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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제7강(기도의 마침표, 하나님의 영원하심)
주기도문 제7강 새벽기도특강(2006.6.4.) 기도의 마침표, 하나님의 영원하심 *마6:13 ‘우리를 시험에 들지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오늘은 주기도문의 마지막 부분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기도문의 마지막 부분은 지금까지와는 형식이 전혀 다릅니다. 지금까지가 탄원, 기원 형식이었다면 이 부분은 하나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돌리는 고백입니다. 특히, 이 부분은 가장 오래된 신약성서 사본에는 없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이나 개신교에서 계속해서 이 부분을 사용해 오고 있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가운데 우리의 심령에 은혜가 충만히 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3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본래는 이 부분도 하나의 강의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형편상 간단하게만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시험하는 세상이요, 악한 세상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을 이 세상의 권세를 잡은 자, 사단은 결코 가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장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믿음으로 살다간 망할 것 같은 불안으로, 온갖 더러운 정욕으로, 교만과 이기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에게 도전해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시험과 악의 도전을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구주이신 주님께서 이미 사단의 권세를 파하시고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옛 원수 마귀는 이때도 힘을 써 모략과 권세로 싸움을 싸우니 천하에 누가 당하랴 내 힘만 의지할 때는 패할 수 밖에 없도다 힘 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 -찬송가 384장에서)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우리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세상을 이기셨고, 우리 역시 이 예수님 안에서 세상의 시험과 도전을 능히 이길 수 있지만 방심하면 시험에 듭니다. 악에 빠질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장 41절은 말합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방심하면 안 됩니다. 방심하지만 않으면 우리는 능히 예수님 안에서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신자들은 투쟁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외부의 사람들이나 외부의 적들과 싸움을 싸우기보다 먼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내 속의 적과 싸워야 합니다. 자꾸만 안일해지고 교만해지고 느슨해지려는 우리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이 내적, 영적인 싸움을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주님이 가르쳐주신 이 기도를 날마다 진심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좀 전에 부른 찬송가 384장을 작곡한 마틴 루터는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기도를 드리고, 매일 아침 일어나서는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이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우리도 매일 새벽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이 기도를 진정으로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3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함께 읽겠습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이 구절에 담긴 의미를 하나씩 생각해보겠습니다. 첫째, 나라 송영의 첫 번째 주제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주기도문의 중심 주제입니다. 이 나라는 장소적이거나 공간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통치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에 있는 모든 나라와 권세를 다 초월합니다. 그래서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고 있는 오만한 나라 미국을 움직이는 것이 우리 보기에는 부시 대통령 같지만, 사실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계시는 하나님입니다. 또,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광개토대왕의 고구려도 망했고, 불멸의 이순신 장군이 목숨으로 지켰던 조선도 망했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도 언젠가 사라질 수 있지만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은 영원합니다. 다니엘서 2장 44절은 말합니다.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아멘! 둘째, 권세 권세는 송영의 첫 번째 주제인 나라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세상 나라에는 공권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공권력은 나라를 나라 되게 해줍니다. 그래서 나랏법을 어기면 이 공권력이 행사되어 형벌에 처하거나 죄값을 받게 합니다. 그렇게 하여 나라의 질서를 유지합니다. 공권력은 나라를 유지하는 데에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나라의 권세는 바르게 사용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무고한 사람을 죽게 하거나 다치게 합니다. 이것은 그 권세를 잡은 권력자가 죄악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세는 이와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권세는 사람을 파괴하고 지배하고 억압하는 힘이 아닙니다. 이것은 구원과 승리, 세움과 치유, 해방으로 향하게 하는 힘입니다. 이 권세가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 곳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롬1:4은 말합니다. ‘이 아들로 말하면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하나님 권세의 확실한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권세가 어떠하냐면 죽음을 이기는 권세요, 그러므로 최고로 쎈 권세입니다. 이 권세는 또한, 어떤 사람이든지 예수님을 영접하기만 하면 거듭나게 하사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는 권세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셋째, 영광 송영의 마지막 주제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도 영광스러운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사모하고 누리고 싶은 영광들이 많습니다. 이 세상 영광들에 우리 마음과 정신을 빼앗겨 하나님의 영광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은 세상 영광과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의 영광은 주로 높은 지위에 앉는 것, 다른 사람보다 앞서 성공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영광은 순간적입니다. 아침에 핀 꽃이 저녁이 되면 시들어 바닥에 떨어지는 것처럼 세상의 영광은 다 지나갑니다. 시편 90편에서 모세는 인간과 세상의 영광의 덧없음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영원합니다. 쇠하지 않습니다. 다함이 없습니다. 그것은 영광스러운 하나님이 자신을 희생하고 낮은 곳에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높여서 쟁취한 영광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부터 인정받은 영광, 겸손한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영광 중에 거하실 우리 하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아멘! 그러면,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와 나라가 지금까지의 일곱가지 기도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주기도문을 마치며 우리는 왜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하다 고백해야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영원하신 하나님, 그분의 영원한 나라와 영원한 권세와 영원한 영광만이 우리 기도의 참된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본문에는 없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찬송가 표지 부분에 있는 주기도문에는 ‘대개’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번 확인해보십시오. 이 ‘대게’라는 말은 영어로 보면 because 또는 for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하늘에서도 이루어지리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왜냐하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기 때문입니다. 아멘“ 같이 한 번 해보겠습니다. 시작~!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주관적인 체험과 감정에 기도의 근거를 둡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이 뜨겁고 기도가 체험이 되면 자신이 드린 기도에 대해서 잘 드렸다 확신을 갖게 됩니다. 반대로, 자기 마음에 확신이 없거나 은사의 체험이 없을 때 기도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기도 자체에 대해서 회의를 합니다. 그러나 유한하고 한계적인 우리 자신에 근거를 둔 기도는 역시 유한하고 한계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기도에 우리가 우리의 인생과 생명, 우리의 온 몸과 마음을 걸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기도문을 다릅니다. 주기도문의 가치는 영원합니다. 주기도문은 우리가 언제라도 드려야 할, 우리의 생명과 인생을 바쳐 드리고 감당해야 할 기도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소중하게 여겨야 할 기도인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주기도문의 내용 하나하나가 우리의 주관성에 좌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확신이 있든지 없든지, 주관적인 체험이 있든지 없든지 그런 것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기도의 근거는 유한한 우리 자신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과 그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비록 지금 당장, 우리 당대에 뭔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계속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한 후에도 우리가 드린 기도에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귀한 기도를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께 드립시다. 그래서 기도라는 것이 지금 잠깐 반짝하고 말 것을 구하는 것이 되지 않고 영원히 그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과 함께 빛날 것을 구하는 것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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