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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하는 무리들
1,2절을 보십시오. 레위 자손 중에서 250명의 지도자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반발하였습니다. 반역의 무리에 주동자는 고라와 다단과 온이었습니다. 고라는 레위족속 고핫의 손자로 모세와 아론의 친척이었습니다. 민수기 4장에 보면 고핫 자손의 임무가 나오는데, 그것은 회막 안의 물건들을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고핫 자손들에게 임무를 주실 때, 모세와 아론에게도 같이 임무를 주셨습니다. 민4:17~20에 보면 고핫 자손들이 지성물을 임의로 만지다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고핫 자손들에게 할 일을 정해주고, 지성물을 메는 작업을 지휘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쉽게 말하면, 모세와 아론, 고핫은 같은 족속, 친척인데, 모세와 아론은 일을 시키는 입장이고, 고핫은 시키는 대로 일을 해야만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고핫 자손에 입장에서 불만과 불평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기들은 회막 기물을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데,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자기들이 힘써 날라준 그런 지성물을 놓고, 멋진 제사장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영광 받는 일만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한편, 다단과 온은 이스라엘의 장자권을 빼앗긴 르우벤의 후손들이었습니다. 르우벤이 장자권을 잃으면서 장자의 축복이 유다지파에게로, 제사장의 역할이 레위자손에게로 분담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항상 유다와 레위자손들에게 밀리는 듯한, 넘버 3의 비애가 있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리더쉽에 온전하게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배경이나 상황이 어떻든 이 모든 것의 질서를 정하시고, 주장하시는 분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고라와 다단, 온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고, 인간적인 불만과 불평만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래서 불평, 불만을 여기저기 늘어놓으며, 모세와 아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그것도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름 있는 지도자급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250명이나 모아서 여론을 형성하고, 당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세와 아론에게 정면으로 도전했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그들은 모세와 아론이 분수에 지나치다고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뭔데 우리 앞에서 대단한 것처럼 행동하느냐"라고 비난했습니다. 물론 모세와 아론이 스스로 자신을 높이면서 리더쉽을 남용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 자리가 탐나니까 반역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던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니까 그들을 깍아내리고, 인신공격을 했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실 한 가지는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아론에게 반발하는 그 마음은, 모세와 아론을 세우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모세와 아론을 몰아내고,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대로 살기보다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모세는 이 문제를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5~7절 앞부분은 보면 하나님 앞에서 향로에 불을 담고 향을 피워서 하나님이 누구를 거룩하게 하시는지 보자고 말했습니다. 향을 피우는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인정하고 세우신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권한이었습니다. 만약 이를 함부로 여길 때는 무거운 형벌이 내려졌습니다. 레 10:1-3에 보면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불을 함부로 취해 분향하다가 죽임을 당한 사건이 나옵니다. 그러니 향을 피우는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을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전에, 한 번 더 말로써 권면합니다. 비록 자신을 욕하는 무리였지만,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인격적으로 돕고자 했습니다. 모세는 그들이야말로 너무나 분수에 넘치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하나님께서 모세와 제사장들을 구별하신 것은 결코 작은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이요. 섭리였습니다. 그 일이 크든 작든 하나님의 은혜로 영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히 감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모세와 아론과 동등한 수준의 직분을 요구했습니다. 분수에 지나친 요구는 교만이요, 탐욕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도전입니다. 모세가 책망했습니다. 10절과 11절에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셨거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이를 위하여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르는도다 아론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너희가 그를 원망하느냐." 아론은 특권을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죄를 지고 하나님께 나가는 중보자라는 무거운 직책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제사 권을 탐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주권을 거스르는 큰 죄악일 뿐입니다. 12절을 보십시오.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습니다. 하지마 반역한 무리의 마음은 갈수록 더 완악해졌습니다.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다."하며 대답했습니다. 게다가 모세에게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13,14절을 보면 모세가 자신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한다고 이끌어 내고서는 실상은 광야로 인도하여 죽이고자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모세가 사람들을 속여서 그들의 눈을 빼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과 정반대로 말했습니다. 그들이 주신 직분에 감사하지 않고 욕심을 품게 되면서, 갈수록 거칠고 험악해졌습니다. 비교의식과 불평과 불만의 마음이 커져서 공동체 내에 분열을 일으키고 결국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파괴하는 일에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제게도 이런 죄악 된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자주 제 또래의 다른 목자님들과 저 자신을 비교하면서, 인간적인 마음으로 불평을 자주 합니다. 물론 각자 나름의 어려움은 있으셨겠지만, 저 기준에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재정적으로 안정된 가정에서 자랐다면 그것만 가지고도 질투하고, 시기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분들의 섬김이나 삶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트집을 잡고, 깍아 내리기를 자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을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목자님이 삶에서 큰 은혜를 받았더라, 혹은 하는 일이 잘 되었더라 하면 제 마음가운데 감당할 수 없는 시기심이 싹트고, 나도 그런 은혜 받기에 충분한데 하면서 하나님께 유감을 표현합니다. 이런 생각은 한번 찾아오면 머리에서 좀처럼 떠나질 않고,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이 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예수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를 다 잊어버리고, 사명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세상 욕심이 찾아옵니다. 몸은 공동체에서 동역하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저의 이런 좁고, 교만하고, 이기적인 마음을 회개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모세의 책망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접하고, 제게 주어진 삶, 예수님의 은혜, 사명을 소중히 여기고, 겸손히 충성하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면 인간적인 생각이 들고 불만이 생깁니다. 영적인 분별력을 잃게 됩니다. 결국 사탄의 종노릇을 하며, 공동체를 어렵게 만듭니다. 우리가 주님이 주신 은혜을 항상 족하게 여기고, 겸손히 자신의 자리에서 충성을 다하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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