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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소서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알려 주십니다. ‘여호와 곧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이가 이르시되’ 라고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켜 하늘과 땅, 즉 만물을 창조하셨고 다스리시며 사람도 만들고, 그들의 심령, 다시 말해까지도 다스리시는 절대주권자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런 하나님이 스가랴를 통해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과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말씀을 주고자 하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심령에 당신의 뜻을 심고자 하십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 속마음을 열고 말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구원과 승리의 확신 2-9절까지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그 사면 모든 민족에게 취하게 하는 잔이 되게 할 것이라" '취하게 하는 잔'이란 말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담은 잔'을 가리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여 이방 나라에게 진노를 내리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3절에도 보면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들에게 무거운 돌같이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비유적으로 말씀하시기를 이 돌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것을 드는 사람"들은 "크게 상하게" 될 것이고, 천하만국이 다 모여들어서 예루살렘이란 돌을 들어 던지려 해도, 오히려 그 돌에 눌려 상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그 어떤 나라, 어떤 민족이 쳐들어와도 굳건히 지켜주시겠다는 구원과 승리의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과 공동체를 세상의 위협으로 반드시 보호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체험한 백성들이 "만군의 여호와로 말미암아 힘을 얻었다.“라고 고백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승리하게 하는 진정한 힘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7절에 보면 “여호와가 먼저 유다 장막을 구원하리니 이는 다윗의 집의 영광과 예루살렘 주민의 영광이 유다보다 더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하나님은 유다 장막을 먼저 구원하신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가 다윗의 집의 영광과 예루살렘 주민의 영광이 유다보다 더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전쟁이 나면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가장 먼저 보호하고, 수도권 지역을 방어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순서는 다릅니다. 오히려 그런 것이 나중이라 하십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지도자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을 역차별 하시는 걸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말씀을 하신 뜻은 하나님의 구원과 승리에는 인간적인 조건과 환경에 따른 차별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8절 전반부에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그 날에 여호와가 예루살렘 주민을 보호하리니.”라고 되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개개인의 환경과 조건보다 유다라는 큰 공동체를 바라보셨고, 유다 공동체가 구원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그에 속한 예루살렘 주민들까지 보호받게 될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개인에 따라 차별을 두지 않고 공동체적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십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사람들에게 힘과 능력을 주셔서 구원을 이루어 가신다는 점입니다. 8절 후반부에 “그 중에 약한 자가 그 날에는 다윗 같겠고 다윗의 족속은 하나님 같고 무리 앞에 있는 여호와의 사자 같을 것이라.” 구원과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지만 그것을 이루어 가실 때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능력을 부어주시고 이루어 가십니다. 평소 연약한 했던 사람들이 다윗처럼 용맹해지고, 능력 있던 사람들도 더욱 강건해져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승리의 역사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구원과 승리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이라고 해서 우리의 삶이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구원과 승리의 확신, 그리고 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삶을 꿈꾸는 것 하나님은 그러한 심령을 우리가 갖기를 원하십니다. 둘째, 회개와 애통해하는 심령입니다. 10-14절입니다. 10절을 보십시오.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줄 것인데 그것은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애통해하는 심령이라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자신이 지은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가 나의 죄 때문에 큰 고통을 당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렇게 만든 자신의 죄를 가슴 깊이 애통해 하기를 원하십니다.마치 자녀를 잃은 듯한 큰 슬픔으로 애통해하기를 원하십니다. 죄로 인한 비참함을 깨닫는 은혜, 그것에 애통하기를 간구하는 심령, 하나님은 이를 우리에게 부어주시겠다고 합니다. 11절을 보면 "므깃도 골짜기 하다드림몬에 있던 애통"이란 비유가 나옵니다. 이곳은 덕망 높고 경건했던 요시야 왕이 전사한 장소였습니다. 그를 아끼고 존경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의 죽음이 얼마나 안타깝고, 슬펐겠습니까. 세상의 왕도 그러한데 '왕 중의 왕' 예수님을 왕으로 모신 성도들의 애통은 또한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이러한 심령은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받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구원과 승리, 기쁨, 감격의 심령만 받고 싶습니다. 자신감, 용기, 희망과 같은 심령을 충만히 받고 싶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런 기쁨의 심령을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쁨은 어디까지나 공짜가 아닌, 대가가 치르진 기쁨입니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죄 값을 대신하여 치르신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나음을 입었음을 깊이 영접하고, 매순간 인정해야 합니다. 구원과 영생에는 감사하되 예수님을 못 박게 한 그 죄에 대해서는 상한 심령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런 마음, 그런 심령을 가지는 것이 우리에게 큰 은혜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그 죄에 대한 애통이 짙어질수록 자격 없는 죄인을 구원해 주신 예수님이 더욱 높아지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특히 이 애통하는 심령을 각자 "따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2절-14절에 보면 '따로'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자나 목자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고, 목자던 양이던 각자가 따로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고, 부모가 자녀를 대신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심령에 죄를 회개하는 '애통'의 마음과 그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독대하면서 깊이 회개하고, 관계가 회복되는 은혜를 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참된 애통과 회개, 그리고 회복은 하나님과 나의 '일대일' 관계 속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승리의 확신이 없는 저의 모습과 죄를 애통해하지 않는 저의 딱딱한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감사한 것은 제게 없는 이 마음을 하나님께서 은혜로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사실입니다. 세상에 물들어 믿음과 죄의식을 잃어버린 저에게 일방적인 은혜로 약속을 주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주권자 하나님께서 저의 심령에도 역사하셔서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깨닫고 믿음과 회개라는 심지를 굳건하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는 영적으로 죽어가고 죄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슬퍼하는 마음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애통해하며 기도할 때 자신의 부족함과 죄성을 인정하게 되고, 옳은 길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애통해 하는 자를 위로하시며 슬픔가운데 기쁨을 허락하십니다. 오늘도 애통해하는 심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평안의 복을 누리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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