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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하고 자기영광을 추구했던 아하스
요담의 아들 아하스가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0세, 이후 16년간 유다를 통치하였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16년 동안의 그의 업적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아니하고.”...오늘 말씀을 나누는 가운데 혹시 본문에 나온 아하스의 죄가 내게도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만약 있다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지하여 회개하고 하나님의 영을 덧입는 아침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말미암아 “정직히 행하였다.”라고 평가받는 하루를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PART 1. 하나님 앞에 교만했던 아하스 3절을 보십시오. 그는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습니다. 아하스의 이러한 행위와 관련해서는 역대하 28장에서도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역대하 28장 2절~3절의 기록을 살펴보면, 아하스는 이스라엘 왕들의 행위를 쫓아 바알들의 우상을 부어 만들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의 자녀들을 불사르는 인신제사를 드렸습니다. 여기서 바알 신상을 ‘부어 만들었다’는 것은 영어성경으로 살펴보면 'made cast' , 즉‘주조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쇠를 녹여 거푸집이나 틀에 부어 커다란 바알 신상을 주조했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아하스는 우상을 만들되 대강 만든 것이 아니라 아주 정교하게 공을 들여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자신의 아들을 제물로 불에 태웠습니다. 고대 근동지방에서는 사람을 제물로 삼는 일, 특히 자신의 자녀를 제물로 삼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에 대해 엄격히 금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하스는 자신의 손으로 인신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하스는 자신의 손으로 우상을 만들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도리도 버리고, 인신제사를 드리며 인간으로서의 도리도 버렸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아하스를 보면서 “제정신이 아니다. 아마 미쳤을 것이다.” 하며 판단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하스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는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나, 유다의 왕 아하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다. 내가 생각하여 결정하고 행한 이 일이 맞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내가 믿고 따르는 바 이렇게 바알을 공들여 만들고, 가슴은 아프지만 내 아들까지 바친 나의 이 거룩한 희생, 이것이 옳은 것이다.” 그는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맞다면 우리는 이것이 무슨 죄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중심성에서 나온 지독한 교만입니다. 우리는 지난 주일부터 로마서에 열왕기하로 바꾸어 양식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일부터 오늘까지 3일간 이어지는 말씀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에 나오는 왕들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의 죄를 범했다는 것입니다. 교만하여 패망한 아마샤, 교만하게 제사장의 직무를 침범하였다가 나병환자가 된 아사랴, 교만하여 아들까지 불태운 아하스 모두 하나님께 교만의 죄를 범한 왕들이었습니다. 그들 모두 교만의 죄를 범하던 순간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내가 맞다. 내가 누구인가, 나의 생각과 선택이 맞다.” 이렇게 생각하며 그들은 자신들이 행하는 것이 죄 인줄도 모르고 죄를 지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한 명은 배신당하여 죽고, 한 명은 평생 나병에 시달리며 살았고, 한 명은 패륜아가 된 것입니다. 이렇듯 교만하면 눈이 멀고 귀가 멀게 됩니다. 그래서 영적 분별력을 잃게 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됩니다. 믿음의 동역자들의 조언을 듣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엉뚱한 것을 구하며 몇 날 며칠씩 부르짖게 됩니다. 자신의 상황이 믿음의 시련인지 하나님의 훈련인지도 모르고 모든 상황을 합리화하며 자신의 의를 쌓아갑니다. 교만하며 그렇습니다. 교만이 무서운 이유는 지금 자기 자신이 교만한지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죄인된 자기발견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개하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범죄하는 가운데 썩어 곪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추석 때 고향에 내려가 오랜만에 교회 친구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신앙적으로 힘들어하던 친구들을 이곳에서 배운 말씀으로 위로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친구들을 위로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제가 그만 교만함에 사로 잡혀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계시록 말씀을 배우도 깊은 자기발견을 통한 회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도 겉돌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예배 후에 원인모를 두통과 미열로 인해 몇 시간 동안 앓아누웠습니다. 이 일로 인해 저는 연약한 육신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가난해졌습니다. 다행히 은혜가운데 회복되고, 일어나 이번 새벽메시지를 준비하면서 제가 지난 몇 주간 하나님 앞에서 무척 교만하게 지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주변의 사람들을 정죄하며 내가 옳다 하면서 살았던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PART 2. 자기영광을 추구했던 아하스 5절부터 9절을 살펴보면 아하스가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힘을 의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하스는 여호와의 전에 있던 보물까지도 뇌물삼아 앗수르에게 구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아하스의 선택은 단기적으로는 앗수르에 의해 아람과 이스라엘 연합군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효과를 얻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다가 앗수르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10절을 보면 어느 날 아하스가 앗수르 왕을 만나러갑니다. 그 길을 가던 중 아하스는 다메섹에서 앗수르 왕의 제단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몰라도 그는 제사장 우리야를 시켜 그 제단을 그대로 모방해서 자신의 성에다 제단을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는 다메섹에서 돌아와서 하나님 성전의 모양까지 바꾸어 가며 자기 마음대로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는 왜 이렇게 하는 것일까요? 이런 그의 행위에 대해 본문은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13절 상반부에 “자기의 번제물와 소제물를 불사르고 또 전제물를 붓고”, 그리고 15절 하반부에 “오직 놋제단은 내가 주께 여쭐 일에만 쓰게 하라.”..."자기, 내가, 나." ...이를 볼 때 아하스가 열심을 내어 제사를 드리는 이유가 바로 자기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힘이 센 대제국 앗수르의 제단을 바라보며 “나도 이와 같은 대제국의 왕이 되어야겠다.”하고 생각하고는 앗수르 제단을 그대로 모방하여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하나님을 떠난 그였기에 자신의 비전을 위해 하나님이 만드신 성전을 마음대로 바꾸는 일쯤은 식은 죽먹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의 비전과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졌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18절을 보면 그는 계속해서 앗수르 왕의 눈치만 보면서 살았고, 그의 재임기간은 고작 16년에 불과했으며, 또한 역대하 28장 27절의 기록을 보면 그는 죽어서 그 시신이 다윗성에서 장사는 되었지만, 이스라엘 열왕의 묘실에는 안치되지 못하는 불명예를 얻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아하스의 모습이 있습니다. 세상 유명한 인물의 라이프스타일, 천재들의 공부비법, 성공론, 처세술 등에 감동받아 무릎을 탁치며 ‘그래, 이거야’하면서 자신의 신앙생활과 세상의 비법등을 섞어가면서 '하나님'과 '자신의 비전' 두 가지를 추구하는 양다리 신앙생활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양다리도 아닙니다. 그냥 세상을 사랑하는 우리의 지독한 죄악일 뿐입니다. 저도 한때는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책에 크게 감동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말씀이 아닌 이 책을 알리고 전도하며 자기계발, 자기비전,성공한 크리스찬을 외치며 다녔습니다. 하지만 제 안에 잠든 거인을 깨우기는 커녕, 제안에 그나마 잠잠하던 죄악들만 더욱 크게 깨어나서 나중에 더 힘들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그 책은 좋은 책입니다. 하지만 저의 자기영광을 추구하는 죄악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제가 제 자신의 영광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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