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때를 위함이 아닐까
새벽 메시지 말씀/ 에스더 4:1-17 요절/ 에스더 4:14 이 때를 위함이 아닐까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14)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있다면 그것을 찾을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던 질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내가 지금 살아야 할 이유, 또 내가 살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악가 김동규 씨가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노래가사를 보면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너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사람이 바로 너라는 사실이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고 이병철 회장은 사랑할 만한 ‘너’를 끝까지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질문으로 평생 고민한 것은 아닐까요? ‘너’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가을철에, 고독으로 몸살을 앓는 사람은 누군지도 모를 ‘너’를 찾아 지금도 끝없이 방황할 것입니다. 아무튼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제목인 “이 때를 위함이 아닐까?”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해 이해하고 또 대답을 찾아 보겠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르드개는 페르시아 제국의 2인자인 하만 장군의 계략에 의해 유다 민족이 전멸할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고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왕후 에스더는 사람을 보내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모든 정황을 알게 된 에스더는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아무리 위기 상황이라고 해도,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왕 앞으로 나가면 죽음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끊임없는 암살 위협으로부터 왕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였습니다. 누구라도 맘대로 왕 앞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왕궁 문을 지키는 모르드개가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러나 에스더가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말했을 때 모르드개는 어떻게 대답했습니까? 13절과 14절을 보십시오. 만일 왕후로 지내는 것이 좋아 몸을 사리고 있다면, 유다인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구원을 얻겠지만, 왕후 에스더와 그녀의 가문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수 없다는 것입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에스더를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붙이는 말입니다. 또한 에스더가 왕후가 된 이유가 바로 지금 유다 민족을 위기 상황에서 건져내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본토인이 아닌 유다 민족 출신으로 이방인입니다. 게다가 고아로 자라났습니다. 이런 여성이 페르시아 제국의 왕후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어쨌든 에스더에게는 기대하지 않던 행운이었고, 그녀를 기르고 또 왕후로 추천한 모르드개에게는 큰 기쁨이었고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만 장군의 계략에 의해 급박한 위기에 놓이게 되자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후로 간택된 이유를 생각하게 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행운이 실제로 일어났는데, 이것이 혹시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일어난 일이 아닐까, 생각했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강한 어조로 말한 것입니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왕후로서의 신분이 에스더가 지금 존재하는 이유, 지금 왕궁에서 살아가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더를 구원역사에 쓰시려고 계획하시고 섭리대로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결국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내가 지금 무엇으로 있든지 간에, 혹시 지금의 모습이 내가 살아 있는 이유가 아닙니까? 페르시아 왕후와 같이 지금 내가 대통령이나 대기업 회장이라는 높은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회적인 나의 위치가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매우 귀하게 여겨지는 존재가 될 때, 비로소 우리는 내가 살아 있는 이유가 바로지금 이자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겉으로 볼때 그저 한 가정의 주부이거나, 직장인이거나 학생입니다. 분명 왕궁에 사는 에스더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인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 우리는 대체로 시큰둥하게 생각합니다. 흥분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새롭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존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캠퍼스 미션과 세계선교를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성경선생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분명한 소명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의 성경공부모임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 즉 말씀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서 우리에게 두신 하나님의 비전과 소망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에스더와 같이 귀하고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무엇인가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하고 또 수많은 스펙과 자격증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의미 있는 존재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따라 갈 때 바로 그런 모습이 내가 지금 살아 있는 이유가 됩니다. 왜냐하면 어떤 모양으로든지 하나님께서 생명을 살리는 역사에 귀하게 사용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공중전화를 사용해서 전화를 해야만 할 때는 아무리 많은 지폐를 가지고 있다 해도 십 원짜리 동전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십 원짜리 동전도 때에 따라 유용하게 쓰이게 됩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부름을 받은 우리는 얼마나 귀하게 쓰일까요?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그곳이 어디이든지 정직하게 부지런하게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배우며 경건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죽으면 죽으리라’하면서 매사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때를 위해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때가 언제냐고 묻기 보다는 장차 하나님의 때가 있음을 믿고 그때를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있으면,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를 통해 생명이 살아나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우리가 지금 이른시간에 이 자리에 나와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것이 장차 일어날 하나님의 영광의 순간을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습니까? 오늘 우리 모두가 삶의 현장에서 가장 적합하게 사용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소중한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