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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벨 쿤의 자서전
책 이름 : "이소벨 쿤의 자서전" 저 자 : 이소벨 쿤 역 자 : 권달천 출판 사 : 생명의 말씀사 이 책은 캐나다 출신의 선교사인 이소벨 쿤의 자서전이다. 특히 중국남부와 버마의 국경지대에 있는 리수랜드에서의 사역을 다루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여성으로서 기록한 책의 특징인 연대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점. 언제 태어났는지 알 수 없으며, 사건을 중심으로 포인트 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사람의 나이가 언제 무엇을 했는지가 동시에 공감이 되는 나로서는 정확한 상황을 알수가 없다. 결국 인터넷으로 생년월일부터 거꾸로 찾는 일이 생겼다. 1901년 생인 분이시다. 저자인 이소벨은 23세때 감동을 받고 세계선교에 헌신하고자 결단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반대하였다. "내가 죽는 꼴을 보려거든 중국으로 가라...(중략)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기독교 기관에서 헌신하셨던 어머니임에도 자녀가 오지로 선교사로 가서 섬기는 것을 허락하기는 목숨보다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난관을 무릅쓰고, 하나님만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방법으로 중국과 버마의 선교를 위해서 그녀를 쓰셨다. 이 책은 그 인도하심과 복음으로 역사하심에 대한 기록이다. 그런데 저자가 생각지도 않은 중요한 내용이 이 책속에 들어있다. 그것은 바로 남편인 존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아주 세밀하고 디테일한 성격이다. 반면에 남편인 존은 아주 지극히 낙천적인 사람이다. 그는 중국에서 섬기라고 할때도 '예스' 한마디로 섬기는 사람이요, 버마에서 섬기라고 해도 또한 '예스'라고 한마디로 섬기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 치즈를 많이 먹고 자랐다고 했는데, 그 특성대로 선교지에서도 약간 썩은 냄새나는 고기를 오히려 더 잘 먹었다고 하니 그의 성격을 알 수가 있다. "오-, 죤 내가 이것을 먹어야 하나요? 토할 것 같아요.." 남편인 죤과 이소벨이 중국의 가난한 농부에게 초청을 받았을 때, 그들은 쌀밥과 순수한 돼지비계를 대접받았다. 그 돼지비계는 살코기가 한점도 없는 순수한 돼지비계였다. 물론 귀빈들에게만 대접하는 요리이다. 그런데 죤은 태연히 말하였다. "저 부인이 등을 돌릴 때에 그 비계 덩어리를 상 아래의 친구(잡종개) 에게 주어요." 그리고는 태연스럽게 비계를 큼지막히 썰어서 밥숫가락 위에다 올려주는 사람이다. 책은 아내인 이소벨이 분명히 썼지만, 그 속에는 남편인 죤의 보이지 않는 발자취가 보이는 듯하다. 그는 이소벨보다 2년 먼저 선교지로 왔으며, 중국어와 버마어가 가능한 인재였다. 또한 이소벨이 자녀들과 함께 본국에 오르는 어려운 여행을 할 때, 전쟁통에 그보다도 더 어려운 선교지에 남아서 2년을 더 고생하였다.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 바로 이것이 이소벨, 죤쿤 부부의 사명가운데 분명히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것에 관한 세밀한 기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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