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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새벽 메시지 말씀/ 시편 25:1-22 요절/ 시편 25:20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내 영혼을 지켜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옥한흠 목사님은 세례 받는 자를 앞에 다음과 같은 설교를 남기셨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저의 아내가 병원에 있는 사랑의교회 한 여 집사님을 심방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여 집사님은 젊은 사람입니다.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유방암에 걸려서 벌써 1년이 넘도록 투병하고 있고,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가 조금 나을 만하면 일반 병동으로 옮기고, 그러다 다시 중환자실로 옮기는, 그런 고통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셋이나 딸려 있습니다. 가서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날 정 도입니다. 제 아내가 병원에 다녀와 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참 놀라와요. 어쩌면 그 집사님 얼굴이 그렇게 밝고 명랑한지. 어떻게 생긋 생긋 웃을 수가 있는지.' 언젠가 한 번 병원에 갔다 왔을 때도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를 직접 만나 보면서 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에는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는데도 그 집사님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집사님 혼자 있을 때는 틀림없이 울 것이다.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있을 것이다. 어떤 때는 믿음이 흔들리고 두려움으로 떨 것이다.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러다가도 그는 웃는다. 그러다가도 그는 기뻐한다. 그러다가도 그는 분명히 찬송하는 사람이다.' 교회에서 사모님이 왔기 때문에 잠깐 웃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속이지 못합니다. 내면에서 스며 나오는 기쁨, 내면에서 스며 나오는 찬송의 힘은 사람을 속일 수가 없습니다. 그에게는 그것이 있는 것입니다. 남편을 의지할 것입니까? 자식을 의지할 것입니까? 부모를 의지할 것입니까?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의지 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 하나님만 쳐다봅니다. 자신의 전부를 하나님께 온통 맡기고 하나님만 바라보았더니 울다가도 웃을 일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자기의 고통을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고쳐 주실 수도 있지만, 굳이 고쳐 주시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축복과 기쁨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것을 그는 소망의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울다가도 웃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이 모르는 찬송의 비밀이 있고, 기쁨의 샘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입니다.” 개인적으로 성경에서 매우 좋아하는 구절 몇몇이 있습니다. 내세울 만한 스펙이 변변치 않아서 그런지, 일단 ‘누구든지’라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좋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로마서 유달리 누구든지에 대한 말이 많이 나와서 성경 중에서 로마서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 중에 로마서 10장의 말씀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 로마서 10: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로마서 10: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을 가장 좋아합니다. 성경은, 믿음은 어떤 이에게는 열려 있고, 어떤 이에게는 닫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제한이 없습니다.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든지, 그리고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개의치 않고, 누구든지 바로 지금 그를 믿는 자, 그리고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는 기록된 그 약속과 그 은혜가 구원이 임하는 것인 줄 압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25편 말씀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서 이 시를 기록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3절을 보면, 거짓말하는 자의 꾀에 빠져 수치를 당할 처지에 놓였던 거 같습니다(3). 16절을 보면, 그를 돕던 사람들도 이 일로 하나 둘 그 곁에서 떠났던 거 같습니다. 그를 만나는 것만으로 오해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선뜻 마음은 그를 응원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던 거 같습니다. 아마 장인 사울에게 쫓겨 야반 도주를 해야했던 그 상황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를 보아도 저기를 보아도 다 자기편이 보이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심지어 시편 27:10에 보면, 그의 부모도 그를 버렸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하고, 괴로웠을까 가히 짐작이 되질 않습니다. 7절을 보면, 그를 더욱 괴롭혔던 것은, 이 일이 과거 자기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치시는 것으로 자꾸 해석되는 것이었습니다. 상황 자체도 힘든데, 영적으로도 상황을 극복할만한 힘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상황에게 절망하고, 죄악된 자신에게 절망하고 주저앉고 말았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잠시입니다. 다윗은 위대한 반전을 합니다. 이러한 난처하고 절망적인 그 상황에서, 땅을 보지 않았습니다. 상황과 조건 개선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바라보지도, 힘있는 사람을 의지하거나 재물을 의지하고자 하지도 않았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다윗은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나이다” 신앙은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울고 웃을 때가 많습니다. 상황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짜 신앙의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를 지으시고 나를 아들 삼아주신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외면치 않습니다. 우리를 결코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자녀로서 세상에서 당당하게 살도록 도와주십니다. 창세기의 아브라함의 삶을 기억합니다. 그의 신앙생활은 사실 아내인 사라가 객관적으로 볼 때 형편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거창하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고, 하늘의 별과 같이 자손을 주시겠다는 믿음이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자기 아내를 두 번이나 누이라 속이고, 아주 난처한 상황에 빠질 때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번번이 어떻게 해결해 주셨습니까? 아비멜렉 앞에서, 하나님께서 아내를 누이라 속인 좀팽이 아브라함을 ‘나의 선지자’라고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도가 있어야, 아비멜렉 집안의 태가 열릴 것이라고 소상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는 자는, 하나님께서 친히 부끄러움을 당치 않게 하십니다. 우리가 한없이 부족하고 허물이 많더라도 택하신 자를 세상에서 드러내시고 높이시고 그를 통하여 영광 받으십니다. 우리가 이를 믿어야겠습니다. 아멘. 사실, 우리가 무슨 낯짝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다만, 주님의 긍휼과 은혜를 의지할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한없이 긍휼을 베푸시는 큰 대제사장이 계시는 줄 압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같이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5,16).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가 나의 주요 그리스도가 되신 예수님을 바라봐야 겠습니다. 그 분의 은혜와 긍휼을 기억하고 담대하게 구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 우리의 양들을 위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고, 긍휼하심을 구하는 귀한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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