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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기도특강 제1강-부르짖는 기도의 중요성
2007년 새벽기도 특강-1 2007.3.5. 부르짖는 기도의 중요성 “우리가 왜 부르짖어 기도해야 하는가?” *예레미야 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시51:17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시중에는 기도에 대한 책이 참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책 한, 두 권쯤 없는 집이 없을 것입니다. 저도 이번 특강을 준비하며 찾아보니 열권 정도 나오더라구요. 이것은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기도를 배우고 싶고, 기도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그 어떤 것보다 크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도에 대한 책들을 읽다보면 기도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기보다 오히려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이번 특강에서 다루고자 하는 이 ‘부르짖는 기도’도 우리가 헷갈리는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책을 읽어보면 ‘기도에서도 침묵은 금이다’하여 침묵기도를 이상적인 기도로 칩니다. 또 다른 책에서는 뜨거운 기도, 부르짖는 기도를 역설합니다. 이 책을 보면 이 책이 맞는 것 같고 저 책을 보면 저 책이 맞는 것 같고 솔직히 누구 말이 맞는지 헷갈립니다. 그런데 이런 것과는 무관하게 그동안 우리는 관례상, 주변의 여건상 침묵기도를 주로 해왔습니다. 요회나 전체 합심기도모임에서는 그래도 소리를 내서 기도하지만 유독 새벽기도 시간에는 소리를 죽여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소리 내지 않고 기도하는 이유에 대해서 저의 경우에 비추어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먼저,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소리를 내서 기도하려면 자의식이 들었습니다. 제 기도를 누가 들을 것 같고, 감추고 싶은 저의 문제나 추하고 부끄러운 내면이 노출될 것 같아 소리를 내서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또, 저의 기도소리가 다른 사람의 기도를 방해할까봐 미안한 마음에 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새벽기도를 나왔을 때 다들 조용히 기도하시길래 원래 새벽기도는 조용히 하는 것인가 보다 생각하고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제 성격이 본래 좀 조용하고 차분하지 않습니까? 전에 송파에 있는 감리교회를 2년 정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시끄럽게 기도하던지 거의 비명에 가까웠습니다. 그것이 기도에 대한 첫 인상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런 모습이 제게 썩 좋게 비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공동체에 와서 차분하고, 지적인 기도에 익숙해졌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거나 비슷한 이유로 소리를 내서 기도하기를 꺼려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소리를 내서 기도해야 할까요, 아니면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침묵 속에 기도해야 할까요? 어떤 기도가 성경적인 기도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부르짖든지, 부르짖지 않든지 둘 다 믿음으로 드리기만 한다면 좋은 기도입니다. 오히려 항상 부르짖기만 한다든가, 항상 침묵 속에서만 기도하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성경에는 두 가지 기도의 모델이 다 나와 있습니다. 둘 다 좋은 기도지만 이번에는 우리 공동체에 익숙하지 않은 ‘부르짖는 기도’에 대해서 주목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부르짖는 기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씀인 예레미야 33:3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타락하고 무너져 가는 조국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서 슬퍼하고 너무 많이 울어 흔히 ‘눈물의 선지자’라고 불리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과 크신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응답의 조건이 바로 부르짖는 기도였습니다. 아무리 암울한 상황일지라도 부르짖어 간절히 기도하기만 하면 응답하시며 역사하실 것을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 예레미야서에는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2,13)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신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놀라운 은총이며 약속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시오, 만물의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가치를 모르고 함부로, 경홀히 대하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은 절대 나타나시지 않습니다. 중심으로, 마음을 다해, 간절히 하나님을 구하고 원해야 합니다. 이렇게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는 방법이 바로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나주신다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응답받기 위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체험하기 위해서, 성경 말씀을 좇아 정말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부르짖는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을 약속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의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귀머거리가 아니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굳이 큰 소리로 부르짖지 않아도 하나님은 잘 들으십니다. 오히려 우리 하나님은 귀가 너무 밝으셔서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들으시고 응답하신다고 합니다. 이런 복음성가 잘 아시죠?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의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찌라” 그럼에도 성경에는 어떻습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 광야에서 백성들을 인도하던 모세, 사사시대를 살던 사람들, 브닌나에 격동되어 부르짖던 한나, 사울에게 쫓기던 시절 지어진 다윗의 수많은 시편들과 그리고 앞에서 살펴본 선지자 예레미야로부터 신약의 초대교회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믿음의 조상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이 귀가 먹었다고 생각해서 부르짖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부르짖음을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때마다 구원하시며 역사하셨습니다. 성경에는 부르짖으라는 말씀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다 살펴볼 수는 없고 그 중에서 몇 말씀만 열거해보겠습니다. 