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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 있느냐
새벽메시지 말씀/ 창세기 3:1-13 요절/ 창세기 3:9 네가 어디 있느냐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이 가끔 이런 인사를 합니다. “잘 지내죠?” 그런데 이런 인사를 받으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마치 이전에 만났을 때는 잘 못 지냈는데, 지금은 어떠하냐는 식으로 들려와서, 퉁명하게 “아 예. 그렇죠. 뭐.”하고 받아칠 때가 많습니다. 이와는 달리, 가끔 제 일상에 대하여 물으면서 말을 걸어주는 분이 있습니다. 숫기가 없는 저는 먼저 말하는 습관이 아니라, 이런 분들이 말을 걸어주는 것만으로 굉장히 호감을 갖고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말이 참으로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상대방에게 있어서 참으로 고마운 말이 되기도 하고, 부담스러운 말이 되는 것을 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말을 적절한 타이밍에 제때에 말씀하시는 분인거 같습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굉장히 영광스러운 부분에서 갑자기 생각지도 않고 어처구니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건들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백성에게 있어서,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으로 소망을 두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청사진을 개시한 그 시점에,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고 우상 숭배를 하고 말았습니다. 사사시대에는 약속의 땅에 믿음으로 잘 들어가서는 자기 정욕대로 자기 마음대로 살다가 한 지파가 사라질 운명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다윗도 고난과 핍박의 때를 잘 견뎌내고 사랑과 공평의 왕으로 잘 치리하던 그 때에, 우리아의 아내를 범하고, 충신 우리아를 죽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경우도 믿음으로 병에서 놓임을 받았지만, 하루 아침에 마음에 교만함으로 자기 자랑에 깊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 중에 제일은 역시 오늘 본문 말씀인 것 같습니다. 행복의 동산에서 하루 하루에 쫓겨나는 인류의 비극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뱀은 유혹을 했습니다. 여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의 말씀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뱀은 이를 빌미로 그 마음에 욕심을 심고 거짓을 심어 금단의 열매를 따먹게 하였습니다. 여자는 거짓 확신에 넘어가 따먹고 말았으며, 자기만 먹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기 남편 아담에게도 주어 먹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의 죄악을 범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의 때, 축복의 때, 사탄이 가장 들끓는 시기입니다. 사탄이 노리는 것은 언제나 그랬듯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성을 파괴시켜 놓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누리는 그 행복을 시기하기에 빼앗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러 한 때에 더욱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하는 시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자, 하나님께 감사하고자 애를 써야 하는 시기인 줄 압니다(롬 1:21-23).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 주린 상태에서 유혹을 받으셨으나, 말씀으로 이겨내셨다는 것을 기억합니다(마 4:4). 유혹은 끊이지 않고 계속 되었으나, 우리 주님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우리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마귀의 유혹을 승리하신 주님을 배워가기에 힘쓰길 기도합니다. 아멘. 죄를 범한 아담의 상태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먹었는데, 그러기는커녕 죄책과 수치스러움이 들어왔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이에 그들이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하나님께서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는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죄의 속성은 먼저는 숨기는 것입니다. 자기 잘못을 가리우고, 자기 부끄러움을 어찌하든 보이지 않게 치장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죄의 속성은 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실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숨는 것입니다. 두려움으로 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런 인생들을 어떻게 도우십니까? 9절을 보십시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친절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먼저 아담을 찾아가셔서 말을 건내십니다.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어찌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른 아담에게 먼저 찾아가셔서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 주셨습니다. 이는 아담이 동산 나무 뒤에 숨어 있는 것을 알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아담이 자신이 영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영적인 실존을 깨닫게 해주는 질문이요, 동시에 회개하도록 도우시는 질문입니다. 죄 문제는 감춘다고, 숨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찾으시는 그 자리에 나아오는 것이 중요하고,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실 때 정직하게 주님 앞에 그 죄를 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 받으시고 용서하십니다. 이 은혜에 대하여 사도 요한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8-9) “네가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은 늘 신앙을 점검하게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내가 거룩한 그 길을 걷고 있는지 멸망의 길로 가고 있는지, 하나님의 영광을 좇는 삶을 사는지 세상 영광과 자기 욕심에 끌린 인생을 살고자 있는 지 점검하게 합니다. 근래에 대수롭지 않는 말에도 쉽게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자신을 자주 접합니다. 이제는 그런 말을 들을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 마음이 높아졌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분명합니다. 마음이 부요해지고 높아진 것이 분명하다는 말입니다. 만왕의 왕 예수님은, 존재 자체가 창조주 하나님이시지만, 사람들에게 조롱 받고 핍박 받고 희롱 당하며 십자가에서 온갖 저주와 욕설 가운데서 심지어 강도들로부터 무시를 받으면서 죽으셨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감정적인 대응을 하지 아니하시고 묵묵하게 자기 길을 십자가 그 길을 걸으시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완수하시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사셨습니다. 진정한 겸손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사명에 집중하는 데 있다는 것을 보게됩니다. 반면에 대수롭지 않는 말에 요동치는 것은, 제가 사명에 집중하지 않고 사명을 놓쳐 버리고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웠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게됩니다. 제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그 일에 집중하고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부족하지만 감당하고자 애를 써야겠습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네가 어디 있느냐” 먼저 찾아와 물으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 이 주님의 질문 앞에 정직하게 대답하며 죄사함 받고, 주님께서 맡겨주신 그 일에 충성하는 그런 하루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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