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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있을 진저
2009-06-11 화있을 진저 누가복음 11:37-5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실 때에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과 함께 점심 먹기를 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새인 집으로 가셔서 점심을 먹고자 할 때 손을 씻지 않았습니다. 바리새인이 이를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본문에서는 이상하게 여겼다고 했는데 영어로 보면 surprised 즉 놀랐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당시 돼지 독감이 퍼졌는데 손을 안 씻고 손으로 먹어서 “어머나” 하고 놀랐을 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한 의식으로 손을 씻었습니다. 오늘 밖에서 경험하고 보았던 나쁜 일들, 또 더럽고 죄악 된 것들이 음식을 먹을 때 손을 타고 자기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옛날 선비들이 악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귀를 물로 씻었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철학적이고 멋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나쁜 예기 들었으니 듣자 마자 귀를 물로 씻고 죄악 된 자들 만나서 악수하고 그들이 만졌던 버스 손잡이도 내가 잡았으니 꼭 손을 비누로 박박 씻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난 소중하니까” 아니 “난 다른 이들 보다 거룩하고 깨끗하니까” 예수님께서는 죄를 멀리 하기 위해서 음식 먹기 전에 손을 씻는 바리새인들의 이런 의식을 아셨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세리의 집에 갔다면 그냥 손 씻고 드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 집에 갔기 때문에 일부로 손을 씻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기 때문에 손을 씻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손이 닿으면 죄가 사라지고 죄로 인해 고통 받는 자들이 오히려 살아 납니다. 그런데 만약 예수님이 바리새인의 의식을 따라 손을 씻었다면 바리새인들은 예수님도 죄가 더러워서 피하시는 분으로 착각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일부러 손을 씻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이런 행동, 즉 더러운 죄인들을 만지시고 그 손으로 직접 음식까지 먹다니 하면서 surprise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자신을 초대한 바리새인에게 어리석은 자여 라고 말하고 그들에게 화 진저라고 질책하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사실 이런 예수님의 행동이 처음에는 잘 영접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밥 사주는 사람한테 그럴 수 있을까? 좀 예수님이 너무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가운데 같은 바리새인인데 밤에 예수님을 몰래 찾아온 니고데모가 생각이 났습니다. 니고데모는 밤늦게 그리고 몰래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임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찾아서 겸손히 예수님께 부활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의 비밀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바리새인은 대낮에 그것도 회개의 말씀을 막 전하신 예수님을 점심식사에 초대 했습니다. 사실 예수님과 오랜 교제 나누고 예수님께 무언가 진리를 묻기 위해서는 점심보다는 저녁 만찬이 더 낮지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이 바리새인은 대낮에 예수님과 밥을 먹으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 참 진리를 얻고자 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 이용해서 인기 얻고자 한 것은 아니였나 의심이 듭니다. 겉으로만 예수님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내 안에서 예수님을 조용히 찾는 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은 이 바리새인에게 여러 가지 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첫째, 그들은 그들이 겉은 깨끗하나 속은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기에 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겉보다는 안에 있는 것으로 그들 자신을 구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안을 깨끗이 하면 모든 것이 그들에게 깨끗하게 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 내면에 더러운 죄가 있다는 것은 알지 못하고 겉으로만 깨끗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과 자신을 구별 짓고 “난 달라”, “난 너희들보다 깨끗해” 하면서 조그만 흠만 보여도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였습니다. 만일 그들이 그들 자신이 얼마나 더럽고 추악한 죄인임을 깨닫는 다면, 그리고 그 죄를 뉘우친다면 다른 이들의 죄도 용서하고 포용할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 이외의 세상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더럽기 때문에 세상의 어떤 악과 더러움도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 그들에게 화가 있는 것은, 그들이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까지 십일조로 드렸으나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은 버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행하여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즉 그들이 하나님을 공경하기 위해서 행하고 지킨 의식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또한 지켜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배 할 때만 은혜 받고 정작 평상시의 생활에서 사랑과 공의를 저버린다면 하나님께 먹칠을 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꼬박 잘 가는데 평소 주중에는 화나면 화나는 대로 막 말하고 남 증오하고 배풀줄도 모르고 자기만 알고 그리고 다시 주일 날 와서 회개만 하고 똑 같은 생활 반복하면 주위 사람들이 더더욱 교회에 대해서 반감을 가질 것입니다.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만 늘리는 꼴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들에게는 화가 있습니다. 셋째, 그들이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좋아하기에 화가 있습니다. 종교 지도자로써 회당 상석에 앉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종교적 의무를 다하기 보다는 특권적인 우월 의식을 가지고 너무나도 자신을 사랑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자기를 사랑해서 이런 자기를 자랑하지 않고서는 가만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 지기보단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서로 자기가 위대하다고 다투는 제자들에게 높아지고자 하는 자가 낮은 자이고 낮아져 섬기고자 하는 자가 높아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종교지도자로써 높은 자리에서 인사 받는 것을 좋아하기 보단 낮은 자가 되어서, 영적으로 목마른 자들을 섬기고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했습니다. 우리도 성경선생으로써 단순히 말씀을 가르치려는 마음보다도 먼저 영적인 무지로 고통 받는 자들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야 함을 깨닫습니다. 넷째, 그들 자신이 평토장한 무덤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그 위에 서도록 한 것입니다. 무덤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그 무덤을 접한 자들은 부정하게 됩니다.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더러운 죄를 평토장한 무덤처럼 아주 교묘하게 잘 숨겼습니다. 그들 자신이 부패하고 썩은 무덤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죄를 범하게 하였습니다. 다섯째, 그들은 자신도 지기 어려운 짐을 다른 사람에게 지우고 자신은 한 손가락도 까딱하지 않기에 화가 있습니다. 여기서 지기 어려운 짐은 율법 자체가 아닌 그들의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복잡하게 만든 규범을 뜻합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제외하고조 613조의 규범을 만들어서 일반 백성들이 일일히 암기해서 지키도록 했는데 막상 그들 자신이 백성에게 이 규범을 강요하면서도 자기들은 지키지 않는 다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핍박하고 하나님의 지혜의 집에 들어갈 열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다른 사람도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었기에 예수님은 이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과 율법교사에게 무섭게 화를 선포하신 것은 그들의 위선적인 신앙으로 인한 악영향 때문 이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깨끗하게 씻지 않을 때 썩은 무덤처럼 그 마음이 부패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나는 여기 여섯 가지 중 최소한 세가지 에서 네가지 화를 짊어질 수 있거나 또는 짊어졌던 순간이 있었던 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특권 의식을 가졌거나 대접받기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적어도 나는 어떤~어떤 사람보단 낮다라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이런 자신을 회개합니다. 양을 처야 하는 이유가 내가 양보다 높아지고 존경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낮아져서 섬기는 자세로 그를 도와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겸손히 양을 섬길 줄 아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평토장한 무덤처럼 위선적으로 내 죄를 숨기고 다른 이들이 무지 중에 죄짓도록 한 자라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내 죄를 알리기는 너무 부끄러우니 최소한 하나님에게는 내 죄를 고백하는 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매일 마음을 씻는다고 해서 나의 위선적인 생각과 이 악한 마음이 한 순간에 바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말씀을 통해서 나의 죄를 돌아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42절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나오는데, 제가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붙드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겉으로 외식하는 것을 즐기기는 자가 되기 보다는 내면을 돌아보며 예수님을 겸손히 찾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마디 – 내면가운데 예수님을 찾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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