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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나무에 걸려 죽은 압살롬
말씀 : 사무엘하 17:24-18:18 요절 : (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과 그 땅 사이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하나님께서 아히도벨의 계략을 파하시고 압살롬으로 하여금 후새의 계략을 받아들이게 하셨습니다. 이에 압살롬은 천천히 많은 군사를 모아 아마사를 군지휘관으로 삼았고, 다윗 일행을 추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요단강을 건너 길르앗 땅에 진 쳤습니다. 이 때 다윗 일행은 요나단과 아히마아스에게 들은 정보를 따라 서둘러 요단강을 건너 마하나임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마하나임은 예전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수도로 삼았던 곳으로 요새화된 성읍이요 병사를 모으기에 적합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암몬 족속의 유력자요 부호들인 소비와 마길과 바르실래를 다윗에게 보내셔서 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각종 음식물들을 공급해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급하게 군사를 모으는 다윗이 군수물자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점차 다윗이 힘을 회복하고 싸울 수 있도록 도우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군사들과 필요한 군수물자가 마련되자 다윗은 그와 함께 하는 백성들 위에 천부장과 백부장을 세우고 부대를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로 하여금 군을 통솔하도록 하고 자신도 전장에 나아가고자 하였습니다. 스스로 솔선수범하여 전쟁을 치르며 부하 병사들과 고생을 함께하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런 다윗을 말렸습니다. “백성들이 이르되 왕은 나가지 마소서 우리가 도망할지라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요 우리가 절반이나 죽을지라도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라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 성읍에 계시다가 우리를 도우심이 좋으니이다 하니라.” 다윗은 이 말을 옳게 여겨 성읍에 남았고, 군대의 출진에 앞서 지휘관들에게 나를 위하여 부디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우하도록 명했습니다. 그때 모든 병사들도 이 말을 들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자신을 죽이려고 대군을 이끌고 좇아오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가운데 여전히 압살롬을 안타깝게 여기고 용서하기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다윗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결국 압살롬은 아버지를 죽이고자 군사를 몰아 쳐들어왔고, 에브라임 수풀에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거기서 다윗의 부하들이 압살롬의 대군을 격퇴하여 이만 명의 전사자가 생겼고, 남은 자들은 많은 수가 도망가다가 수풀에서 죽었습니다. 숫자상으로는 불리한 전쟁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반역에 가담한 무리들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습니다. 이때 전쟁에서 패배하여 도망가는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습니다. 그는 급히 노새를 몰아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큰 상수리나무의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카락이 나무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노새는 그대로 달아나버려 압살롬은 나뭇가지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랑으로 여기던 길고 무거운 머리카락으로 말미암아 잡히게 되었습니다. 악인의 자랑거리가 스스로의 올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한 병사가 그것을 보고 요압에게 알렸습니다. 그러자 요압은 어찌하여 당장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만약 그랬으면 큰 포상을 받았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병사는 ‘은 천개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며 다윗이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명하였음을 요압에게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나 요압은 지체하지 않고 스스로 작은 창 세 개를 들고 가서 상수리나무에 매달려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습니다. 그러자 요압의 무기를 든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 죽였습니다. 이에 요압은 나팔을 불어 병사들을 물러나게 하고, 압살롬을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던지고 돌무더기를 쌓았습니다. 이는 부모를 거역하는 패륜아를 돌로 쳐 죽이라는 율법을 준수한 것이며, 반역자의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살았을 때에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없어 비석을 세워서 자기 이름을 기념하고자 했었는데, 이제 그 큰 돌무더기로 사람들은 그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교만한 자의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결말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말씀 가운데 압살롬이 무엇 때문에 비참하게 죽었는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압살롬이 죽은 것은 그의 자랑스러운 머리카락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혹은 그때 마침 거기 있었던 상수리나무 때문인 것도 같고, 창에 찔리고 맞은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다윗의 명령을 어기고 반역자를 처단한 요압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압살롬을 죽인 것은 그의 죄였습니다. 교만하여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악한 마음으로 형제를 죽이고, 부모를 거역하여 반역을 일으키고 죽이고자 쫓아왔던 그의 모든 죄로 인해 압살롬은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으로 세우신 아버지 다윗을 죽이고 왕이 되고자 했던 교만과 하나님을 대적한 죄들이 그를 죽게 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죄로 인해 죽게 된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미워하고 무시하고 제멋대로 왕 되어 살아가고자 하며, 자기영광을 구하는 교만과 대적하는 죄들로 인해 그렇고, 미움과 이기심의 죄, 부모를 업신여기고 함부로 행한 죄, 정욕과 음란과 거짓 등의 각양 죄로 인해 우리는 죽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저주받고 고통당할 뿐 아니라, 영원한 심판과 멸망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어찌하든 아들 압살롬을 안타깝게 여기고 살려 용서하기를 원했듯, 하나님도 그러하셨습니다. 그러하기에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게 하셨습니다. 이 예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시인하고 고백하고 죄 사함의 은혜를 구하면 용서받습니다. 죄로 말미암는 영원한 심판과 멸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어찌하든 압살롬을 살리고자 하는 다윗과는 달리, 압살롬은 어찌하든 다윗을 죽이고자 쫓아왔습니다. 이런 압살롬을 하나님은 결국 공의 가운데 심판하셨습니다. 끝까지 돌이키지 않고 패역한 그를 하나님은 용서치 않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합니다. 말씀이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지만, 그래도 내가 왕이다 하나님이 뭐냐 하면서 끝까지 대적하는 자들을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지만 결국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두려워하며 스스로의 행실과 마음을 살펴야 함이 옳습니다. 이런 저런 자신의 자랑거리와 인간적인 됨됨이에 눈이 가려서 그것들을 자랑삼으며, 스스로의 죄악되고 누추한 내면을 보지 못할 때, 우리는 압살롬이 나뭇가지에 머리카락이 걸려 매달리듯, 어느 날 도둑같이 임하는 심판의 날에 그와 같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긍휼히 여기사 스스로를 살피는 영적인 눈을 주시고, 하나님 앞에 합당한 회개와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가운데 살아가게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왕 되신 예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섬기며 합당한 삶 배우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최근 한 형제에게 말로만 회개하고 계속 그렇게 행한다면 과연 구원받겠느냐고 찌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대화를 하면서 저의 어리석음과 교만을 좀 더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많이 알고 가르칠만하다 여기며 형제를 낮추어보는 교만한 마음을 보면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을, 위하여 기도해주고 본이 되기에 힘쓰기보다 판단하기 잘하는 것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음이 교만하고 누추합니다. 주님의 보혈로 씻기우며 성령께서 함께하사, 겸손하게 진리로 가르치신 주님 배우고 닮아가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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