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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새벽메시지 말씀/ 욥기 30:1-31 요절/ 욥기 30:26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기도의 아버지, 조지 뮬러 고아원을 운영하면서 1만번의 응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섬세하게 고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도우셨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의 기도 응답을 들으면 참으로, 도전이 되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많은 기도 응답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기도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기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주신 줄 믿고 감사 기도를 해야 한다는 등 기도 응답을 잘 받기 위한 여러 가지 기도 스킬에 대한 책도 시중에 넘쳐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베스트셀러 중에서 당연한 기도를 소재로 하는 기도는 최상위 랭크되어 있습니다. 기도하면 되지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응답 받는 기도가 되어야 하지 제대로 기도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또한 기도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정말 기도는 신자에게 있어서 특권이면서도 또한 영원한 숙제이기도 한 거 같습니다. 건강을 잃기는 기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녀에게 문제가 생기길 기도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재산이 없어지거나 사라지고, 사람들로부터 오해받는 상황이 생기도록 기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양에게 문제가 생기길 기도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이렇게 안좋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주도면밀하게 생각하면서 영적인 삶과 실제적인 삶 사이의 균형을 맞춰가면 좋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보험 성격이 짙은 기도를 할 때가 많습니다. 욥의 경우도 자녀들을 위하여, 재산을 위하여 이중삼중으로 안전 장치를 만들어 놓고, 하나님 앞에서 혹시나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싶어 섬세하게 신앙 생활을 이어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에게 그의 소원과 바램과 달리 좋지 않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였습니다. 욥은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내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구나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26,27) 욥의 이 고백 속에는 하나님께 대한 섭섭함이 진하게 묻어나 있습니다. 거절 받은 기도입니다. 기도한 바라 정 반대로 이루어지는 상황에 대한 당혹감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사실 그런데, 우리 역시 신앙 생활, 기도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때를 민낯으로 경험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낯설어서 털푸덕 주저앉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기도하러 와서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냥 있다가 돌아가는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전반전을 뛰고 나니, 환난은 누구는 피해가고, 어떤 사람에게만 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신앙 생활하면 엔돌핀이 돌아서 얼굴도 환해지고 엔돌핀이 돌고 암도 안걸리다고 했는데, 목자 생활을 하다보니 남몰래 속이 시커멓게 타버려 얼굴도 굳어지고 암도 잘 걸려 빨리 죽을 것 같은 생각이 자주 듭니다. 자녀가 어디 우리 마음대로 되는 거 같지도 않습니다. 많은 2세들이 자라나는 과정들을 가까이서 지켜 보았습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께 열심을 갖고 헌신하는 분에게 갑작스러운 가족에게 닥친 어려움에 고생하는 것도 보아야 했습니다. 양이든, 가족이든, 자신이든 뜻하지 않던 좋지 않는 일들이 누구에게나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길 바라지도 기도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들이 실제 삶 가운데서 우리에게 벌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고난과 환란의 정확한 의미를 대부분은 잘 모릅니다. 이러한 고난이 생긴 이유도 모를뿐더러, 왜 하필 나인가 원망과 불평, 답답함에 호소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는 가운데 확실하게 아는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내가 정말 연약하다. 무력하다”는 것입니다. 이 고난 앞에, 환난 앞에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는 것입니다.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 되시고 강함과 능력 되시는 주님을 붙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약한 지체에 대한 상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서로의 연약함을 돌아보며 모임이 견고해지고,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하나님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만큼 충분히 연약한 자를 사용하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은 존귀하게 사용하려는 사람들을 먼저 연약하게 하십니다. 고난을 통해 그들을 깨뜨려 연약하게 하시고 고통을 통해 그들을 깨뜨려 연약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연약하게 만드시는 이유는, 그들이 연약할 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하버드대의 조이 베일런트 교수가 몇 년 전 20년에 걸쳐 수많은 하버드생을 지켜보면서 인생 보고서: 행복의 조건을 책으로 썼던 것을 기억합니다. 대부분은 생각할 수 있는 것들로, 비흡연 혹은 45세 이전의 금연, 알코올 중독 경험이 없는 것, 적절한 체중, 안정적인 결혼 생활, 규치적인 운동, 고등 교육 혹은 평생 교육, 그리고 가장 인정적인 조건이 하나 있는데, 그의 표현을 빌자면, “고난에 대한 성숙한 방어기제”입니다. 고난은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이 우리의 행복을 빼앗아 가는 것을, 우리 주님께서는 결코 원하시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때론 우리가 너무 무력하여 고난에 맞설 용기도 없고, 주저앉고 자포자기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우리는 이 말씀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7-39).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우리를 위하여 자기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사랑을 붙들어야 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이런 하루 되길 소망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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