다. 달면 맛있습니다. 몸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자꾸자꾸 손이 갑니다. 단 맛에 중독이 되면 싱겁고 밍밍한 음식은 맛이 없어 못 먹습니다. 불륜의 맛은 무슨 맛일까요? 꿀맛 그 자체입니다. 그 맛을 한 번 보면 그 강렬한 단 맛에 마음을 온통 빼앗기기 쉽습니다. 게다가, 기름을 칠한 듯 부드럽고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뻑뻑하거나 거친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쉽고 편안합니다. 그런데 결과가 문제입니다. 그 강렬했던 단 맛은 쓴 맛으로 변질되고, 쉽고 편하기만 했던 관계는 비수가 되어 우리의 심장에 박힙니다. 불륜이 꿀처럼 강렬하고 달콤한 관계라고 한다면 그와 대조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15절과 16절을 보십시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여기서 ‘네 우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배우자를 의미합니다. 물은 여러 가지 면에서 꿀과 대조적입니다. 물은 사람이 생존하는 데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꿀을 안 먹는다고 사람이 죽지 않지만 물은 안 먹으면 죽습니다. 그러나 물은 아무 맛이 없습니다. 무색무취 밍밍함 그 자체입니다. 꿀과 같은 강렬한 단 맛을 물에서 결코 느낄 수 없습니다. 솔로몬은 아마도 젊은 시절 결혼한 자신의 아내를 생각하며 이 구절을 기록했을 것입니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솔로몬의 여성 편력은 대단히 화려했습니다. 후궁이 700명에 첩이 300명이었습니다. 쾌락의 꿀을 물처럼 들이키며 살았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이 화려한 꿀물에 취해 탕진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뒤늦게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강렬한 단 맛의 꿀이 아니라 맑고 깨끗한 생수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을 맛에 비유하자면 무슨 맛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쓴 맛, 신 맛, 떫은 맛, 짠 맛 여러 가지 맛에 비유될 수 있지만 적어도 단 맛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단 맛이 그립고 맛 없는 인생을 달달하게 만들어줄 그 무엇인가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불륜은 밋밋한 삶의 자극제이거나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다 같이 21절을 읽겠습니다.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다, 이것은 우리 삶의 중요한 실존입니다. 시편 139편에서 다윗은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편 1편에서도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고 했습니다. 애굽에 노예로 팔려간 요셉은 안주인 보디발 여사의 끈질긴 유혹을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라고 하며 뿌리쳤습니다. 죄의 유혹에 넘어가느냐, 넘어가지 않느냐는 우리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고 사느냐, 살지 않느냐라는 신앙의 문제입니다. 좀 생뚱맞는 적용일 수 있지만 저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커피가 생각났습니다. 전에는 제가 카푸치노나 카라멜 마끼아또와 같은 달달한 커피를 위주로 마셨지만 요즘은 아메리카노만 마십니다. 진한 커피 원액에 물만 넣은 아메리카노도 충분히 맛이 있습니다. 쓴 맛과 함께 구수한 맛, 신 맛이 느껴지고 아주 옅은 단 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우리 인생의 맛이 그런 것 같습니다. 꿀처럼 달콤한 맛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맛이 어우러져 충분히 감사할 만한 맛이 납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슨 재미로 사느냐?”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충분히 재밌게,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요소가 없어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범사에 감사하는 가운데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무엇보다 캠퍼스 복음역사를 중단 없이 이어가는 일에 우리 자신을 기쁘게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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