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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전부
말씀/ 마가복음 12:41-44 제목/ 생활비 전부 지난 주 한 목자님의 목요소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목자님은 수중에 생활비가 5000원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주일 헌금을 하고자 했으나 집에도 돈이 없어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가진 돈을 다 헌금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에 있었던 카페 역사를 섬기기 위해 갈 차비만 갖고 철도대를 갔었는데, 올 때는 2만원을 쥐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목자님은 자신의 소감에서 ‘믿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목자님의 행동은 분명히 믿음에서 나온 행동이요, 그로 인하여 예수님께서도 매우 기뻐하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에 대한 어플리케이션이 되시는 분을 알게 된 것이 이 말씀으로 메시지를 쓰는 제게는 매우 행복인 줄 압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이를 좀더 깊이 묵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 연보함 근처에 앉으시고 사람들이 어떻게 헌금을 하는지 보셨습니다. 살펴보니, 이번 안식일에는 꽤 많은 헌금이 들어왔습니다. 예루살렘의 내노라는 부자들은 일찍부터 회당에 나와서 죄다 묵직한 헌금봉투를 연보함에 넣었습니다. 그들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의기양양한 듯이 헌금을 하고 회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시선이 집중되는 회당의 중앙에 앉았습니다. 반면에 한 가난한 과부는 예배시작 직전에 조용히 회당을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두 렙돈의 동전을 슬그머니 연보함에 넣었습니다. 옆에 계신 예수님과 눈이 맞추지 새라 황급히 매 앞줄 가장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서 이 여인이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헌금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실 두 렙돈은 우리 화폐로 환산할 때 2000원도 안되는 돈입니다. 그러나 과부에게 있어서 두 렙돈은 생활비 전부였습니다. 그녀가 어떤 마음을 먹고 생활비 전부를 헌금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 생활비 전부를 헌금함에 넣었습니다. 그러면 그가 이번 주 생활비 전부를 헌금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첫째로, 여인은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너무 부하거나 너무 가난하면 물질에 매이기 쉽습니다. 그래서인지 잠언 기자는 나로 하여금 너무 부하게도 하지 마옵시고 너무 가난하게도 하지 마옵시고하며 기도했습니다. 그 만큼 물질은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를 괴롭힐 때가 많습니다. 가난한 과부인 여인에게 있어서 물질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을 것입니다. 특히 그가 과부이면서 가장이었다면 더욱 심각했을 것입니다. 그만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좀더 벌고, 좀더 아끼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인은 이러한 물질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물질에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하는데 여인은 오히려 물질 전부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여인의 마음은 온전히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헌금하면 축복을 받기 위해 드리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헌금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의 소유를 누리고 살면서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에 자신을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헌금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뜻을 이루어 드리는데 우리의 진심을 담고 정성을 담은 것입니다. 여인은 이번 주 생활비도 없지만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심정으로 생활비 전부를 드렸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과 그분의 사역을 더 사랑했습니다. 둘째로, 여인은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그가 어떻게 그 주의 생활비 전부를 헌금할 수 있었겠습니까? 굶어 죽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책임져 주실 것을 믿고 믿음으로 드렸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주 역시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에겐 양육해야 할 자식들이 있었습니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어머니만 바라보는 아이들일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렇게 드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 렙돈만 헌금하고 한 렙돈으로는 아이 먹을 것을 살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자기보다도, 자기 아이들보다도 먼저 아버지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예배하러 올 때 빈손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 믿음으로 드릴 때 축복하실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고 드렸습니다. 자신 뿐 아니라 자기 가정도 책임져 주실 하나님을 믿고 믿음으로 드렸습니다. 어느 교회 주일학교 예배 후 헌금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헌금바구니에서 쪽지 하나가 나왔답니다. 그 쪽지를 펴보니 이런 글이 써 있었답니다. 예수님 미안해요. 오늘은 돈이 없어요. 미안해요.교사들이 너무 감동을 받아서 그 쪽지를 찍어 교회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빈손으로 나오는 것을 주님 앞에서 이렇게 죄스럽게 생각하는데, 빈손으로 나오는 예배가 얼마나 주님께 죄송스러운 일인가 생각이 듭니다. 주님 앞에서 나올 때 빈손으로 나오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믿음으로 뭔가를 드리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셋째로, 공평하신 하나님 앞에서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사랑함으로 드리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깊이 인정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헌금에 대하여 언급하셨지만, 꼭 헌금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헌금도 일종의 헌신입니다. 하나님과 그분의 사업에 우리 자신을 드리는 행위입니다. 특별히 우리의 갖게된 소유로 드리는 헌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헌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기 쉽습니까? 우리에게 있어서 많이 헌신했다, 많이 수고했다는 의미가 어떠합니까?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기준을 바꾸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생활이 전부를 드린 여인을 다른 모든 사람의 헌금보다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생각할 것은 우리가 다 똑같은 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는 부자가 되었고 누구는 가난한 과부가 되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과부에게 동일한 양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자가 열 달란트 받은 자와 같이 비교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공평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두다 똑 같은 달란트를 주시지도 않았고, 모두에게 똑같은 열매를 원치도 않으십니다.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에서 얼마만큼을 했는지 각 사람에 맞게 상대 평가를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우리의 헌신을 생각할 때 여기에 대한 분명한 믿음 가운데 해야 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교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고자 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게 주신 달란트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음으로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러할 때 공평하신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그 만큼 하늘나라 보화를 쌓게 하십니다. 이렇게 새벽에 나와와 기도하는 것이 제게 있는 생활비 전부일 수 있습니다.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매일 한 사람에게 전도를 하고자 하는 것이 제게 있는 생활비 전부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면 이것만이 생활비 전부가 아닌 줄 보게 됩니다. 제가 갖고 있는 생활비는 이 외에도 더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제게는 매일 새벽기도 후 7시부터 아침식사 전까지의 시간이 있으며, 퇴근 후 7시부터 잠자기 전까지 시간, 토요일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매월 13만원의 용돈이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생활비를 적극적으로 주님께 드리고자 좀더 힘써야겠습니다. 사람들은 우습게 여기지만, 별것 아닌 것처럼 여기지만 이러한 생활비 전부를 드릴 때 깊이 인정하시고 칭찬하시는 예수님을 알고 그 분 앞에서 사는 것이 제게 있는 커다란 행복임을 깨닫습니다. 이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 행복이요, 목자 생활의 기쁨입니다. 또한 이렇게 생활비 전부를 드리는 삶을 살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 덤으로 우리의 생활비를 조금씩 조금씩 늘어가게 하실 줄도 믿습니다. 결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차한 중에 생활비 전부를 드린 가난한 과부를 크게 인정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을 사랑함으로 믿음으로 드림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께 칭찬 받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여름수양회도 이런 자세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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