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메시지
말씀 / 룻기 2:1-23
요절 / 룻기 2:12

                       주 날개 아래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오늘 본문 말씀에는 본격적으로 하나님께서 나오미 인생을 회복시켜주는 과정이 나옵니다. 그 중에는 인애를 베푸는 두 사람, 룻과 보아스가 등장합니다. 나오미의 인생이 완전히 망했는데, 룻과 보아스에 의해 회복시키셨습니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중 유력한 인사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보아스였습니다(1). 그는 돈이 많고 명망있고, 세력을 가진 사람이 분명했습니다. 룻은 생계를 위하여 추수하는 밭에 가서 이삭을 줍고자 했습니다. 룻은 이방여인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가 무엇을 하고자 할 때 선입견을 갖고 보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무시하고, 유대 남자들은 여인들을 무시하는데, 룻은 이방인이요 게다가 여인이었습니다. 똑부러지게 생겼을 룻이 이를 모를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꿋꿋이 이삭을 줍고자 했습니다. 2a절을 보면, 은혜를 구하는 그녀의 자세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압 여안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그려는 시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서 자존심을 버렸습니다. 우리가 자존심을 버릴 때 은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7장에 나온 수로보니게 여인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녀는 예수님으로 개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겸손하게 자신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상 아래 개들에게 임하는 부스러기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그녀를 깊이 인정하시고 그녀의 요청대로 딸을 고쳐 주셨습니다. A. W. 토저는 “은혜는 아무 자격없는 자들에게 축복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이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그레이 반하우스는 “위를 향하는 사랑은 예배이고, 밖을 향하는 사랑은 애정이며, 아래를 향하는 사랑은 은혜다”라고 말했습니다. 은혜는 일방적으로 임합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풍요한 곳에서 궁핍한 곳으로 흐릅니다. 낮은 자, 궁핍한 자가 은혜를 얻기 위해서는 마땅히 자존심의 장벽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은혜가 흘러 들어옵니다.

3절을 보십시오. 은혜를 구한 룻은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이르게 되었습니다(3). 룻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보아스의 밭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역경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가 계속해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룻은 어느 순간 그녀가 보아스의 밭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구원 역사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우연한 만남 속에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거기서 인생의 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보아스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이방 여인 룻을 주목했습니다(4,5). 룻은 굉장히 열심히 이삭을 주었습니다(6,7). 보아스는 이런 룻을 가엽게 여기고 마음껏 줍도록 했으며, 일꾼들에게도 핀잔주지 말도록 특별히 일러 두었습니다(8,9). 룻은 아침까지만 해도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하는 실낫같은 희망으로 나왔는데, 막상 은혜를 입으니까 어리둥절 했습니다. 10절을 보십시오.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10) 보아스는 대답합니다.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11,12) 보아스도 룻에 대하여 소문을 듣고 알고 있었습니다.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베풀로 있는 은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로운 일에 하나님께서 보답해 주시길 축복해 주었습니다. 룻은 이 말을 듣고 크게 위로를 받고 대답했습니다.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13) 룻은 보아스의 축복을 듣고, 은혜 입기를 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룻은 아무런 자격 없는 자신을 위로해 주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룻은 내면이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인생이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내면이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고 위로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보아스와 룻의 대화는 상상하면 상상할수록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면 거친 말들이 오고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고, 풍성한 은혜를 담은 축복의 말이 흘러 가고, 은혜 입은 자의 겸손한 말, 감사의 말이 흘러 나왔습니다. 예수님과 그분의 자녀된 우리 사이의 대화의 좋은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친 세상에서 서바이벌하며 신앙을 지키고, 부족하지만 목자로서 그 부르신 자리에서 자리를 꿋꿋이 지켜며 양들을 섬기는 우리를 아시고 위로하시며 축복하시는 예수님, 그리고 그분의 축복의 말씀에 은혜를 입기를 원한다면 그 분의 날개 아래 있기를 겸손하게 날마다 이렇게 나아가 구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진정 축복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이 명하셨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4:24-26)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큰 대제사장되신 예수님을 의지하여 담대히 그분 아래로 나아오길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르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5-16) 우리가 어떤 처지, 형편에서도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 원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보아스는 룻에게 이삭 줍기를 굉장히 도와 주었습니다(14-16). 룻을 확실하게 보호해주고, 은혜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섬세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주운 보리가 한 에바가 되었습니다. 나오미는 이를 보고 보아스가 룻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17-19). 나오미는 여기서 보아스에게서 기업 무를 자라면 발견했습니다(20). 그리고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의 밭에서 계속해서 일하도록 방향을 주었습니다(21-23).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자격 없는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사 모임에 나오게 하시고 성경 공부를 하게 하시고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목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S대에 진학한 아이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겸손하게 신앙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마음이 높아져서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막아 버렸습니다. 한 성실하기에 다른 사람을 마구 정죄하던 자였으나,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는 사건들이 연속해서 터지고 다시금 인생이 실패하는 것처럼 나락으로 뒹글다보니, 다시 조금씩 주님의 은혜가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저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중단된 적이 없으나, 저는 교만하여 이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한 적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룻의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자존심과 완고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지 아니하고, 겸손하게 주의 날개 아래에 보호 받고자 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덧입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자로서 우리의 수고를 알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 원하시며, 우리를 위로하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이 주님으로부터 은혜 입은 자로서 더욱 그 은혜 입기를 구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