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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오늘 시편은 다윗의 감사, 찬송시입니다. 메시지를 준비하면서 내용을 살펴보니, 일 년 동안 열심히 일을 한 후, 추수하는 가을에 이 말씀을 나누면 보다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올 한해 우리 삶을 넉넉하게 채워주실 하나님께 미리 감사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가서 일하시는 하나님, 예수님 말미암아 이미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여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고자 약속한 맹세들을 지키고자 기다렸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와 도움을 주셔서 많은 열매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감사가 충만했고, 입술에는 찬양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많은 은혜 중, 다음 두 가지에 대하여 찬양하고 있습니다. 첫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기도를 하나하나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던 문제들을 기도를 통해 해결하여 주셨습니다. 권위를 가진 존재가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도와주는 큰 힘이 됩니다. 비유컨대, 만약 교수님이나, 회사 사장님이 나와 대화하고, 나의 바램들을 들어주신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사람에게도 이러할진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비천한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를 들어주신다니, 이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둘째,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3절을 보면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 죄가 나를 이겼다는 말은 “죄악에 압도되었다. 완전히 패배하였다.”는 말입니다. 실수로 가벼운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육체와 영혼이 상하고, 모든 의가 깨어져 버린 심각한 죄악에 패배하였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죄도 하나님의 긍휼과 의로우심에 모두 씻어졌습니다. 우리의 죄를 씻어주신 하나님은 더욱 불쌍히 여기시고, 가까이 맞아주셨습니다. 돌아온 탕자를 맞아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우리를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이처럼 시편 기자는 기도 들으시는 하나님,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5절부터 8절까지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대해 찬양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하나님, 모든 열방 중에 왕이 되신 하나님, 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산을 세우시는 하나님, 자신의 권능을 온 천지만물에 나타내시는 하나님, 바다의 파도와 물결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혼란스러운 세상의 소요들도 진정시키는 하나님" 찬양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까이 두셨기에 하나님을 친근하게 느끼지만, 사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이 너무나 큰 존재이십니다. 그 앞에 서면, 두렵고, 경외심이 들 수밖에 없는 존재이십니다. 하나님의 존재가 얼마나 크신지 땅위의 모든 자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른 아침과 고요한 저녁이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하였습니다. 해와 달이 하나님 앞에서 재롱을 떨고, 하나님을 기쁘게 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태양과 밤하늘에 덩그러니 떠있는 보름달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경외심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거대한 자연과 법칙 앞에서 자연스레 경외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거대한 자연도 하나님 앞에서는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은 정말 크고 위대한 분이십니다. 여기까지와는 대조적으로 9절, 10절에서는 "직접 일하시면서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 중요한 결정하고, 섬김을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높은 보좌에서 내려와 직접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9절과 10절 말씀을 보십시오.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땅을 윤택하게 하고, 밭고랑에 물을 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봄이 되면 봄비가 내려 대지에 풀이 돋고, 여름에는 강렬한 태양 아래 풀이 왕성하게 자랍니다. 가을이 되면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겨울이 되면 다음 해를 위해 땅의 모든 것들이 재충전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 가십니다.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항상 도와주신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묵상해보면 마치 ‘하나님은 농부이시다.’라는 착각도 듭니다.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말씀이 피상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오늘날에 비추어 말씀을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시편기자라면 아마도 “회사에 끊임없이 일거리를 주시는 하나님, 월급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해주시는 하나님, 도무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과제도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라면,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시는 하나님, 어려운 문제도 풀어주시는 하나님”으로 표현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말로 찬양을 하든 중요한 사실은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은 실제적으로도 도와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농부도 되시고, 회사원도 되시고, 학생이 되어 친히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미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11절 에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인생은 모두 하나님께서 은혜로 다스려주신 인생입니다. 본래는 아담의 범죄 이후, 땀을 흘려야만 겨우 살 수 있는 인생이 되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항상 먹여 주시고, 입혀주셨습니다. 진학과 가정과 직장 모두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셨습니다. 우리 삶은 한 시도 주의 은혜의 손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최근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굉장히 교만해져 있었습니다. 이제는 업무를 대충 파악한 상태라 다른 사람의 잘못된 일처리에 대해 불평하고, 시비를 따지는 일들이 늘어났습니다. 초심을 잃어버리고, 직장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가르쳐 주고 도와주신 분들의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관여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가 문제가 생겨 그것을 뒷수습하느라 무척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가 불현듯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알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직장생활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내가 잘나서, 열심히 노력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우셨기에 내가 적응하고 배울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금의 고난이 나로 말미암은 것인지 동료 탓인지 하나하나 따지며, 나의 의를 내세우고, 교만하게 불평하고 남을 비난했던 마음을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긍휼히 여기사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하나님의 은혜가 제 삶에 또다시 광명히 비추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주의 은택을 생각하면 감사가 되고, 즐거이 외치고 노래하게 됩니다.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주님, 무거운 죄의 짐을 벗겨 주시는 주님, 항상 주님 가까이 거하게 인도하시는 주님을 생각하면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는 주님에게 감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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