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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제5강(일용할 양식과 기도)
주기도문 제5강 새벽기도특강(2006.6.2.) 일용할 양식과 기도 *마6:11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오늘은 일용할 양식과 기도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도 날마다, 현재적으로 구하도록 하십니다. 이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 잘 하고 계십니까?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에게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이 기도는 썩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기도는 내일 당장 먹을 것이 떨어진, 극소수의 가난한 사람들만을 위한 기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이 기도가 내일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만을 위한 기도라고 제한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기도 역시 주기도문에 나오는 다른 6가지 탄원과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를 위해 주신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들이 주님이 가르쳐주신 그대로,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1절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는 이 기도에 나오는 ‘양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여기서의 양식을 단순히 매 끼니 때마다 먹는 밥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됩니까?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기도는 쌀이 떨어진 가정들,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 재정적 지원이 끊긴 고아원들만을 위한 기도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이 기도는 우리 모두에게 주신 기도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께 양식을 구해야 할 존재들입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양식이란 쉽게 말해 우리가 살기 위해서 먹는 것, 먹어야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의 양식도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먹을 음식, 입을 옷, 거할 집, 의식주와 관계된 것들이 다 포함됩니다. 나아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건강과 물질, 안정적인 직장, 성숙한 배우자, 믿음직한 부모, 자랑스러운 자녀, 그리고 신뢰할 만한 정치지도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외적인 것들 외에 내면적인 것들도 많습니다. 이제 막 커가는 아이들에겐 풍족한 용돈보다는 이해의 말 한 마디, 따뜻한 격려가 더 절실할 수 있습니다. 불투명한 장래로 인해 근심하고 불안해하는 우리 학생 목자님들에게는 확고한 비전,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환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혼의 존재인 우리 모두에게는 영혼의 양식인 말씀이 필요하고, 죄인들의 구주이신 예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일일이 열거하자면 아마 한도 끝도 없겠지요. 저에게는 아버지를 불의의 교통사고로 잃은 아픔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일 아침 저는 기도할 때에 저희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빼먹지 않고 기도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라든지, 골목길을 갈 때에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도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는데도 막상 세한이가 센터 앞 도로 변에서 노는 것을 보면 마음이 놓이질 않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아예 밖에서 놀지 못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이 세상의 그 많은 위험을 다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매일 저희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저에게 있어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저와 제 가족의 안전을 위한 기도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절실한 양식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김비전 목자님 네 아기 여경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가 심했습니다. 이 가정의 일용할 양식 문제는 아기의 건강일 것입니다. 송사라 선교사님의 완전한 치유를 위해서도 우리가 계속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센터 어떤 목자님의 가정에는 집 주인을 잘못 만나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 곤란한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이 위태위태한 목자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도하며 2세를 기다리지만 아직 소식이 없는 가정들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는 다 자신만의 일용할 양식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위해 우리가 기도하기를 주님께서 원하십니다. 기도해야 그 문제로부터 자유해지고, 기도할 때 문제를 주신 하나님의 뜻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에 가장 선한 방법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십니다. 우리가 우리 각자의 일용할 양식 문제를 놓고 담대히 기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을 읽겠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저는 이 말씀을 볼 때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용할’이란 수식어입니다. 예수님은 왜 일용할 양식을 구하도록 하신 것일까요? 일주일 치 양식을 한꺼번에, 한 달 치 양식을 한꺼번에 주시면 서로서로 편하고 좋을 텐데 왜 하필이면 하루치 양식만을 구하도록 하시는 것입니까? 사람에게는 거의 본능이라고 할만한,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를 의지하고자 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없으면 마음이 허전하고 불안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물질을 쌓아두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젊었을 때에, 돈 벌 수 있을 때에 최대한 많이 벌고자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있을 때 저축하고 아껴서 나중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고, 인생을 위한 최선의 대비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연금에 가입을 하고, 보험을 들고, 저축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 기도는 우리의 이런 속성에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불안한 장래와 노후는 있을 때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기도는 참으로 어리석은 기도인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매일 매일 하나님께 그 날을 살아갈 양식을 구하라니 참으로 구차하게 보이고, 요즘 말로 찌질한 삶 같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가장 안 하고 싶고, 구차한 기도라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10년, 20년 후를 대비하여 양식을 넉넉히 쌓아놓으면 지혜롭고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일까요? 과연 그럴까요?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밭의 소출이 너무도 풍성하여 그것을 쌓아둘 공간이 없음을 걱정해야 할 판이었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고민입니다. 이런 그가 말했습니다.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이 사람의 모습은 어쩌면 불안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한 달 한 달을 회사에서 주는 월급에 목매어 살아가는 우리 직장인들에게는 정말 부러운 모습입니다. 이 사람의 고민 같은 고민을 나는 언제 해보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나님은 평생 먹을 것을 모아둔 그를 어리석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부자가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물질, 곡간에 쌓아둔 곡식과 물건을 의지한 것은 참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이 비유에 비추어 생각해보건대, 우리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도록 하신 주님의 기도에 담긴 깊은 뜻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자녀 된 우리가 눈에 보이는 물질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의 공급자가 되시며 우리를 먹이시는 하나님을 믿고 살라는 것입니다. 매 순간 순간 나와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고 살라는 뜻입니다. 나아가서, 먹고 사는 문제에 얽매인 삶을 살기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살도록 하심입니다. 주기도문이 들어있는 마태복음 6장의 뒷부분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말씀이 나옵니다. 마태복음 6장 33, 34절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리라’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얽매여서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합니다.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게 하는 비결은 간단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팍팍 심는 것입니다. 이 불안하고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위기의식을 심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명을 감당할 여유란 자연히 사라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 반대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는 먼저 삶의 안정을 확보한 다음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하지만 주님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삶의 필요를 채우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삶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먼저인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 먼저인지 우리는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주님의 뜻은, 우리의 삶의 우선 순위를 하나님께 두는 것입니다. 이런 삶을 살고자 하면,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이 기도는 그리고, ‘오늘’, 현재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르바이트 자리가 짤렸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현재적으로 해야 할 기도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세상 근심, 걱정에 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일 일을 알 수 없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이지만 이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만으로도 우리는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사명인의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저희 가정이 미션하우스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선교사로 나아가기 위한 실제적인 첫 걸음을 떼는 것입니다. 선교사로 나아가려고 하니 언어 문제, 진로 문제, 학과 공부 문제보다 먹고 살 문제가 가장 먼저 마음에 걸립니다. 가서 굶지는 않을까, 먹고 살 수는 있을까 염려가 됩니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먹고 사는 문제는 걱정 안 하고 살았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먹고 사는 걱정 없이 살아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습니다. 선교사로 나아가는 것이 저의 인생에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임에 틀림이 없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차원의 믿음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라고 생각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제가 나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체험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레임이 있습니다. 제가 하루 하루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운데 더 깊은 믿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복음성가 하나 부르고 기도하겠습니다. “내일 일은 날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 해요 험한 길을 가고 가도 빛은 없고 곤해요 주님 예수님 팔 내미사 내 손 잡아주소서 내일 일은 날 몰라요 장래 일도 몰라요 아버지여 아버지여 내 손 잡아주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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