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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제4강(하나님의 뜻과 기도)
주기도문 제4강 새벽기도특강(2006.6.1.) 하나님의 뜻과 기도 *마6:10b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은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기도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기도를 해보려고 할 때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 이런 구호들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나의 기도로 하나님의 보좌까지도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그런 기도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어집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도의 응답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요, 능력 있는 기도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어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정말 능력 있는 기도라는 것이 우리가 뜻하는 것,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어내는 것일까요? 그러나 기도는 결코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는 수단이 아닙니다.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필립 브룩스라는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도의 목적은 인간의 뜻을 하늘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을 새롭게 보고자 합니다.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10절 하반절이죠.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여기서의 뜻은 물론 우리의 뜻,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바가 무엇입니까? 진정한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이해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은 무시하고 일단 내 생각에 기초한 기도를 드립니다. 나의 필요와 상황을 따라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나의 필요와 상황에서 나오는 기도라고 해서 항상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드린 어떤 기도는 응답받고, 어떤 기도는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약할 때는 이상하게 거절된 기도, 실패한 기도에 대해서만 마음이 매입니다. 그래서 마치 내 모든 기도가 거절되고 실패한 것처럼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런 시행착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우리는 기도에 관해 어린아이와 같은 우리 자신을 인정하고 걸음마를 배우는 심정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아기가 두 발로 제대로 된 걸음을 걷기까지는 걷다가 넘어지고 걷다가 넘어지는 과정을 숱하게 거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낙심하고 절망할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경험과 과정을 통해서 기도를 배워야 합니다. 응답받은 기도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실패한 기도에 대해서는 왜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기도하며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기도가 점점 더 하나님의 뜻에 가까워지면 됩니다. 기도했는데 안 이루어진 것에 마음을 쓸 것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도 기도를 배우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 뜻에 합당한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요? 먼저, 기도하는 사람의 중심에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말씀 안에 계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붙들고 하는 기도, 말씀에 의지하는 기도가 응답을 받습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을 찾아서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이 말씀은 기도에 관한 주님의 약속입니다. 이 약속에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할 것’입니다. 그런데 초신자 때는 이 말씀의 앞부분은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고 해놓고서 왜 기도대로 안 되느냐 따집니다. 그러나 기도 응답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 안에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기도의 응답이 오는 겁니다. 또,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을 많이 하기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 시간에 눈을 감자마자 자신의 말을 시작하고 자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눈을 뜨는 것은 좋지 않은 기도 습관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시간 중에 침묵의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야 합니다. 조용히 앉아 우리의 영을 하나님의 음성에 집중시켜야 합니다. ‘침묵은 금이다’ 이런 격언이 있죠. 이 격언은 기도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첫째 날 강의에서 이미 언급하였지만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다 알고 계신 기도제목을 열거하느라 침묵해야 할 최소한의 시간마저 허비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침묵의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그런데 기도 중에 침묵해야 한다고 해서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다가는 자칫 졸기 십상입니다. 몇 가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몇몇 분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특히, 우리 손사무엘 목자님 기도를 배우는 심정으로 잘 살펴보았습니다. 손사무엘 목자님은 기도하는 자리에서 미니노트북을 이용하여 뭘 열심히 기록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기도시간에 뭘 저렇게 적나 생각했는데 아마도 하나님이 들려주시고 깨닫게 해주시는 것이 있어서 그걸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그것을 적는 것 같습니다. 제 추측이 맞습니까, 손사무엘 목자님? 어떤 분은 기도하는 자리에서 성경을 읽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도 좋고, 중얼거리는 것도 좋지만 침묵기도도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외적인 방법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침묵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리는 하나님의 음성은 천둥소리나 바람소리와 같이 결코 크고 웅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미한 소리와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내면이 잠잠하지 않으면 결코 그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잠잠히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반주 없이 찬송가 4997장을 한 번 같이 불러봅시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우리가 내적인 침묵 속에 주님의 세미한 음성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첫째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궁극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것,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생명이 살아나는 생명 구원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러한 구원역사를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 가십니다. 물론, 하나님은 전능하시므로 우리를 통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구원역사를 이루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이 영광스러운 역사에 우리가 쓰임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만유가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다시 요절을 보십시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이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뿐만 아니라 땅에서도 이루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계시는 뜻이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궁극적으로 구원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우주적인 구원과 회복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셋째로,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하나의 마음과 생각을 하면 서로 사귐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이 다른데 나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 사귐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때 나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사귐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사귐이 좋은 것은 서로를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이심전심 일심동체가 되어 갑니다. 사실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우리가 나의 뜻을 놓치 않고 굽히지 않기 때문에 우리와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과의 사귐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눈을 떠서 그 분을 뵙고 그 분을 향해 마음을 열고 우리 삶에 그 분을 받아들이면 사귐이 시작되고 우리가 하나님을 닮아갑니다. 하나님과 사귐을 갖으면 우리의 영혼에는 깊은 평화가 임하고 힘이 생깁니다. 이런 기도로 이르게 될 상태를 다윗은 시편 131편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잠든 젖 뗀 아이는 평온하고 고요합니다. 초조하거나 불안하지 않습니다. 부산함을 다 버리고 조용히 어머니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그 시간을 즐깁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고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 모두의 심령에 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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