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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찬송가 323장)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323장) 말씀/ 사사기 16:23-31 요절/ 사사기 16:28 오늘 말씀의 제목은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허물과 죄로 본의 아니게 혹은 무지로 고의로 낭패를 당하기도 합니다. 본문에서 나오는 삼손은 나실인임에도 불구하고 허물과 실수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나실인으로서 구별되게 살지 않고 결정적으로 여자의 유혹에 못 이겨 자신의 힘의 근원을 말해버림으로 치명적인 상처와 고통,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그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혀 두 눈을 뽑히고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곤 신 안에서 블레셋 방백들 앞에 재주를 부리는 뼈아픈 수치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택한 사사가 원수들 앞에 수치를 당하고 모욕을 당하는 모습이 얼마나 비참한 일이겠습니까? 삼손이 이런 모든 일을 당했을 때 그는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그는 지난날의 자신의 죄와 허물과 실수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나실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죄인으로서의 발견, 여자의 유혹에 쉽게 넘어지고 마는 한없는 자신의 연약함,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자신의 힘만을 자랑했던 교만함. 그는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면서 지난 날을 회상하고 결국 정욕과 교만으로 이렇게 비참하게 되 버린 자신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삼손이 이런 일을 당하기 전까지 그는 고삐 뿔린 망아지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아무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앞의 이런 일을 겪고 난 후 부터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 보입니다. 그는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삼손을 볼 때 여러 가지의 흠이 많지만 그러나 한 가지 훌륭한 점은 그가 죽는 마지막에는 회개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삼손의 인생 처음은 좋지 않았지만 끝은 좋았습니다.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와 허물이 많아서, 원치않게 실패와 낭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이킨다면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것입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은혜와 감동을 줍니다. 소피아 로렌은 “실수는 충만한 삶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비용이다.” 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실수는 더욱 성숙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 가야 할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이 자라고 성장함에 있어서 반드시 거쳐야한 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일수록 실수와 실패가 많습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습니다. 삼손은 나실인이지만 영적으로는 매우 어린아이였습니다. 우리 2세 어린아이들 보다도 더 감당할 수 없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실수와 실패를 경험함으로서 내면이 변화되고 성숙되고 비로소 하나님을 겸손히 의지하는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실수와 실패를 고의적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 깨닫고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이런 삼손을 지금까지 키우시고 도우셨습니다. 그가 많은 실수와 죄를 범했어도 하나님은 묵묵히 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도우시고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구원 역사를 이루고 계셨습니다. 삼손이 20년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지냈다고 하였는데 하나님은 20년 동안 그를 인내와 믿음으로 키우신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저가 무슨 사사인가? 그럼 그렇지 여자 뒤 꽁무니 좆아 다니다가 결국 이렇게 된 것이야” 하며 잘 됐다고 비난과 정죄할 것이 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삼손을 끝까지 인내하고 믿음으로 키우면서 마침내 그가 깨닫고 회개하고 돌아왔을 때 삼손을 축복하셔서 살았을 때보다 죽을 때의 블레셋 원수를 더 많이 갚도록 하셨습니다. 그가 회개하고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을 보십시오, 28절을 보시겠습니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렛세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삼손의 기도는 딱 두 번 나옵니다. 첫번은 15장18절에서 삼손이 나귀 턱뼈로 천명을 죽인 후 목이 말라 물을 달라하는 기도와 두 번째는 바로 본문의 기도입니다. 앞의 기도는 자기 육신의 목마름을 채우고자 하는 기도였다면 본문의 기도는 자기의 원수를 갚고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기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손이 변화되지 않았을 때는 지극히 육신적이고, 자기중심적 이였습니다. 이 두 기도를 비교해 보면 삼손의 마음자세가 상당히 진전되고 변화된 기도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삼손은 먼저 “나를 생각하옵소”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이는 나를 불쌍히 여겨 달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렇게 비참하게 된 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돌아봐 달라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 십자가 옆에 달린 그 강도의 기도와 같아 보입니다. 그는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 하며 회개기도를 드렸습니다. 그가 비록 일생동안 강도짓을 하며 살았지만 이런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회개의 기도를 드렸을 때 주님은 그 기도를 받으시고 그를 천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삼손은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누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삼손은 이런 비참한 형편가운데 에서도 사명을 감당하고자 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원수들 앞에 조롱과 수치를 당하느니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는 편이 낳다 하여 “주님 저를 죽여주십시오” 라고 기도할 텐데 삼손은 죽을 때 죽더라도 사명은 다 완수하고 죽겠노라고 기도했습니다. 그의 이런 결단과 사명의식이 매우 훌륭해 보입니다. 그의 이런 사명의식은 아마도 지난날의 생애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그토록 많은 은혜를 준 것을 세상에서 다 탕진했고, 쓸데없는데 다 써서, 빼앗겨 버린 것에 진심으로 통회하면서 이번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간곡한 기도였을 것입니다. 이런 저를 다시 회복시키시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이번 한 번만 강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의 이런 변화된 모습과 기도를 볼 때 예전의 삼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삼손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소원대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진실되게 회개하고 돌아온 삼손의 기도를 들으시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삼손은 다곤 신전을 받치고 있는 두 기둥을 잡고 온 힘을 다해 밀치고 뽑아 무너뜨림으로 그 안에 있던 블레셋 원수들을 모두 죽이고 그도 함께 죽었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 삼손의 일생을 생각해 보고 또 이런 그를 하나님께서 구속사에 끝까지 사용하신 것을 보면서 나에게도 소망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삼손과 같은 자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죄 가운데 온전히 구원하시고 목자로 부르셨습니다. 하지만 목자의 삶을 살아가기보다 삼손처럼 내 육신과 마음의 정욕대로 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거리를 지나거나 지하철을 탈 때 예쁜 자매를 보면 안목의 정욕을 즐기고자 합니다. 예배와 1:1성경공부 외에는 특별히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기보다 나 하고 싶은 것만 좆아 행할 때가 많습니다. 고집과 자기주장이 삼손의 힘 못지않게 강하고 셉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런 삼손을 20년동안 감당해 주시고 인내하시며 키우시는 것을 볼 때 하나님도 이런 저를 인내하시고 키우시고 계시구나 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제가 허물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묵묵히 감당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새해에는 좀더 성숙되고 좀더 성장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만을 위한 기도 이상으로 삼손의 인생 말년에 나라와 민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더 성숙된 기도의 사람, 영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제가 새해에는 내 속에 있는 육신의 정욕기둥, 안목의 정욕기둥, 이생의 자랑기둥, 돈 기둥과 쾌락기둥 등 뽑아야할 죄악들을 다 뽑아 버리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거듭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하여서 삼손처럼 죽는 날까지 부족하지만 주님이 주신 사명을 다 완수하고 죽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 모임도 새해에는 좀 더 성숙되고 성장하는 새로운 사람들로 거듭나고 하늘나라에 이를 때까지 복음역사를 끝까지 감당해 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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