출애굽기 2:23]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출애굽기 15:25]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 사무엘상 7: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열왕기상 17:21] 그 아이 위에 몸을 세 번 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 아이의 혼으로 그의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니 열왕기상 8:52] 원하건대 주는 눈을 들어 종의 간구함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간구함을 보시고 주께 부르짖는 대로 들으시옵소서 “내가 경겁한 중에 말하기를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주께서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나이다”(시31:22)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뇌성의 은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가에서 너희를 시험하였도다”(시81:17)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누가복음 18: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이런 말씀들은 하나님이 나이가 많이 드셔서 귀가 잘 들리지 않으니까 크게 기도해야 한다, 큰 소리로 기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부르짖는 기도가 낮고 상한 심령에서 나오는, 가장 겸손하고 솔직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눈물로 드리는 애통의 기도이며, 간절한 마음에 엎드려 드리는 겸손한 기도입니다. 내게 하나님 외에는 다른 어떤 의지나 도움도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드리는 기도가 바로 부르짖는 기도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데, 절박한 심정으로 도우심을 호소하는 그 간절한 기도를 우리 하나님이 어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부르짖는 기도에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며 역사하십니다. 시편 51편 17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사람이 마음이 상하고 애통하면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상하고 애통한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게 합니다. 이런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를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시거나 멸시치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확신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때로 아무리 마음 상하고 애통한 일이 있어도 부르짖지 않습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태연하며, 슬피 울부짖지 않고 그저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기도에 대한 많은 책을 쓴 어떤 목사님은 마음이 상하고 애통할 때 하나님께 나아와 부르짖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서 위로를 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징계를 경험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서 부르짖지 않고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 하고 있는 것은 교만한 것”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저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고등학교 때 저는 자존심이 세고 반발심도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한 번은 수학선생님이 저의 수학점수가 20점 떨어졌다는 이유로 저의 엉덩이를 1점당 한 대씩 해서 20대 때렸습니다. 많이 아팠고, 무엇보다 자존심이 무척 상했습니다. 20대를 맞고 났는데 괜한 반발심이 들어 “더 때려주십시오” 했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정말 더 세게, 계속해서 때렸습니다. 정말 심하게 아팠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아파도 아픈 내색 하지 않고, 잘못했어도 잘못했다고 하지 않는 것을 그 시절에는 멋있고 남자다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런 것이 멋있고 남자답고 의젓한 것이 아닙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슬프면 슬프다고 해야 합니다. 오히려 아플 때 많이 아파하고 슬플 때 슬퍼하고 애통해 하는 사람의 내면이 건강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기도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마음 상하고 애통한 일 앞에서 그 아프고 애통한 마음을 그대로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낮은 소리든, 큰 소리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결코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를 외면하거나 멸시치 않으실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상상치 못했던 크고 기이한 역사를 이루실 것을 확신합니다. 지난 해 저의 기도생활에 있어서 최대의 실패는 일이 꼬이고 제자양성에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정말 기도해야 할 순간에 기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겨울의 초입이었던 11월, 많은 심각한 문제들이 연속해서 터졌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문제를 보며 제 마음이 상하고 애통한 것이야 두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때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기도가 안 되었습니다. 기도를 하러 새벽기도 시간에 나오기는 했지만 마음 상하고 애통한 상황 앞에서 저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저는 그저 문제의 수습을 위해서, 양과의 깨어진 관계성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기도를 하는 저의 마음 속에는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회복을 위해 기도했지만 저의 마음은 내가 기도하는 그 사람을 영접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에 감사했지만 저의 감사가 제 진심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호한 기도를 드리다가 저는 늘 잠에 빠지곤 했습니다. 잠에서 깨어 허둥지둥 출근을 할 때면 내가 기도를 드린 것은 맞는지 의심이 들 만큼 마음은 공허했고 힘이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그때 좀 더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어야 했습니다. 저의 상하고 애통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토해내야 했습니다. 좀 늦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 저는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의 회복에 앞서 저 자신의 심령이 회복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부르짖으려고 하면 자의식이 들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상한 마음으로 부르짖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생각에 담대히 부르짖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 상한 일, 애통한 일, 우리에게 시시때때로 닥치는 위기 앞에서 인생의 벼랑에 선 것처럼,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수준 낮은 기도이거나 천박한 기도가 아닙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많은 믿음의 조상들이 드린 성경적인 기도입니다. 꼭 개인적인 원통함이나 애통함, 마음 상한 일 때문이 아니어도 우리에게는 부르짖어야 할 많은 기도제목들이 있습니다.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100명의 학생제자 양성 역사와 고대가 제사장 캠퍼스가 되는 일, 이 땅의 동과 서, 남과 북이 하나님만 높이고 하나님만 영화롭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 모습과 같이 마음 상하고 원통한 일이 많습니다. 도저히 부르짖지 않으면 안 되는 수많은 일들이 널렸습니다. 우리가 이번 40일 새벽기도를 통해 부르짖는 기도를 배움으로써 우리의 영적 세계의 지평을 더욱 넓힐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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