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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이라
오늘 말씀에는 거짓선지자와 예레미야가 대립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대항하지 말고 하나님의 징계를 겸손히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거짓 선지자들은 왕과 백성들에게 바벨론의 지배를 받지 않아도 되고, 나라도 곧 회복될 것이라 예언했습니다. 이런 그들의 예언은 하나님의 뜻과 정반대인 거짓예언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거짓예언을 전하는 하나냐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그 해 곧 유다 왕 시드기야가 다스리기 시작한 지 사 년 다섯째 달, 기브온 앗술의 아들 선지자 하나냐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 시드기야왕 사년 다섯째 달이라하면 BC 593년에 해당됩니다. BC 597년에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간 후 약 4년 정도 지난 때였습니다. 그 때, 기브온 출신의 하나냐라는 사람이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백성들을 향해 유다가 곧 포로생활에서 벗어날 것이라 예언했습니다. '하나냐'라는 그의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자비하시다.'입니다. 이러한 그의 이름처럼 하나냐는 하나님의 자비로 인해 유다가 곧 회복될 것이라 확신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이 선지자로서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사람들은 그가 기브온 출신이었기에 어느 정도 신뢰했던 것 같습니다. 그의 고향 기브온은 여호수아 시대 이후, 레위족속의 성읍이었고,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르기까지 장막과 제단이 있었던, 종교적인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출신과 언변을 신뢰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핍박과 어려운 현실에 꿈과 소망을 주는 그의 예언에 매료되었습니다. 하나냐는 하나님께서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을 고향으로 속히 돌려보내실 것이며, 빼앗겼던 성전 기구들도 다시 돌아오고, 회복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아마도 하나냐의 메시지를 들으며 ‘아멘’, ‘아멘’하며 크게 화답하고, 마음의 기쁨을 얻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메시지는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하냐냐의 예언을 듣고 있던 예레미야가 대답했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선지자 예레미야가 말하니라 아멘, 여호와는 이같이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네가 예언한 말대로 이루사 여호와의 성전 기구와 모든 포로를 바벨론에서 이곳으로 되돌려 오시기를 원하노라.‘ 예레미야는 하나냐의 메시지가 거짓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나냐의 예언처럼 나라가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져야 함을 예레미야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백성들이 하나냐의 거짓 예언과 헛된 희망에 마음을 빼앗기지말고 오래 전부터 선지자들을 통해 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기를 원했습니다. 7절에서 9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너는 내가 네 귀와 모든 백성의 귀에 이르는 이 말을 잘 들으라. 나와 너 이전의 선지자들이 예로부터 많은 땅들과 큰 나라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전염병을 예언하였느니라.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로 인정받게 되리라.” 예레미야 자신도 백성들에게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지만 자기 이전의 선지자들 즉, 요엘, 아모스, 호세아, 미가, 스바냐, 나훔, 하박국 등을 통해 전파된 회개와 심판의 메시지가 참된 하나님의 메시지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하나냐가 제시한 낙관적인 청사진이 모두 거짓이고 예레미야가 제시한 청사진이 옳다는 것이 밝혀질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예레미야의 말처럼 참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분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그 예언 성취 여부에 달려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레미야가 침착하게 반박하고 예언의 진실여부를 변론하자 하나냐는 거칠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10절을 보십시오.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고’ 하나냐는 여태까지 말로써 예레미야를 반박했는데 이번에는 행동으로 반박했습니다. 예레미야가 목에 메고 있던 나무멍에를 확 벗겨내어 꺾어 버렸습니다. 이는 자신의 힘과 고집으로 예레미야의 예언을 무력하게 만들겠다는 일종의 상징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멍에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바벨론 포로생활을 겸손히 감당하라고 알려주시는 상징적인 멍에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한 인간의 독선으로 꺽은 것입니다. 하나냐는 단순히 ‘예레미야’라는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반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뜻과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한 행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반역이었습니다. 하나냐는 한 발 더 나아가 2년 만에 나라가 회복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간까지 제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70년을 말씀하셨지만 그는 그것을 부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예레미야처럼 가만히 기다리지 말고 온갖 노력과 힘을 다해 쟁취해야 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하나냐의 행동은 당시 바벨론과 싸워 독립을 쟁취하고자 했던 일부 유대인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을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더 이상 하나냐에게 반박하지 않고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임하셨고 대언하게 하셨습니다. 13절에서 14절을 보십시오. ‘너는 가서 하나kxc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들을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들을 만들었느니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쇠 멍에로 이 모든 나라의 목에 메워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기리라 내가 들짐승도 그에게 주었느니라 하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포로생활이 더 고통스럽고 힘들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나무멍에의 고통보다도 심한 쇠 멍에의 고통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를 반박하고자 했던 거짓예언자들 때문에 더 무거운 멍에가 지워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훼방하려했던 사람들의 노력이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시켰습니다. 하나님을 당신을 반역한 사람의 비참한 결말도 말씀하십니다. 15절에서 17절을 보십시오.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지자 하나냐에게 이르되 하나냐여 들으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늘 네가 이 백성에게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너를 지면에서 제하리니 네가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이라 네가 금년에 죽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니 선지자 하나냐가 그 해 일곱째 달에 죽었더라.’ 하나냐는 자신이 선지자라고 말하며 백성들로 하여금 거짓을 믿도록 만들었습니다. 신명기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는 것은 죽을 죄를 짓는 것입니다. 당시 예레미야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예레미야가 거짓예언을 한다며 그를 죽이려 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냐의 경우는 하나님께서 직접 거짓예언의 책임을 묻고,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달 뒤, 하나냐는 죽었습니다. 2년 뒤에 유다가 회복되리라 예언해놓고는 정작 자신은 두 달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계획은 결코 하나님의 말씀과 계획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친히 세우신 선지자를 통해 선포하신 말씀을 직접 성취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거짓 선지자의 말이나 자기 생각을 따르지 말고 인류 역사를 그 뜻대로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냐는 하나님이 보내시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선지자 노릇을 했습니다. 그는 유다 백성들에게 거짓을 믿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그의 죽음을 예언했습니다. 자기 생각과 뜻을 고집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 도전하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냐처럼 하나님의 음성보다 자기 생각과 자기 길을 고집하는 마음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을 보면서 제안에 혹은 제 주변에 하나냐와 같은 거짓된 생각과 마음을 심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장래방향과 문제에 늘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진학이나 유학에 대한 소원도 있고, 더 나은 곳으로 이직에 대한 생각도 있어 자기계발도 하고, 틈틈이 방법들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에 매여서 현재의 삶을 소홀히 여기거나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보다 나의 생각과 계획을 앞세우며 말씀에 귀기울이 않을 때가 많습니다. 매주 주일 말씀이나 양식말씀, 혹은 이런저런 통로를 통해 들려오는 메시지에 귀기울이며 현재의 삶을 겸손하게 영접하고 순종을 배우기보다는 “지금은 어렵고 부족하니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자”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자기 생각과 길만 고집하는 저의 자기중심성을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꾸준히 부어주시고, 들려주시는 말씀에 먼저 귀기울이고 그것에 순종하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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